[영화감상]머시니스트(The Machinist)

영화감상평

[영화감상]머시니스트(The Machinist)

1 바람돌이 1 2311 4
처음부터 거의 마지막이 되기까지 이 영화의 줄거리를 전혀 알지 못했다.
영화를 처음 시작하기 전부터 이 영화는 나를 헛갈리게 만들더니, 끝까지 알지 못하는 이야기로 날 혼란의 극치까지 몰고간 영화다.
나중에는 안타까움마저 들 정도로 주인공에 대한 애착이 마구 생기기 시작하게 됐다.
처음 이 영화의 제목을 접했을 때, SF영화인 줄 알았다.
멋진 머신건을 들고, 마구 쏘아대는 근육질의 남자가 나와 나를 신나게 해 줄 것을 기대했었다.
그런데, 첫 장면이 전혀 내가 예상한 화면이 아니었다.
왠 포대자루에 시체담고 가는 듯한 화면이 시작되더니, 영화는 점점 미궁속으로만 들어가기 시작한다.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상상인지 구분도 되지 않을 정도로 나를 혼란속으로 밀어넣는다.
도대체 이 영화가 뭘 말하려고 하는 건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영화의 반이 지났다.
그래도 '주인공이 정신병(?)이 있는 것이다' 라는 판단하에 그걸 추적하기 위해 무척 애를 썼지만, 도대체 단지 주인공이 정신병이 있어, 현실과 상상을 구분 못하는 것이랑, 이 영화의 전개가 무슨 상관이 있는지 더욱 의문만이 있을 뿐이었다.
그러다가 결론단계로 가면서, 주인공의 최후 발악같은 심한 정신착란증상(?)들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마지막 몇 장면이 앞의 모든 장면을 설명해주었다.
이거 하나 설명하려고 그렇게 먼 길을 돌아왔단 말인가?
너무나 장황하고 답답한 영화의 전개에 짜증이 나겠건만, 이 영화는 그렇게 돌아서와도 전혀 짜증나게 하지 않는 계속 궁금증만을 가지게 한 채 나를 끝까지 보게 한 영화다.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계속 짜증나는 모습만이 보일 뿐이지만, 궁금증을 극도로 유발해 보는 이로 하여금 흥미를 느끼게 하는 그런 영화라고 할까?
하여튼 끝까지 결말을 풀지 않고 간직한 채, 보는 이를 끌고 가는 영화를 만든 사람의 노력에 한 점수 주고 싶은 영화다.
이 한마디면 이 영화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을까?
'죄 짓고는 못산다.' ㅎㅎㅎ

주인공으로 나온 사람이 예전, 총을 아주 특이하게 사용하던 영화 '이퀼리브리엄'의 주인공이 아니었는지????
이 영화를 위해서 엄청나게 살을 뺀 것 같은데, 거의 살인적으로....
만약 이 영화를 위해서 저렇게까지 했다면 그 열성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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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情♡초코파이™  
잘 읽었습니다 ^^
크리스챤 베일이죠.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 중의 한 사람입니다.
저 영화를 찍기 위해서 엄청난 감량을 했다고 합니다.
배트맨 비긴스의 주인공도 맡았었죠 ^^
정말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