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하이 - 실사판 '인크레더블'

영화감상평

스카이 하이 - 실사판 '인크레더블'

1 Dark B;John 1 2085 0
'인크레더블' 이라는 애니메이션을 상당히 재미있게 감상했었습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해봤을법한, '슈퍼맨과 원더우먼이 결혼하면 어떤 자식들이 태어날까?' 라는 다소 엉뚱한 설정이 유치했지만, 흥미로웠고 각자 특수한 능력을 갖고 있는 캐릭터들이 맘에 들었기 때문이었죠. 특히 이리저리 빨빨거리면서 뛰어다니던 아들내미 대쉬녀석은 정말 좋았습니다.

'스카이 하이'는 제가 재미있게 감상했던 '인크레더블' 의 가족구성을 좀더 넓은 범위로 확장하고 청소년의 성장물적인 냄새가 좀 나면서 학원 소재의 청춘물적인 흐름에 전형적인 디즈니식의 가족영화스러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더군요.

어찌보면 '인크레더블'보다 더욱 유치할수도있는 이 작품에 만족했던 이유는 원래 제가 디즈니 영화를 좋아한다는 것과 '인크레더블'을 아주 괜찮게 감상했기 때문이겠죠.
에밀리오 에스테베즈가 주연을 한 아이스하키를 다룬 영화도 정말 괜찮게 봤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십대들이 주인공 캐릭터들을 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괜찮더란 말이죠...그리고, 주인공 캐릭터가 디즈니 영화답게 아주 균형이 잡혀있기도 하구요.
부모가 상처받을 것을 염려해서 어른스러운 행동을 한 것이나, 갑작스럽게 일진으로 합류를 했어도 예전에 같이 고생했던 옛 전우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식지 않았다는 거죠.
일진들 찌질이적 시절 생각 못하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인데, 이 영화의 주인공은 아주 모범적으로 행동합니다.
"그래, 내가 갑자기 너무 잘나가게 되다보니 그동안 잠시 미쳤었나보다. 이제 정말 정신차렸으니까 힘을 합쳐서 잘해보자구!"
이 얼마나 균형잡힌 사고방식의 소유자입니까?
솔직히 이런 천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우수한 가정교육 이수자의 존재에 대해 저는 원래 짜증을 내곤하는데, 이녀석의 경우는 안그렇더군요. 영화가 볼만했기에 그런 자질구레한 것에는 신경이 가질 않았나 봅니다.
그런 모범적인 주인공과 그의 라이벌, 사랑의 삼각관계, 메이져와 마이너의 양극화 문제 같은 것들이 정말 적당히 잘 버무려진 영화였다고 느꼈습니다.
라이벌 캐릭터 녀석의 외형적인 모습과 분위기도 맘에 들었고, 주인공을 좋아하지만 자기 맘을 고백하는게 부끄러운 그 나이 또래의 알콩달콩 러브스토리도 좋았구요...

무서운 초딩들과 나날이 잘못된 가정교육으로 인해서 불량품같은 종자들이 퍼져나가는 현실에서 잠시나마 벗어나게 해주는 유쾌하고 흥미로운 영화였습니다.

http://dollhk.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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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Prodigy100  
  저도 초등학교 다니는 사촌동생 녀석들이랑 유쾌하게 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