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콩 - 해골섬의 모험담이 흥미로웠던...

영화감상평

킹콩 - 해골섬의 모험담이 흥미로웠던...

1 Dark B;John 1 1953 0
피터 잭슨 감독은 역시 장대한 스케일의 화면을 잡아내는데 일가견이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음습한 판타지의 느낌이 뭍어나던 해골섬의 기괴한 모습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던 부분이라던지 해골섬의 멋진 풍경, 그리고 그 장대한 풍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인상적인 액션들이 역시 피터 잭슨이라고 느꼈습니다.

제가 느낀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해골섬에서의 스펙터클한 장면들은 정말 장관이더군요. 특히 대규모 공룡의 추격장면이라던지 킹콩 대 공룡의 대결, 거대 갑각류와 괴 생물체들의 공격등은 긴박감과 충격, 후련함을 충분히 안겨줌에 있어서 대단한 파괴력을 지녔다고 느꼈습니다.
절벽을 질주할때의 아슬아슬함이란...보고 있는 제가 다 손에 땀이 날 정도였고, 일대 다수의 공룡과 킹콩 대결은 킹콩의 괴력과 날렵함, 여주인공의 생사가 왔다갔다하는 아찔함이 잘 전달되더군요. 소름끼치는 거대 갑각류와 정체불명의 괴생물체도 아슬아슬함과 공포감을 효과적으로 느끼게 해주었구요.

이런 장쾌하고 박진감 넘치는 부분들과 해골섬의 여정이 끝날 쯤 느껴지는 킹콩과 주인공간의 묘한 감정의 교류로 인한 약간의 코끝 찡한 드라마가 해골섬의 모험담을 '킹콩'에서  제가 하이라이트 부분이라고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비록 해골섬에 도착하기까지와 해골섬에서 다시 도시로 돌아온 부분이 다소 지루하긴 했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결말을 놓고 볼때 참을만했습니다.
솔직히 킹콩이 너무 늦게 나오긴했죠...

배우들의 스타성이 크게 높지 않은 점도 킹콩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느낍니다.
시선을 사람보다 킹콩에 집중하게 해주었으니까요.

맘에 들던 캐릭터는 잭 블랙이 연기한 감독이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프로정신이더군요. 어떠한 상황에서도 카메라는 꼭 챙기던데, 어지간하게 미쳐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솔직히 그렇게 하는것이 쉽지 않을텐데...아무튼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유머러스한 상황을 연출해준 브루스가 좋았습니다.
망가진 포스터를 보던 상황과 공룡이 있는 부분에서의 촬영장면, 그리고 위기의 순간에 잽싸게 내빼던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초반 해골섬으로 향하는 여정을 그럭저럭 넘기시면 영화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 거라고 예상해봅니다. 오랜만에 본 괜찮은 어드벤쳐물이네요.

http://dollhk.egloos.com

p.s. 솔직히 3시간이라는 상영시간의 압박이란...상당하더군요.
피터잭슨 영화는 너무 길어서 불편한데, 다음 작품에선 상영시간을 2시간 내외로 해주시길 개인적으로 바래봅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1 Comments
1 고용성  
  돈도 없는데 버스 끊길까봐 마음졸이면서 봤던 킹콩.......
3시간 지나가니까 포기하고 택시잡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