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남자] 살기위해선 왕을 웃겨라.......

영화감상평

[왕의남자] 살기위해선 왕을 웃겨라.......

1 머루 5 2388 1
본지는 일주일이 지났다.저번주인가 서울극장에서 시사회로 보았으니....
별 기대 안했다.배우들 무대인사 올지모른다해서 혹시나하고 그냥 억지로 가봤다.
역시.......안왔다.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툴툴거리며 영화를 봤다.
9시 영화인데도 9시넘어서 사람들이 계속 들어왔고 최신식의 멀티플렉스관과는 달라
불 꺼지고나니 자리찾기도 힘들어뵜다. 그 와중에 사람들은 계속 꾸역꾸역 팔짱끼고 겨들어오고 서로 자기자리라 큰 소리로 다퉈대고........여기저기서 서로 사람찾기에 바쁘고......
주로 젊은층이 주를 이뤘는데 정말 맘 같아선 몇대씩 싸대귀를 날리고 싶은 맘이 들었다.

어째튼 그런 것들을 뒤로 하고 영화를 감상했다.

스포라할수 있겠지만 광대들이 왕을 희롱하는 연극을하다 왕을 웃기지못하면 죽을 판국까지 가게되는 내용이다.
처음 왕앞에서
살기위해 벌이는 그 처절한 광대극............하지만 보는이들은 정말 배꼽을 잡고 엄청난
폭소를 쏟아낸다.극도로 긴장해 실수연발인 어리버리한 광대3인방....
한국영화사상 최고의 코믹명장면이다.이 영화가 대박난다면 영화사는 그들 3인방에게 별도의
상여금을 수여해야할것이다.
심각하고 진지함을 베이스로 깔고 가는 영화임에도 몇몇 장면은 정말 너무나도 고급스럽고 환상적일정도로 극도의 코믹함을 가져다준다.
그 몇몇의 코믹장면때문이라도 한국영화의 고질로 이 영화역시 피해갈수 없었던 후반부의 지루함을 용서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배우들의 연기력......대체적으로 좋다.물론 작품성위주의 영화이니까.....
주인공 감우성......주인공이라 빛을 발한다.but....개인적으로 이번 연기에 있어선 큰 점수를 줄수 없을듯하다.왠지 시대에 맞지않는 어색한 말투....타 영화에서 보여줬던 수준높은 내면연기는 그 색을 바랬다.왠지 자신의 캐릭과의 융합에 실패한듯한 느낌이다.
강성연과  정진영......이둘의 대화를 보고 있자면 왠지 현대판의 권력자와 그 정부를 보는듯하다.말투나 분위기....이 들의 관계가 너무나 시대를 앞서고 있다.물론 리얼리티를 살리기위한 또는 색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둘의 관계를 뵈주려는 감독의 의도일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의 분위기에 그런 현대적인 말투나 대사들은  언발란스하다.
정진영의 연기....대체적으로 좋았다.하지만 좀 오버스러웠다.왠지 연극을 보는듯한 과액션.
한편으론 캐릭자체가 폭군이고 광인이기에 그가 맡은 배역시간만큼의 짧은 시간안에 그 캐릭을 충분히 뵈주기위해 그랬을거라는 생각도 든다.
여장역활의 공길......대체 이 신인배우는 누군가.....예전 패왕별희의 장국영의 재래라 할수 있다.물론 그의 완벽한 연기보다 자뭇 쳐질수 있겠으나 이제 처음으로 브라운관에 얼굴인사를 하는 신인따위가 이런 연기를 펼쳐내다니........그의 여자보다 더 여자같은 자태등도 놀라웠지만
극중 기라성같은 대배우들을 모조리 쳐내버리고 맡은 캐릭터와 완벽히 융합한데 있어 정말 감탄을 금할수 없었다.

그 의 캐릭은........남자로 태어나 여자의 생을 살아야하고 남자이면서
남자를 사랑하는 캐릭이어야했다.......절대 쉬운 연기가 아니다.
하지만 그의 연기는 완벽했다.
개인적으로 주작거리에서 만난 광대3인과 공길역의 신인에게 큰 점수를 주고 싶다.
난  이 영화를 보면서 조선시대의 3명의 광대와 공길을 만났고
그리고 그 조선시대 캐릭들의 연기를 한 국내의 유명 배우들을 만났다.

여담으로 이 영화는 연극을 모티브로 삼고있다.....사실 알만한 사람은 다안다.
그리고 영화와 연극은 그 쟝르는 비슷할수있지만 엄연히 다르다.
왜 굳이 연극이 더 재밌었다느니 연극보다 어쩌니 하는 말 따위로 자신의 고매한 취향을 선전해대는지 모르겠다.자신은 주로 연극이나 오페라등만을 감상하는 고상한 부류이기때문에
이런 저속한 상업영화와는 맞지않는다는 말인가?...
옆에서 보고있자면 참 유치할뿐인데.......

연극은 원래 배우와 관객이 한자리에서 함께 어울러지는것이다.
영화와는 그 느낌이 자뭇 다르다.
연극은 연극이고 영화는 영화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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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G 하시우  
  싸대기 하다가 니가 맞거든요..니나 잘하세요
1 머루  
  하시우
  싸대기 하다가 니가 맞거든요..니나 잘하세요 2005-12-27
16:35:27
 
1 꾸욱  
  편안한 글인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1 helboy  
  신인배우 지금 마이걸에 나오는 남자 아닌가요?
아직 못 보았는데 보고싶네요...
1 남화수  
  강성연과 정진영의 대사가 시대에 앞섰다는 표현 적절하네요. 맘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