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에밀리로즈의 엑소시즘(Exorcism of Emily Rose)

영화감상평

[영화감상]에밀리로즈의 엑소시즘(Exorcism of Emily Rose)

1 바람돌이 1 2353 0
사실에 근거하여 만들어진 영화에는 왠지 모를 감동이 있다.
나만이 느끼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진실성이 담겨진데다 약간의 각색으로 작품을 더욱 완성도가 훌륭하게 만들기 때문일 것이다.
하긴 왠만한 감동이 아니라면,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힘들겠지만,,,,
'에밀리 로즈(Emily Rose)' 는 이 영화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의 이름이다.
지금까지의 생각의 고정관념으로 작용하는 것이 이런 공포스릴러물에서는 항상 미인들이 많이 등장한다는 것과 그 미인은 항상 먼저 죽는다는 것.
이 영화는 그런 류의 일반적인 공포스릴러 영화와는 틀려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지루한 법정다툼의 장면이 지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 '에밀리 로즈'인지 아니면 변호사로 등장하는 여배우인지는 잘 모르겠다.
여주인공이 만들어내는 사실도 나름대로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지만, '에밀리 로즈'가 겪었던 수많은 공포와 고통은 아마도 내가 상상하는 이상의 사실일 것이다.
그저 단지 영화에서 무척 힘든 모습을 그려낸 것을 인정하긴 하지만, 그래도 영화에서 그려내는 것보다 더욱 힘들었을 것이다.
또, 세상은 그런 사람에게 고운 시선으로 그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왠지 모를 시기와 질투어린 시선으로 모독하고 폄하하는 그런 모습들도 보였을 것이다.
힘들때 정녕 힘이 되어야 할 주변사람들이 오히려 욕을 하고 깍아내리려고 하는 것은 더욱 고통을 견디기 힘들게 하는 요소이다.
쉽게 말해서 주변에 누군가 AIDS에 걸렸다면, 그(그녀)를 위로하거나 용기를 북돋워주는것이 아니라, 더욱 세상보다 주변사람들이 메몰차게 그(그녀)를 내몰아 세운다는 것.
아마도 '에밀리 로즈'는 그런 고통들을 견뎌내고 세상과도 맞서 싸웠어야 했을 것이다.
하긴 처음 영화를 보는 장면에서 나도 '저런 오버연기를 하는구만. 진짜 저렇게 했을까?' 라는 의구심을 먼저 떠올렸었다.
또, 마지막 장면에서는 '그녀는 정말 세상 사람들에게 악마의 존재를 알려야 한다는 성인의 정신을 가지고 저렇게 했을까? 그냥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싶으니까, 자신의 병을 속이고 별스런 행동을 했던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까지 했었다.
그러나, 지금 이 감상문을 쓰면서 생각한 것은 그녀가 진정코 그렇게까지 고통을 견디면서 했다고 한들, 도대체 몇사람이나 그녀의 눈속임을 받아주겠냐는 것이다.
세상은 어차피 의구심으로 가득찬 눈으로 그녀를 볼텐데, 그냥 쉽게 의료치료로써 고칠 수도 있을 텐데, 고통으로 가득찬 그녀의 투병생활을 참아내면서 그렇게 할 수 없었을 거라는 결론이다.
즉, 그런 고통을 감수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의무감(세상 사람들에게 악마의 존재를 알려야 한다는)에 의하지 않고는, 인간의 의지력만으로 견뎌내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주변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과연 변호사나 목사님이 자신의 탄탄한 직위를 버리면서까지 그녀를 위해 일할 수 있을까?
그것은 진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는 결론이다.
그녀가 겪은 것이 무엇이었든지 그녀는 세상사람(나같은 평범하고 의심많은 사람)들에게 뭔가를 알리고자 했고, 난 이 영화를 통해 약간의 의심을 버리고 뭔가(악마의 존재나 신의 존재)를 믿어야 할 것이라는 마음속의 동요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또한, 이것이 그녀가 고통을 참아내면서 이루고자 했던 일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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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하울  
  잊을수 없는 영화 꼭 보시길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