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온 플럭스 - 식상한 테마와 지루한 전개의 만남

영화감상평

이온 플럭스 - 식상한 테마와 지루한 전개의 만남

1 Dark B;John 2 2573 1
미국 MTV 에서 선전한 화제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영화로 옮긴 작품이라 기대가 컸습니다.
원작자도 한국인인 피터 정 이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의외의 결말과 특유의 그로테스크함으로 열혈팬층을 다수 확보한 애니메이션이라 들었는데, 어쩐지 이번 영화화는 처참하네요.

아무리 식상한 테마라도 얼마나 효과적으로 요리하느냐에 따라서 그 재미의 차이가 상당할텐데 이 영화는 전혀 그 어떤 매력적인 요소도 부각시키지 못한채 원작의 유명세만을 바라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야기 전개의 충격적 요소로 메세지의 경각성을 부각시키거나 해결하지 않으면 일촉즉발의 대재앙이 펼져져버리는 긴박감, 혹은 전체적인 미션의 깔끔하고 쿨한 마무리를 통해 느껴지는 상쾌함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매끄럽거나 맘에 드는 이야기의 전개가 아니더라도 영화의 소재와 배경등을 비추어볼때 액션 시퀀스의 매끄러운 조합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을 주었을지도 모를 영화였는데, 그마저도 안겨주지 못하는 영화가 정말 아쉽기만 하네요...

유럽과 아시아의 일본의 느낌이 뭍어나는 다소 이국적인 배경들과 샤를리즈 테론의 섹시한 의상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는 느낌입니다.

어설프게 하나의 이야기로 마무리 지으려고 하지말고 차라리 장편 시리즈로 기획했으면 모양새가 훨씬 지금보다는 나았을 것 같네요...
최근 만화를 스크린으로 옮겼던 작품중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신 시티' 처럼 에피소드 위주로 멋졌을텐데...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007 시리즈처럼 초반의 짧지만 박진감 넘치는 임무수행을 통한 캐릭터의 부각으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중간의 메인 미션 클리어로 메세지와 영화적 재미를 전달한 후 마무리의 에필로그식의 짧은 미션을 전달받는 마무리로 영화를 구성했으면 좀더 깔끔한 상업영화로 탄생하지는 않았을까요...

샤를리즈 테론의 섹시한 의상을 제외하고는 매력적인 부분이 정말 아무것도 없었던 영화...

http://dollhk.egloos.com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2 Comments
1 ssahn  
  그렇군요... 미국내에서도 개봉 전엔 상당한 주목을 받다가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별것 아닌 정도가 아니라 너무 실망스런 영화라는 평이 지배적이라고 들었습니다. 피터 정이 영화 제작에 전혀 관여를 하지 않은 것인지....
1 전중원  
  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