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신부] 크리스마스의 악몽 2부...산자와 죽은자의 경계

영화감상평

[유령신부] 크리스마스의 악몽 2부...산자와 죽은자의 경계

1 유민수 1 2725 8
안녕하십니까, 영화를 좋아하는 직딩이 다크스폰입니다.

여덟번째 영화 감상기가 되는군요. 이번 영화는 11월 4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팀버튼 감독의 유령신부입니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만큼 스포일러성 내용은 아예 안넣을 생각입니다.

팀버튼 감독은 제가 꽤나 좋아하는 감독입니다. 얼마전 개봉한 "찰리와 초콜릿 공장"도 그렇고, 훨신 이전의 "크리스마스의 악몽"도 그렇고...이 감독에는 특유한 분위기와 음악, 그리고 스토리 진행력이 있습니다. 5년간의 고된 노력끝에 만들어진 "유령신부"는 그러한 팀버튼의 성향을 매우 잘 드러낸 작품이라 할수 있습니다.

스토리는 간단합니다. 실수로 유령신부를 맞이하게 된 남자가 좌충우돌하는 내용이지요.(이렇게밖에 쓸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군요. ㅠ.ㅠ) 하지만 스토리는 상당히 평이한 편이고, "크리스마스의 악몽"이후로 별다른 발전관계를 볼수 없다는 것이 조금 가슴아프긴 합니다.

팀버튼의 전작 "크리스마스의 악몽"은 감독 특유의 블랙코미디와 고정관념의 역발상이 매우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이러한 팀버튼의 경향은 그의 작품 전체에 걸쳐 나타나고 있습니다만,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도 드러났듯이 상당히 제도권으로 편입되어 본래의 개성이 매몰되는 듯한 분위기는 현재작 "유령신부"에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뭐랄까....팀버튼이 이제는 창의성을 조금씩 잃고 자기복제를 반복하고 있달까요? 아무튼 그런 인상을 받았습니다.

"유령신부"를 감상해본 제 소견으로는, 이 작품은 "크리스마스의 악몽" 후속편이나 프리퀄은 될수 있어도 독립적인 작품으로 평가하기에는 조금 미흡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영화에 촛점이 잘 느껴지지 않는달까요? 다만 전작에서 제시한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흩트리는 감독의 위트는 "유령신부"에서 산자와 죽은자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무언가 새로운 화합의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만....음, 전작에 비해 스토리의 개연성이 조금 부족하군요.

아, 물론 상영시간 내내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러나 예전의 팀버튼 감독 영화에서 받는 시니컬한 충격이나 무언가 후련해지는 웃음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음....광고 카피처럼 2% 부족하달까....그런 느낌이 자꾸 듭니다.

마지막으로 평가하자면, 관람료 7천원 수준은 충분히 되는 영화입니다.
가서, 보십시오.
그리고 싱긋 웃으며 함께 간 연인과 이야기를 나누십시오.
가을의 오후, 색다른 이야깃거리를 이 영화는 제공해 줄 것입니다.

이상, 다크스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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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navy1807  
  좋은 감상평 잘 읽었습니다....^_^
기존 크리스마스의 악몽과 비교해 가면서
감상하는것도 괜찮을듯 싶네요...
어느 부분에서 2%가 부족할런지 꼼꼼히
되새기며 감상해 보겠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