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혈의 누

영화감상평

[영화감상]혈의 누

1 바람돌이 4 1781 3
우리나라 영화를 보는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는 아마도 재미일 것이다.
예전이라면 답을 '자막 봐야 할 필요가 없으니까..' 라고 했겠지만,,,
그만큼 우리 영화에 대한 자부심이 나에게 생겼다. 영화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오죽할까?
예전 우리 영화의 전형적인 모습이 해변에 있는 바위 뒤에 다리 네개 보여주면서 오징어꼬듯이 꼬이는 모습 보여주는 게 대부분이었는데,,,,
지금도 그런 생각하면 우리 영화가 참 우울할 수밖에 없었던 과거가 생각난다.
그때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돈이 문제였지...
세트장 하나 제대로 만들수 없는 자금력으로 어찌 방대한 영화를 만들 수 있었겠는가?
그러나 요즘 영화들을 보면 정말 많은 변화와 또 효과에 대해 새삼 놀라게 된다.

뭐~ 영화의 평론을 하자는 것은 아니고, 사실 이 영화에 대한 글은 별로 쓸게 없다.
주인공이 아무리 연기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엑스트라가 빛나지 않으면 결국 주인공의 모습도 그만큼 대우받지 못하는 것인데,,,
이 영화를 보면 그런 것이 다분히 느껴지는 형태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너무 돌출되어 엑스트라들의 연기력을 모두 흡수해 버린 느낌이다.
나만 잘났다고 치면 영화가 살아나지 않는데, 이 영화가 그렇게 된 꼴이다.
뒤에서 은근한 매력을 풍기는 대결구도의 양반자제(?)의 모습도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어 좀 더 다듬었으면 이 영화의 흥미를 한층 돋울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왠지 영화가 많이 빠진듯한 느낌을 받았고, 재미도 별로 없었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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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희망엄마™  
  전 재미있게 봤어요..^^ 주인공들의 연기도 정말 감탄할만 했구요~
아쉬운점은 너무 칼질을 해서...ㅠ.ㅠ 편집을 덜 했더라면 더 좋았을꺼 같더군요..
감독판을 기대해 봅니다
1 쬬코렛또  
  분장같은 것등이 예전엔 실소를 자아낼만큼 엉성했었는데......
이젠 뭐.....이런 것을 논하는 것 자체가 시대에 뒤떨어질만큼..
정말 많이 발전되고 세련되어졌더군요..
박용우.........이번 영화에서 정말 은근매력있던데요... 배역으로서나.......그 자체로서나..ㅎㅎ
1 최경은  
  정말 눈을 뗄수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니...
반상의 이해할수 없는 차별, 이데올로기 논쟁(기독교와 성리학), 종교갈등(기독교, 무속신앙) 그게 얼마나 깊은 내용인지
모르나 신주무원록의 내용이 나오는점 등 대단하다는 생각이었다.
친일파 이인직의  제목이 인용되었다는 것이 영화의 아이러니를 더욱 크게한다..
1 꼬추먹구맴맴  
  요즘 퓨전 사극이다 뭐다 해서 역사적 고증을 너무 무시하고 그러는데 <혈의 누>는 복식이나 용어, 역사적 사건과 시대 배경 등의 고증에 신경을 많이 쓴 거 같았습니다. 역시 사극은 고증이 어느 정도는 돼야 피부에 와 닿더라구요. 다만 차승원을 비롯해 몇몇 등장 인물의 어투가 좀 현대적이라 그 점이 아쉬웠음. 개인적으론 <영원한 제국>류의 사극을 선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