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나마 "아무도 모른다(Nobody knows)"를 보고...(스포有)

영화감상평

늦게나마 "아무도 모른다(Nobody knows)"를 보고...(스포有)

1 박사영 1 1895 0
나는 이 작품을 만든 감독을 모른다. 원래 일본영화는 잘안보는 편이라 별로 관심도 없었는데... 어느 나른한 일요일... 친구가 한번 보라며 던져준 영화였다.

마치 베스트극장처럼 시작되는 도입부,,, 다큐맨터리같이 느껴지는 흐름들... 하지만 어느새 난 4명의 아이들에게서 눈을 땔수가 없었다. 너무나 슬퍼서,,,

그러다 한 장면에서 난 심장이 멎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떠나가려는 엄마에게 아키라가 말한다. "엄마는 너무 제멋대로야!" 그러자 엄마는 웃으며 투정어린 말투로 대답한다 " 엄마는 행복해지면 안되니?"

" 엄마는 행복해지면 안되니?" " 엄마는 행복해지면 안되니?" " 엄마는 행복해지면 안되니?" ...

  이말은 4명의 자식을 버려두고 떠나가는 엄마의 당당한(?) 말이었다. 이장면에서 난 일본여자를 증오하게 됐고, 일본아이들이 불쌍해졌다. 이 영화내용 중 가장 충격적인 장면이였다...

일본이 아무리 잘살아도 그네들은 무언가를 잃어버리고 살고 있는 듯하다. 난 그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가 좋다. 한국 여자라면 저런 말 절대 안할테니...

난 감독이 전하는 메세지를 생각해봤다. 감독은 지금 일본사회에 만연되고 있는 남존여비와 개인주의 현상에 대해 국민들에게 성토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확실히 일본에 잦은 지진만큼이나 그들의 인간성에도 금이 가고 있는 듯하다. 그런 일본은 지금 행복한걸까?

떨어진 화분처럼 생명을 다한 유키의 선하고 맑은 눈망울이 영화가 끝나고 한참지난 지금도 눈에 선하다. 부디 엄마의 가방속에선 편히 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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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1 박사영  로열(4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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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1 김용훈  
  감상평 잘 봤습니다.
다만...일본여자라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아니고 우리나라 여자라서 그런 말(생각) 하지 않는 것도 아니죠...어디서나 그런 현실이 있다는 것이 슬플 뿐이죠...^^; 일본인이 아닌 우리 대한 민국 사람들은(지금 자신들은) 주위 사람들에게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