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단지 바이러스에 외계인이 스스로 자멸해서 결말에 불만을 가지는 것일까?

그러니깐 인간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자멸해버려서 불만을 가진다고 보는가?

사람들이 원하는 영웅주의가 아니라서 불만을 가진다고 보는가?

그렇게 생각하면 큰 오산이자 타인의 의견을 마음대로 재단하는 어리석음이다.

단지 자멸한다고해서 뭐라고 할 사람없다.

이유가 충분히 납득가는 것이고 그 전개과정이 매끄럽다면 말이다.

방어막을 만들고 레이저빔을 쏘는 기계를 만들고

우주선을 만들고 번개로 신체를 전송하는 정도의 과학수준을 지닌 외계인이

대기중에 퍼져있는 바이러스조차 파악을 못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단순히 바이러스에 외계인이 자멸해서 앤딩이 허무하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영화 내내 보여준 외계인의 과확수준을 생각할때 대기상태조차 파악하지 못해

공기중의 바이러스로 죽는다는 설정이 말이 안되서 허무하다고 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을 표면적으로 느끼지 못하고 결말이 허무하다고 한 분들도 있다.

하지만 그분들도 영화내내 외계인의 과학수준에 감탄하다가

그런 수준에 맞지 않는 자멸에 무의식중에 어이없다고 느꼈을 것이고

그래서 앤딩이 허무하다고 한 것이지 단지 자멸해서만은, 영웅이 끝맺지 않아서는 아닐 것이다.

하긴 이거 외에도 좀 어처구니 없는 장면이 많다.

사람 피를 뽑아서 온 천지에 뿌리지만 왜 그러는지 설명이 없다.

그럼 그런 장면은 왜 보여줘? 단지 시각적으로 충격을 주고 싶어서?

질 낮은 영화들이나 내용과는 상관없이 시각적으로 충격적인 장면을 남발한다.

누군가 인체를 조사하고 필요없는 것은 버리는 것이라고 해석을 하였지만

그러기에는 온 세상이 핏빛으로 물들 정도로 많은 인체가 조사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이외에도 말이 안되는 부분이 많았다는 것은 이미 다른 분들이 많이 지적해주었다.

하지만 가장 말이 안되는 부분은 앤딩이다.

수천년 전에 기계를 묻어놓고 가서 당연히 외계인들은 대기에 이상이 없다고 생각했다?

수천년전이다! 수천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그런 방심을 할 만큼 어리석은 외계인들이라고 보기 힘들다.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나레이션에서 외계인이 계속해서 인류를 지켜봐왔다고 하기때문이다.

수천년동안 지구를 지켜보아온 고도의 과학문명을 지닌 외계인이 대기의 변화를 놓칠까?

그러나 무엇보다도 어이없는 것은 결말에 이르는 이야기 전개의 어색함이다.

결말이 자멸이라도 좀더 구체화해서 보여줬더라면 결말이 미흡하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마치 영화가 계속 진행될 듯 하다가 갑작스럽게 뜬금없이 바이러스로 자멸했다고 끝내버리니

사람들이 납득하기 힘들다고 하는 것이다.

원작을 본 분들이야 결말을 알고 보니 그런 갑작스런 진행이 어색하지 않았겠지만

시간에 쫓기듯 이야기의 자연스런 흐름과 상관없이 급격한 비약으로끝을 맫어버리기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감독의 역량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고 영화의 앤딩이 미흡하다고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재미없게 본 분들이 미국식 영웅주의를 기대했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영웅이 나타나서 처리해주기를 원했는데 그게 아니라 아쉬웠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왜 그런 식으로 오도하는가? 상대의 의견을 추측해서 왜곡하지는 말자!

p.s>
이 글을 다 읽지도 않고 달린 리플과 인신공격성의 수준이하 리플로 인해 글을 다시 올립니다.
글을 정독하고 매너있게 리플을 다는 것은 기본 예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