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아더 - 판타지 없는 기사단의 무용담

영화감상평

킹 아더 - 판타지 없는 기사단의 무용담

1 Dark B;John 2 1909 0
제가 알던 아더왕 이야기는 이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느껴지던 처절함과는 거리가 멀었죠.
새로운 아더왕 이야기에는 마법도 없으며, 사랑에 아파하는 이들도 없고 중요한 그의 명검 엑스칼리바도 없었습니다.
거기엔 오직 자신이 믿는 것을 쟁취하거나 혹은 수호하기 위한 처절함이 묻어나는 전투만이 있을 뿐 이었습니다.
그래도 오히려 그런 면 때문에 제가 이 영화를 만족스럽게 보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반적으로 무난하면서도 지루함이 없는 스토리에 인상적인 액션장면들과 캐릭터들이 매력적인 영화였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원탁의 기사들...특히 매와 함께 다니고 독특한 검으로 멋진 검술을 선보이던 트리스탄이 가장 멋지더군요. 마지막의 최후의 대결까지 결국은 그답게 대미를 장식했다는 느낌입니다.
이도류의 랜슬롯과 다혈질이자 분위기 메이커 보로스외 원탁의 기사들이 오히려 주인공인 아더왕 보다도 더 돋보였습니다.

처음 그들이 등장할 때부터 아더왕과 함께 계속되는 생사의 고비를 넘기는 전투 장면속에서 역동적으로 살아 숨쉬는 그들의 모습에 눈을 뗄 수가 없더군요.

스토리도 깔끔하고 좋던데요?
이런류의 이야기는 꽤나 복고적인 내용이면서도 왠지모르게 마음속에 항상 와닿더라구요.

자유의 신분이 되었다고 느낀 순간 마지막 임무가 주어지고, 희생을 치루며 임무를 무사히 마치지만 결국 그들에게 닥치는 거대한 위기 앞에 놓이게 된다는 내용.

뭐 이런 무난한 스토리 속에 멋진 원탁의 기사들이 장렬한 전투를 펼쳐나가는 즐거움과 함께 아쉬움도 있었는데, 바로 주인공 아더왕의 존재.
모르겠습니다. 원래 클리브 오웬 이미지가 너무 무뚝뚝하고 인간미가 없어서인지는 몰라도 영화속에서 그가 부르짖던 이상적인 세계론은 그다지 와닿지 않았습니다. 카리스마적이라고 하기엔 다소 부족한 듯 보이고 거기다 너무 인간미가 느껴지지 않아 캐릭터에 대한 느낌이 너무 평면적이라고 느꼈거든요.

하지만,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 덕분에 그런 아쉬움쯤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닐 정도로 영화 자체는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p.s. 또하나 좋았던 것은 미녀 캐릭터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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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차봉준  
  멀린과 엑스칼리버가 없는 아더왕이라.
판타지 소설에 많은 영향을 준 아더왕의 전설이 아더왕의 역사로 제작되었군요. 알렉산더, 트로이 등과 같이 전설을 배제하고 인간에 촛점을 맞춘 사실적인 전쟁활극이라... 약간은 볼 마음이 생기기는 하지만 왠지...

Dark B;John 님의 말처럼 주인공을 맡은 클리브 오웬은 저에게 그다지 매력적인 배우가 아니라서.
1 이우정  
  전 이 영화보면서 왜 게임 킹덤이 생각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_ ㅡ;;
마지막에 활들고 전투준비해서 나온 여자 너무 멋있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