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완성도를 보여주지만 원작에 너무 충실하다

영화감상평

<베니스의 상인>대단한 완성도를 보여주지만 원작에 너무 충실하다

1 박천영 0 2158 2
138분 / 코미디,드라마 / 미국


· 감 독
마이클 레드포드


· 출연
알 파치노
제레미 아이언스
린 콜린스
칼란 코르두너
찰리 콕스
맥켄지 크룩
조셉 파인즈
그레고르 피셔
라디카 조비시
크리스 마샬
줄리안 스타이거
줄라이카 로빈슨
토나 시에나
존 세션스



*소슬感: 대단한 완성도를 보여주지만 원작에 너무 충실하다.

이 작품의 스토리에 대해서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알만한 분은 다 아는 내용이니까. 그리고 특별히 감독에 의한 원작의 재해석이나 현대적인 관점이 새롭게 추가되지도 않았으며 말 그대로 셰익스피어의 원작에 아주 충실하게 연출되었고, 그 시대의 고증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을 감상하는 내내 느낄 수 있었다.

배우들의 대사는 희곡을 읽어본 분들은 알고 있겠지만 인생과 인간에 대한 수많은 은유를 포함하고 있으며 그 자체가 한 편의 아름x운 시처럼 다가오지만, 쉽지 않은 단어와 문장으로 인해 자막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개인적인 시간을 내어 자막제작을 하신 분께 감사하는 마음이다. 스크린으로 상영하게 되면 좀 더 전문적이고 충실한 자막을 위해서 원작을 몇 번쯤 읽어보고 만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의상이나 배경 등의 재현은 거의 완벽에 가까워 보이며 이런 고풍스런 분위기와 영상에 언제나 끌려드는 본인의 입장에서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의 아쉬운 부분은 원작에 대한 독자적인 해석이나 참신한 시선이 거의 없다시피 한 것이었으며, 이것은 관객의 다양한 관점에 따라서 장점일수도 있고 단점일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우들의 연기는 흠잡을 곳 없이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지만 스토리가 원작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함으로 인해서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그러나 집중해서 라스트까지 감상하게 되면 가슴을 저릿하게 하는 무엇인가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가지 원작을 읽었을 때와는 상당히 다르게 다가오는 인물들도 있었는데, 현명하고 아름다워 곤경에 처한 남자들을 구해내지만 사랑스럽다는 마음보다 왠지 두렵고 싫다는 마음이 생기게 되는 포시아와 네리사의 캐릭터였다. 보시면 알겠지만 본인의 느낌에 동의하실 남성들이 많을 것이다.

영화 자체의 완성도 면에서도 훌륭하며 고전을 재음미하는 즐거움이 있었고, 명배우 알 파치노와 제레미 아이언스의 출연만으로도 이 작품을 감상할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하겠다. 물론, 미흡한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바라는 것이 너무 많은 본인의 탓이라고 할 수도 있으므로 칭얼대는 것은 여기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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