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오브헤븐-기대를 아낌없이 져버리는 대작

영화감상평

킹덤오브헤븐-기대를 아낌없이 져버리는 대작

1 이우정 3 2308 1
킹덤오브헤븐.

글래디에이터를 만든 감독과
반지의 제왕에서 열심을 활을 쏴대던 요정 올랜도볼룸이 나오는 대작.
이 두가지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관객몰이에 성공 느낌이 오던 영화.
그래서 굳이 영화 매니아가 아닌 일반 관객들에게 저건 꼭 봐야겠다고
삘을 심어주던 그 영화 킹덤오브헤븐.

분명 나와 같은 수많은 관객들은 글라디에이터의 전율을 주는 스토리라인의 감동과
트로이의 역동적인 전투씬, 그 속에서 주인공의 늠름한 모습을 기대하고 입장했을것이다.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 1관 대형관에서 보려고 일부러 늦은시각표임에도
불구하고 기다렸다가 들어가서 보았다.

대장장이 올란도 볼룸과
그 아버지의 자식에게 내려주는 계명과
예루살렘의 진정한 평화를 이야기하는 스토리...

아비를 쫓아 예루살렘으로 향하다 올란도볼룸을 쫒아온 추적꾼들과의 전투씬
그래. 그때까지만해도 흥미진진해진다 싶었다. 하지만...
그후로...
그후로...쭈욱.
아버지의 계명에 따라 가업의 임무에 충실히 따르다가 충실히 갈길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

나는 이 영화를 보고 진정한 남자주인공은 분명
살라딘이다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그쪽이 한 남자의 시선으로 영화의 스토리라인을
끌어가는데 있어 매력적이었을꺼라고 확신한다.

이 영화에 나오는 공주와 올란도볼룸은 백성을 생각하는 인물임을
영화내내 감독은 이야기하지만, 실질적으로 공주는 전쟁야욕에 불타는 사람에게
사랑의 상처때문에 줘선 안될자리를 주고,
공주와 결혼만 했으면 많은 백성들을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줄
그 아비말대로 백성들을 전쟁에서 돌볼수있는 위치에 갈수있었음에도,
그것은 욕심이라며 ,
결국에는 피터지는 전쟁에서 많은 백성들을 싸우고 죽게만들고
협정을 맺는 장면은 좀 황당하다.

주인공의 대의적인 자존심은 나와야할때 안나오고 들어가야할때 들어가지않는다.

틀림없이 배경과 인원 카메라워크등등 스케일이 큰 정말 대작이다.
하지만 내용은 ... 보는내내 지루함을 금할길없었다.
정말 기대하고 봤는데, 배신감 때리는 이 분노를 어디에...

상영이 끝난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데, 뒷자리 커플의 목소리가
내 마음을 대변해주었다.

"내가 혈의누 보자고했지! 이게 뭐야"-여자
"아핫아핫;;"-남자

그런데 이 감상평을 쓰며 아래 혈의누 보신분들의 감상평을 보아하니.
그 역시 엄습하는 불안감은...

아뭏튼 글라디에이터나,트로이 생각하고 보시면 딱 기대를 여지없이 져버릴꺼라는데
100% 확신을 걸며. 제 개인의 감상평 이만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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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영화천개  
  스포가 약간 있다고 느껴지는.... ㅋㅋㅋ

어쨌거나 트로이 보다도 못하단 말씀이신가요?
전 개인적으로 트로이를 보고 좀 아쉽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대작이기만 하다는 느낌이었거든요.... 대작이면 충분한건가????

평들이 너무 다르시네요. 좀더 평을 더 기다려 봐야 할 듯...
어쨌건 감상평 감사합니다.
1 visualworx  
  이거 보구 여친이랑 깨짐.. 우산 잃어버리고.. 실연당한 아픔에 지금 해롱대고 있지만.. 아 진짜.. 내게는 재수없는 영화.. ㅠ_ㅠ
1 박상열  
  대작이긴 하지만은

"주인공의 대의적인 자존심은 나와야할때 안나오고 들어가야할때 들어가지않는다."

이부분은 100% 동감입니다..

정말 한마디로 영화를 꼭 집어서 말한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