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실수로 얻게 된 행운의 주인공이 바로 당신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실수 때문에 일어난 결과이기 때문에 행운을 다시 원래의 주인공에게 돌려 주어야 한답니다.
하지만, 반드시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라면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요?

서로 양보하지 않고 탐욕에 젖어있으면 그 댓가는 엄청날 것이다.

하나의 행복을 놓고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남편과는 이혼한 상태고 전남편과의 사이에 아이도 없으며, 가족들과의 관계도 소원한 이혼녀와 군의 대령까지 지내다가 어쩔 수 없이 국외로 추방된 군인.
애정결핍의 여주인공과 어떻게든 자신의 가족의 행복을 지키려는 남주인공의 대립, 그리고 그 대립이 낳은 파국을 지켜보며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자신에게 남은 유일한 한가지를 빼앗기고 싶지 않은 여자와 가족의 행복을 위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가장.
그들은 바로 우리들을 투영하는 모습이겠죠.

각자가 원하는 행복이 겹쳐지면 필연적으로 제로섬게임이 될 수 밖에 없는 건가요?
서로 상생하는 윈윈게임이 될 수는 없을까요?

이 영화 '모래와 안개의 집'은 제로섬게임으로 치달았을 때 얼마나 참혹한 결과를 서로에게 안겨주는가에 대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

서로의 입장만을 주장하고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게되면 어느샌가 자신이 진정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은 아닌지...
가족을 위한 길이라고 믿었던 것이 결국은 가족을 해하는 길이 되버린 씁쓸한 결말 앞에 숙연 해 질 수 밖에 없군요.

그들에게 과연 그 집은 어떤 의미 였을까요?...

마지막, 두 주인공들의 결말이 주는 여운이 씁쓸한 뒷맛을 더 진하게 안겨주네요.

솔로몬의 제판에서의 판결에서 처럼 서로 자신의 아이라고 주장하던 어머니들이 아이를 반토막 내자고 결론 지으면 그 결과는 뻔한 것 아닐까요?...

우리들은 과연 양보하며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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