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훌륭한 '킹덤 오브 헤븐'을 보고서...

영화감상평

너무나 훌륭한 '킹덤 오브 헤븐'을 보고서...

1 영화돌이 0 2664 0
무조건 죽고 죽이고 깨부수는 '터미네이터'류의 영화도 좋아하지만 무언가를 알게 해주는 블럭버스터 영화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물론 터미네이터에도 'NO FATE" 라는 메세지가 있기는 하겠죠.

어차피 저 같은 경우는 '킹덤 오브 헤븐'을 보면서 얼마나 스펙터클한가? 라는 것에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리들리 스콧의 '글래디에이터'보다 '킹덤 오브 헤븐'이 훨씬 보기 좋았습니다.

올랜드 블룸은 '글래디에이터'의 막시무스(러셀 크로)나 '트로이'의 아킬레스(브레드 피트)보다 영웅적인 면은 부족했습니다만 오히려 이런 점이 제게는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혀 영웅스러워 보이지 않는 사람이 영화를 이끌어 나가는 면이 더 끌렸다고 봅니다. 화려한 칼질이나 폭력적인 면보다는 사람들을 이끌어 가는 측면에서 충분히 와 닿았습니다.

무언가를 생각하게 한다는 측면에서도 훨씬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는 그 사제가 했던 말이 떠오르네요.

"차라리 이슬람으로 개종합시다. 나중에 회개하면 되니까..."

이 부분에서 관객들 대부분 웃더군요. 저 또한 웃었고 종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구요.

수 많은 사람들이 죽어간 '예루살렘', 그리고 아직까지도 분쟁이 해결되지 않은 곳...

"예루살렘은 아무것도 아니면서, 전부다"

라는 말도 무척이나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정말이지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간 곳이죠. 지금에 와서도 분쟁이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러셀크로나 브래드 피트처럼 올랜드 블룸이 혼자서만 화면을 채우지는 않았기에 오히려 다른 사람들, 제레미 아이언스나 리암 니슨 그리고 에드워드 노튼의 연기력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문둥병 역을 200% 해낸 에드워드 노튼은 정말이지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 목소리와 눈빛 그리고 몸짓, 숨소리 만으로도 정말 대단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인공의 화려한 칼질이 줄어들어 오히려 재미있게 감상을 했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제 머릿속에 가장 강렬하게 남아있던 인물은 역시나 에드워드 노튼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배우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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