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걸즈 - 명랑만화 같은 여고생 빅 밴드 이야기!

영화감상평

스윙걸즈 - 명랑만화 같은 여고생 빅 밴드 이야기!

1 Dark B;John 3 2082 0
따분하고 할 일 없는 한가한 여고생들의 리드미컬한 음악 얘기,'스윙걸즈'.

모두 여름방학을 즐겁게 보내고 있을 무렵 따분하게 지긋지긋한 보충수업을 듣는 학생들.
주인공 토모코도 그중에 한명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응원에 참가한 밴드를 위한 도시락이 미처 도착하지 못해서 보충수업을 듣던 학생들이 시간도 때울겸 땡땡이 치는 기분으로 도시락을 전해주러 가는데, 예기치 못한 일로 우여곡절 끝에 늦게 전달해 주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도시락을 먹은 밴드부원들은 배탈까지...
사태를 수습하고자 사건의 주범이라 할 수 있는 보충받던 주인공 학생들이 대타로 연주하기 위해 연습을 시작하게 되고 방황하던 학생들이 점차 음악에 흥미를 느껴가는 과정을 아기자기 하고 귀엽운 터치로 경쾌하고 째즈처럼 펼쳐주고 있습니다.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귀엽고 경쾌하고 발랄하다는 점입니다.
이런 스타일에서 자주 보여지는 연출 스타일인 일본 특유의 만화적인 표현들로 인해 웃음을 안겨주며 부담없이 소녀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볼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고 느꼈습니다. 

'스윙 걸즈'는 언뜻 보면 음악을 소재로 했고 음악을 통해 무언가를 이룬다는 점에서 전체적으로 '시스터 액트'나 '스쿨 오브 락'과 비교될 만한 소지가 다분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 영화는 소재는 음악이지만 하고자 하는 이야기나 각각의 장면을 표현하는 연출 방식에 있어서 또다른 일본 영화 '워터 보이즈'와 그 맥이 닿아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 영화가 '시스터 액트'나 '스쿨 오브 락'같은 영화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은 바로 그것이라 생각합니다.
음악을 통해 문제아들을 교화시킨다거나 진정한 자신을 표출한다기보다는 그저 하고 싶은 것을 즐겁고 신나게 즐겨보라는 듯한 점에서 이 영화 나름의 주제를 관철시켰다고 하겠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야산에서 송이버섯을 채취하던 때.
중고악기도 구입하지 못할 정도로 자금난에 허덕이던 주인공들은 아르바이트 장소에서 마다 사고를 일으키고 더이상 갈 곳이 없어져 고민하다 야산에서 송이버섯 캐는 일을 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만난 맷돼지를 피해 도망치는 모습을 매트릭스적인 분위기와 전혀 어울리지 않을 루이 암스트롱의 명곡 '왓 어 원더풀 월드'와 함께 엄청난 웃음을 선사합니다.

p.s. 근데 주인공이 어딘가 모르게 최강희 분위기가 나던데, 저만 그렇게 느낀 건가요?

http://paper.cyworld.com/doll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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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I.B  
  워터보이즈랑 같은 감독입니다. 만화 스토리도 썼었죠. 엄마가 냉동됐다가 딸내미 고등학교갈 때쯤 다시 태어나서 자매처럼 지낸다는 얘기. 그것도 영화화한다고 했는데 아직 소식이 없군요.
1 백현욱  
  평 잘봤습니다
꼭보고싶네요!!
1 reemin  
  저도 말아톤 이래로 가장 재미있게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