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적2-뭐 이만하면...

영화감상평

공공의 적2-뭐 이만하면...

1 Dark B;John 0 2014 14
깡패보다 더 깡패같은 막나가는 형사와 더 막나가는 패륜아의 대결을 시원하게 보여줬었던 공공의 적을 너무 재밌게 봤던터라 이번 공공의 적2는 큰 기대를 품고 감상했습니다.
역시 강감독 특유의 유머는 다른 영화들과 그 궤를 달리 하더군요.

투캅스시절부터 느낀 거지만 역시 강우석 감독 영화의 최대 장점은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특유의 유머라고 생각합니다. 초반의 나이트 클럽 장면에서부터 사람 웃겨주던데, 수사관에게 인상쓰고 쳐다보다가 드디어 터진 한마디..."석구야. 확실히 조져!!!" ... 죽여주지 않습니까?
그 뒤로도 순간순간 터지는 특유의 상황 묘사로 인한 유머와 재치 넘치는 대사의 퍼레이드는 영화 감상내내 저를 흐뭇하게 만들더라구요.

정말 이번 공공의 적2에서의 미덕은 전편의 강철중이 다소 독불장군식의 막나가는 캐릭터였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상사와 후배, 그리고 수사관들까지 신경쓰고 팀웍을 중시하는 융통성 있는 캐릭터로 묘사되었다는 점입니다. 물론 전작에서의 캐릭터이미지가 상당히 강렬했고 매력적이었기에 오히려 반감을 살만한 우려도 없지 않았으나, 이런 캐릭터 변신이 공공의 적과의 차별을 두게끔 하는 장치이며 저의 경우엔 별로 실망스럽지 않았습니다.
또 하나의 미덕은 악역의 정준호...어찌보면 설경구보다 더 빛나보일 수도 있을만하다고 느꼈습니다. 영화의 재미를 증폭시킨다는 측면에서 충분한 제 역할을 했다고 느낍니다. 물론 웃음을 준다던가 하는 점은 없었지만, 악역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함으로써 설경구와 균형을 잘 잡아줬기에 영화가 무난하게 흘러갈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편 이성재씨도 잘 해냈었지만, 이번 정준호씨도 정말 재수없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잘 하더군요. 패륜아에서 진정한 공공의 적으로 거듭났다고 느낍니다.

정말 괜찮았던 부분은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전화해서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하는 부분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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