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우내용은 억지다. [스포 무지 많음...반드시 본 사람만]

영화감상평

쏘우내용은 억지다. [스포 무지 많음...반드시 본 사람만]

1 혼돈의상처 44 2882 2
하도 말이 많길래 보았습니다.

젠장....스너프 성 영화 안 좋아하는데......속이 약간 미식거리는 것을 참아가며 봤습니다.
머....이 영화에 대한 감상평은 넘쳐나니 별 달리 할 말은 없지만서두 그래도 한 마디하자면..




제가 보기에 반전이 정말 형편없군요.

태클이 많이 들어올 말을 해 버렸는데....부가 설명을 하자면....




이 영화를 보고 정말 반전이 최고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정말 감독한테 속은겁니다.
아니, 속았다기보다는 사기당했다는게 더 맞는 표현일 겁니다.

왜냐하면...그 범인이라는 환자는 영화에서 단 몇 초 밖에 나오질 않거든요.

그 몇초의 단서만 가지고는 범인=시체=환자 라는 성립관계를 추리할 수 없는게 당연합 겁니다.

얼굴도 자세히 보여주지도 않는, 그 몇 초 밖에 나오지 않는 그 등장인물을
그 누가 범인이라고생각하겠습니까?





자....그럼 "정말 놀라운 반전 영화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심리"를 따라가 봅시다.





영화로 돌아가서.....크게 범인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은 세 사람입니다.
탭형사, 제프라는 반미치갱이, 그리고 아담

사실 영화는 탭형사와 제프 두 사람을 가장 많이 비추어 관객에게 의심받게 하죠.
하지만 반전 영화라는 것을 안 사람은 정작 같이 있는 아담이 범인이라고 생각한
분도 계실 겁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등장인물이 적기 때문에 생각할 수 있는 용의자의 수도 적습니다.

관객들은 영화를 보면서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앞서 말한 세 사람을 크게 범인으로 생각하면서 말이죠.





영화는 관객의 추리를 리드하며...하나 하나 단서를 주는 듯 하다가....
중간 정도에서 탭형사를 범인으로 몰고가는 분위기를 만들어갑니다.

그러다 돌연, 제프의 모습을 확하고 비추며 다시금 제프를 범인으로 단정지어
버리는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관객들은 여기에서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과연 범인은 탭형사인가 아니면 제프인가....
둘 중에 심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제프가 범인인 체 하다가 탭형사가 다시 범인으로 밝혀질 것이다....

사실 제프가 범인인데 끝까지 범인인게 반전이다....

(어쩌면 탭이 제프를 쓰러뜨리고 두 사람을 구하지만 사실 아담이 범인일지도???)

등등....많은 가설을 하게 됩니다.

똑똑한 관객은 반전영화니 탭,제프 둘 다 범인이 아닐 것이다...라는 신념도 갖게 되죠.




그러나 감독은 관객이 무슨 추리를 하던 말던 상관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감독이 제시한 단서로 추리할 수 있는 사람은 세 사람밖에 없으니까요.

관객이 영화를 지지고 볶든 그 무엇을 하던 관객이 생각할 수 있는 범위는
한정되어 있다는 의미죠. 또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을 거구요.






그리고 감독은 후반부에 들어 교묘한 속임수를 씁니다.
잠시나마 관객의 추리를 멈추게 하는 그것......이죠.

제프와 아내의 육탄전....그리고 탭형사와의 추격씬이 그 중 하나구요.
주인공 로렌스가 스스로 자신의 발목을 절단하는 씬이 또 다른 하나입니다.


감독은 긴장감 넘치는 두 씬을 후반부에 넣음으로써 관객의 관심을
"과연 누가 범인일까?"..에서 멀어지게 하는거죠.

즉, 추리를 잠시 멈추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온갖 긴박감 속의 스크린에서 진짜 범인인 시체가 스윽하고 일어나는거죠.






멈춰져 있던 추리가 갑자기 돌아가면서.......
관객은 아....하고 탄성을 지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 적고 적은 배역 속에서 범인이 누구인지 제비뽑기를 하고 있는데
전혀 생각지 못한 사람이 범인이 되는 순간입니다. 놀라울 따름이죠.





그러나.......




이것은 단지 예상 외의 인물이 범인이었다는 것에 놀랐을 뿐입니다.

그런데 실상 알고보면.....감독은..........................
전혀 스토리에 나와 있지 않는 배역을 범인으로 몰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여섯 명이 있었는데 한 사람이 죽었습니다.
그러면 다섯 명 중 한 명이 범인인데 2시간 동안
아웅다웅 범인을 쫒다보니......

알고보니 벌에 쏘여 죽었더라.




이 이야기와 맥락이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시간 내내 벌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가 마지막에 벌에 쏘여 죽었더라...
라는 게 바로 쏘우입니다.





영화에서 처음 몇 초간 나오는 환자 씬을 빼고 영화를 찍었다고 치면....



시체가 영화내내 누워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 내가 범인이지롱....하는 얘기지요.
감독은 단지 몇 초간의 환자씬을 통해 이 억지스런 반전의 연관성을 부여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생각해보면 스토리상 범인이 몇 시간 동안 방바닥에 누워있을 필요가 1%도 없죠.

왜 누워있었을까요? 나중에 일어나서 아담 놀래줄라구?
아님 마땅히 미리 죽일 사람이 없었던 걸까요?
범인이 그럴 필요가 없으니 시체=범인이라는 연관성을 짓기가 더 어려운 겁니다.




모든 게 감독의 사기입니다.



감독은 처음부터 추리에 필요한 단서를 제공하지도 않고서
스토리에 맞지도 않는 인물을 끝에 내세워 범인으로 몰았습니다.

단지...
시체를 잘 보여주지도 않고 죽었다는 고정관념을 관객들에게 심어주고
몇 초 안되는 환자씬으로 연관성을 부여하여 관객을 우롱할 뿐이죠.





이래서 전 형편없는 반전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영화 식스센스 이후로 최고의 반전 영화라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요?

식스센스는 꼬마가 초반부에 말하죠.
"저는 죽은 사람들이 보여요"
그리고 꼬마는 영화내내 브루스 윌리스를 보며 대화를 합니다.

디 아더스를 따져볼까요?
니콜키드먼과 그녀의 아이들은 영화내내 죽어 있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이왕 말한거 유주얼 서스펙트까지 말하면...
적어도 카이저소제에 대해서 영화 내내 말합니다.


모두 유명한 반전 영화로 이 영화들은 그 반전들에 대해 영화내내 충분히 복선을 주며,
그 단서를 줌에도 불구하고 깨닫지 못하는 것에 충격을 받는 그런 영화들이죠.

반전 영화는 이런 것이죠.
영화내내 반전을 알아낼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한데도 속아넘어가고 마는 것.
완전히 속아넘어갔다는 것을 깨닫고도 그 신선한 충격에 놀라워하는 것.

그게 바로 반전 영화입니다.



쏘우는 그런 단서나 복선들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생각되네요.
남 몰래 심어논 단서라곤........

영화 초반부...극적으로 혼자 살아남은 여자와의 만남 씬에서....
주인공 로렌스가 내뱉은 말....

"당신 말은.....그 사람이 살아있었다는 거예요?"
(로렌스가 형사에게 건넨 말...배가 갈라져 죽은 사람을 의미
즉....시체가 살아있다는...복선이죠)

이거군요. -_-




기대하고 봤는데 너무도 허무한 반전에 이런 글을 남깁니다.

제 글을 읽고 반전에 대한 희열이 감소된 분들에겐 죄송하고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 견해임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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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Comments
4 김동천  
  김기덕도 상타는 마당에 뭐 연계성이나 이유가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닌거 같은데...
감상이나 토론은 좋지만 자신의 유식함을 드러내려고 남을 깍아내리지는 맙시다.
1 조욱희  
  이야 ~~~ 대박이다
리플 32 ㅋㅋㅋ
혼돈님 대박 났어요
암튼 모두 각설하고
이영화가 관심을 끌만하긴 한겁니다

그만 인신공격하고 그냥 영화를 즐겨욤 ㅋㅋ
1 이대남  
  글도 너무 길고 리플도 너무 만타 이글은 무효!
1 비트문  
  다크맨님의 말이 맞는 듯.... 어차피 서사라는 것은 "당위성"라는 걸로 보는 이들을 설득해가며 떄론 말도 안되는 주제라도 '정말 그럴수도 있겠군'이라는 합의를 받아내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쏘우는 그런 합의를 끌어내기 위한 당위성이 부족해서 이렇게 말이 많은 것 같습니다.
1 나얌  
  저희 아버지께서는 보면서 잘 알아맞추시던데..
내기까지 했다가 돈 잃었습니다.. 어떻게 맞췄냐고 했더니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대사를 잘 보라는군요..
이영화는 화면의 영상을 보는게 아니라 대사를 보면
범인은 나오게 되있다고...
1 조욱희  
  맞아요 나얌님 ... 제가 어쩔수 없이 2번 봤습니다
계속 말합니다 영화속에서..

난 아픈 사람이다
내 몸속에는 병균이있다

그러나 우린 그냥 스쳐지나가죠
 
범인은 나옵니다 대사속에서..
1 thug+s  
  진짜 어이 없으시네요....
어떻게 형사가 범인이라고 생각 하셨을까
그리고 또 어떻게 아담이 범인이라고 생각하셨을까...?
영화를 이해를 못하셨군요....
그러면서 할말 다 하시니 참 대단하십니다....
그냥 생각 하지 말고영화를 보세요....네?
영화 중반 까지는 누가 범인이라는 단서는 하나도 없었고
그 이후 닥터와 같은 병원에서 근무 하던 사람으로 범인으로 몰았다가 하다가 마지막으로 반전으로 사이코 살인범이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한 방에 있다는 내용이었는데
님은 어떤 영화를 보신건지????
1 bokim oh  
  범인의 얼굴을 단 1초도 비추지 않은 영화도 많습니다..영화라는것이 꼭 범행동기가 명확하고 관객이 추리 할수있게 해줘야 하는 책임을 가지고 있어야 할필요는 없죠..ㅋㅋ 다 뒤로하고.. 범인을 누워있는 시체로 설정한것, 내내 바로 눈앞에서 누워서 듣고 보고 있었다는것 하나만 해도 대단히 좋은 아이디어 아닙니까... 마치 작품성 좋은 추상화나 좋은아이디어의 광고를 보고 이런건 나도 하겠다 하는 소리와 흡사한것 같아요..누가 할수있느냐보다 누가 먼저 했느냐가 중요한거죠..요즘 반전영화 반전영화 해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감 있게 짜임새 있는 영화는 별로 없었는데 간만에 "대충" 이라는 느낌이 하나도 안들도록 노력한 티 철철 나는 이 영화 보고 반가웠습니다. "반전영화"라는 한마디로만 대신할수는 없는 영화죠..
1 손권민  
  그냥 뒤통수깠으면 됐습니다- 시나리오의 헛점이고 뭐고 긴장감과 뒤통수때리고 속았다 싶으면 볼만했던거지요...억지라고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감독의 차기작이 기대가 되는군요
6 유상현  
    하..하..하... 한심하게 영화 하나 가지고 싸우시네들..
각자 취향에 맞게 골라보심 될것을..
전 갠적으로 요런 허리우드 살인광은 시러합니당. ^^
취향따라 보세요.. 쌈들 하지 마시고.

아..요런장르 시러하는 이유.. 짧게. 쓰자면..
범인이 항상 천재이며,, (무지똑똑하다는 거죠, 왠만한 박사 저리가라.ㅡㅡ)
그 누구보다도 빠르게 움직인다는것이죠 ( 짧은 시간에 여러곳을 왔다리갔다리)

그래서 요런 영화볼땐.. 추리하려고 하진않고.. 짜증이 밀려오죠...
무적의 살인마들... 보통사람 HP가 100이면  살인광은 HP가 10000정도 되죠.
6 유상현  
  스타크래프트로 비교해보자면...
당하는 사람들은... 에쓰씨뷔~~ 프로브 드론..등등..
형사로 등장하는 사람들은 .. 질럿...정도..
주변인물들... 마린.정도..

가장중요한 범인... 역시.. 다크... 안보이면서..한방에 보내죠..

허접한 농담 이였습니다..
1 현대성  
  생각들좀 하지 말고들 좀 보쇼. 말 참 많네 다들...
1 천지개벽  
  완벽한영화를 꿈꾸지 마세요

세상에 그런영화가 어딧습니까

글쓴이님 말대로 약간의 억지는 있지만

지금껏 이런영화는 없었잔습니까

세로운방식으로 우리의 뒤통수를 때려줬으면됐지

뭘그리 비판만 하시는지..ㅉㅉ

감독은 돈많이 벌어서 좋죠.
1 양태군  
  로그인했습니다. ;;;

이글은 글쓰신분 자신이 범인을 찾아내지 못한것에 대해 화가 났다.. 뭐 이런얘기 하는거 같네요

사실 단서는 많이 주어졌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건강하다는 것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지." 이정도면 충분한거 아입니까?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