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트럴(스포일러성)

영화감상평

콜레트럴(스포일러성)

1 아침바다 0 1892 1
그냥 느낌을 자유롭게 적다보니 경어를 쓰지 못한 것을 양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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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부살인업자인 빈센트는 자신이 사람들을 처리하는 것을
거대한 국가와 경제, 그리고 커다란 검은 손들이 작동하는
가운데서 부수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유쾌하고 지적이며,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 전문가라고
할수 있는,...겉모습으로는 잘나가는 사업가, 직장인, 그리고
매너좋은 택시승객이다.

택시는 누구나 이용하는 수단이지만, 택시에 탄 순간 만큼은
승객은 그를 둘러싼 사람들, 직장, 가족, 친구...모두에서 잠시
벗어나 단지 택시기사와 승객, 그리고 택시가 움직이는
도시의 야경만이 그의 주위에 존재한다.
단순히 그 순간만이 스크린에 오랜시간 펼쳐지면 영화관을
찾은 관객은 그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설명해주길 바랄것이며
그에 부응하여 영화도 그 사람들의 얘기를 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 승객이 킬러였단 말이지...

킬러라는게 보기드문 직업이긴 하지만 택시에 타는 것이 일반적이고
지루한 일상인 것처럼, 그의 일과를 수행하는 일도
또 하루를 살아가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

대도시에서 죽은 사람이 반나절이상 방치된 채로 있는 것처럼,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갖은 폭력들,
억압받고 피해받는 사람들,
매일매일 일어나고 있는 살인.

빈센트는
이런것을 단지 일상생활의 하나로...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부수적이고 어쩔수 없는 사회현상의 하나로 보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가 그런 결과물이 되는 순간까지도 담담하다.

참혹한 뉴스를 봐도 무감각해지고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생각에 가끔 사로잡히지는 않은가.
지금까지 일어났던 그런 '부수적'인 사건들에 대한 책임은
남에게 미뤘다손 치더라도 지금부터 일어날 일까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까지
사회의 책임으로, 남들의 책임으로 돌리는것은
자기 삶을 스스로 그런 방향으로 끌고가는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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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크루즈의 배역을 보면서 배우란 역시 자신의 개성과
성격을 있는 그대로 캐릭터에 적용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일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마치 다른 차원의 다른 세계에 다시 태어나서
사는 것처럼 말이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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