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펀트] 영화사상 가장 섬뜩한 영화...

영화감상평

[엘리펀트] 영화사상 가장 섬뜩한 영화...

1 영화인 5 3214 0
이 영화...정말 난감합니다....

실제 있었던 콜롬바인 고교 총기사건을 다룬 영화였지만 이 영화에서는 구구절절한 설명 따위는 없습니다.

그냥 너무나 일상적이고 평범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카메라가 유유희 따라다니고 어느순간 아이들의 일상을 비추던 카메라는 잔인한 폭력이 행해지는 살인의 현장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너무나 담담하게 사건을 비추는 카메라는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그 잔인함을 더욱 느끼게 합니다.

도대체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만들었고, 이유가 무엇이고, 왜 괜한 학생들이 죽는지 따위의 물음은 중요치 않습니다.

이 영화에서 중요한것은 평범한 학생들을 가해자와 피해자 두 부류로 나뉘고 그냥 묵묵히 그 현장을 지켜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각자의 이성과 판단에 맡기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이것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잔인한 게임인지도 모릅니다.

영화가 끝난뒤 이게 뭐야? 하는 반응과 함께 그냥 멍한채 아무생각이 않들지만 시간이 지나고 이것이 현실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이것은 섬뜩한 공포로 다가옵니다.

아마도 영화사상 가장 섬뜩한 영화로 기억될 것 같은 영화였습니다.

고독한 작가주의 영화나 교육에 관심이 많은 선생님들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 였습니다.

p.s: 영화의 결말이 궁금할때는 항상 이곳으로...

pds_down_hdn?grpid=iLog&fldid=Bks9&dataid=24?dt=20040617062955&realfile=%C6%AE%B7%CE%C0%CC%B9%E8%B3%CA.gif&grpcode=last03&dncnt=Y&.gif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5 Comments
1 반지반지  
  그렇군요.....음.....
꼭 봐야겠네요~~감사합니다~~
1 정진명  
  전 오히려 콜럼바인 고교의 총기난사사건을 필름으로 옮긴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시선에서 공포를 느꼈습니다. 이 감독 참 독한 넘이구나 싶어요. 영화에는 보이지 않지만 카메라 뒤에 숨어서 숨을 죽이고 분노하는 감독의 시선이 더욱 더 보는 시간을 두렵게 하더군요... 담부터는 이 감독의 영화는 안 볼 생각입니다. 영 기분이 찜해지는게 하루 종일 우울하네요...
3 아무개  
  제가 자막을 만들어 올린 적 있는데... 극장 개봉을 하는군요. 흥행과는 상관없는 작품성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극장개봉으로 인해 정식으로 국내에 수입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구스 반센트 감독의 작품성있는 묘사가 뛰어나서 너무나도 섬뜩하게 느낄 수도 있죠. 아마 재미를 추구하는 영화였다면 오락영화나 살인마영화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었을 겁니다. 콜럼바인 사건과는 다른 이야기지만 그 사건을 모티브로 하였다는 점에서 충분히 그 공포를 적용시켰다고 봅니다.
 정진명님 그 우울한 기분은 구스 반 센트 감독의 감동적 드라마 굿윌헌팅과 파인딩 포레스트로 푸는 것이 어떨까요?
1 모르는여자  
  항상 보이지 않는곳에서 오는 공포가 정말 무서운것 같습니다. 언젠간 간호사인 아는 분께 시체가 무섭냐고 물으니 뭐가 무섭냐고 하더군요. 어차피 죽은 사람인데 자신한테 무슨 해를 입힌다고 그것이 무섭다고 하느냐고 말하더군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저희가 시체를 무서워 하는건 죽은 사람 자체가 아니라 죽은사람이 살아날것 같은 우리들의 상상이 더 무섭다는 것을 말이죠. 저도 찝찝한 기분 굿윌헌팅으로 달래야 할것 같습니다.
1 양동명  
  방금 봤는데 영화사상 섬뜩한 영화는 아니고 잔인하지도 않더군요.영화가 아주 큰 의미가 있는 줄 알았습니다.아니더군요. 감독 정말 무덤덤하게 인물들을 표현하더군요.인물들이 우리가 현실에서 볼수있는 사람들처럼 표현해서 너무나도 현실적이고 마치 옆에 있는 사람같이 느껴지더군요.그래서인지영화후반부 보면 섬뜩하더군요.주인공의 내부감정에대하여 표현을 잘한것처럼 느껴졌습니다.그래서 지루하다는 느낌도 안들구요.여운이 많이 남더군요.영화보고난후 느낀것인데 거창한 영화도 아니고 (사건자체가 평범하지는 않지만),영화에 큰의미를 두고 볼 필요도 없는것 같습니다.표현을 잘못하겠지만, 작게 보는것이 영화가 좀더 제대로 보는것처럼 느꼈습니다.정말 볼만한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