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로봇. 추천 입니다.

영화감상평

아이 로봇. 추천 입니다.

1 jim. 2 3188 0
I, ROBOT.
지친다.
나오는 영화마다 어찌 그리 즐거우신지 웃다가, 눈요기하다가 끝나 버리고. 젠장 젠
장.
벤 헬싱씨, 헤리포타, 거미형 다들 왜 이러시나.
재밌었으나, 잘 만들었으나 도무지 생각할 시간을 주질 않는다.
헐리웃은 관객에게 내게 인형처럼 항상 같은 표정으로 있기를 바라는 듯하다.

그러다 이 영화를 봤다.
어쭈. 로봇 생긴 게 왜 이래? 보통 로봇과 다른데?
별 흥미 끄는 인상은 아니었으나 인간같이 생겨서 무표정하니 오싹하다.
영화는 서기 2035년. 그리 멀지 않은 미래 얘기다.
미래 영화로써 뿌리를 찾는다면 큐블릭의 ‘2001년 오딧세이‘와 가깝다. 비교하자는
건 아니고. 둘 다 로봇이 지능을 넘어 감정을 가지게 되며 벌어지는 일이니까.
로봇이 빨래하고 밥하고 아기 돌보고 한 마디로 잡부다.
로봇이란 말도 어차피 ‘과다한 노동’에서 나온 거니까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인간위한 인간의 지나친 욕심은 항시 화를 부른듯
로봇은 빡세게 일하다가 업그레이드 된 로봇NS5들이 감정(영화에선 창의성)을 가지게
되며 사건은 시작된다.

첫 시퀀스는 우리 주인공 스프너(윌 스미스)가 물속 악몽에서 깨어나면서 시작된다.
곧 스티비 원더의 superstition을 틀고 윌 형은 아령을 들며 멋진 팔 근육을 자랑한
다.
첫 시퀀스에서 박사가 자살하기까지 알게 되는 것은 윌 형이 로봇을 아주 싫어하고 박
사의 자살이라고 하기에 로봇들이 존나 수상하단 거다.
허나 다다음 시퀀스로 넘어가며 우린 곧 충격을 먹는다.

스포일러. 안본 사람은 보지마시길.
처음 그토록 자랑하던 근육질 왼팔이 사실은 뻥(로봇)인 것이다.
또한 처음 나왔던 물 속 꿈의 정체, 로봇을 싫어하는 이유들이 밝혀진다.

첫 시퀀스에서 많은 것을 보여준 영화는 갈수록 힘이 붙는다. 뒤에 가서 갑자기 뒤통
수치는 습관을 제대로 들인 헐리웃이 오랜만에 사생아를 낳은 듯했다.
로봇들의 반란은 시작되고 혁명을 일으킨 대표(비키)와 윌 형의 싸움이 이 영화의 골
자다.

근데 이 영화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금 더 수상한 구석이 있다.
로봇들은 스스로 자신들이 저지른 일을 ‘레벌루숑’이라 부른다.
또한 인간을 제압하는 과정은 여타 인간들이 전쟁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다.
결국 '인간' 대 '인간'의 구도가 '인간' 대 '정서를 가진 로봇'으로 바뀐 것 뿐이다.
일만 뭐 빠지게 하던 로봇들이 창의성을 가지게 되며 인간을 때려잡고 노동자가 주가
되는 세상을 여는 결말에서 다소 그런 느낌이 왔다.
한마디로 하자면 민노당 홍보영화쯤이 아닐까 싶다.
억측이라 생각되신다면 로봇의 3원칙에 노동자를 대입해보시라.
주종관계로 이루어진 실사와 얼마나 흡사한지.

내가 보기에 이 영화 최고의 장면은 윌 형과 로봇(써니)사이에 오고는 윙크다.
누구나 윙크가 언제가 쓰인 거란 것을 알았지만 저렇게 제대로 쓰일지는 몰랐을거다.
하지만 그런 윙크를 할 줄 아는 써니가 사는 세상. 2035년에 내가 몇 살이더라......
영화속 일이 현실에서 모두 이루어 지는 것은 아니지만 항상 시도는 되어왔다는 것.
31년만 꿈 참아봐야겠다.ㅎ

인간의 가슴을 갖고 싶었고, 인간의 가슴에 남고 싶었던 로봇의 얘기.
그 설정만으로도 아이 로봇의 가치있는 영화다.
흔한 블록 버스터와 비교하면 로봇가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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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1 jimm  실버(2등급)
2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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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navy1807  
  포스터 멋지네요~★
1 권성욱  
  저는 아이로봇 강력 비추천합니다
주변에 누구도 재미있었다는 사람이 없으며, 저는 보다가 졸았습니다
뻔하고 진부한 스토리에 조잡한 C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