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감독, 그의 위트는 고집스러울 정도로 뜨겁더군

영화감상평

<화씨9/11> 무어감독, 그의 위트는 고집스러울 정도로 뜨겁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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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무어감독, 그의 위트는 고집스러울 정도로 뜨겁더군

나는 그의 전작들을 보지도 못했고 그가 어떤 감독인지도 모른다
그저 부시 휘하의 미국 보수세력에 대하여 대단히 위트있는 시각으로 질타해 왔던
저널리스트 내지는 다큐멘터리스트 라는 정도만 얼핏 알고 영화를 본것 뿐이다.
그런 그가 이번영화처럼 범세계적일수있고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전국민적일수 있는
화제거리를 다뤘다면 그의 조롱과 비판의 수위는 과연어느정도일까 가장 궁금했었다.
보고 난 후의 느낌은 그가 이번 영화(혹은 다큐)를 통해 부시일가와 보수적 기득권에
들이대는 의욕에 찬 렌즈는 지극히 날카로웠고 처절했으며 또 다분히 감정적인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기대했던 그의 위트 내지는 익살스런 풍자는
다소 묻힌 느낌이었다
애초부터 부시의 재선을 막아보고자 의도된 기획물이라 그런지 그의 다큐는 사실적이라
가슴 시원한 센세이션을 일으킬수 있었지만 반면 너무 주관적이고 끼워맞춘듯한 강압적인
전개방식에 대한 느낌도 지울수 없었다
하지만 그의 이런 저돌적인 메세지가 싫지만은 않은 이유는 기득권의 다분히 자기중심적인
이익을 추구하려는 야욕에 항거하고 세상을 바로잡아보려는 의지가 너무나 극명히 들어나
있었기에 마음 한켠으로는 시원함을 가질수 있었기 때문일것이다.

2. 희생되는 건 항상 민초들의 몫이군..

부시행정부와 그에 읽힌 여러 기득세력들은 잘 알것이다.
전쟁은 더 이상 명분이 없는것이고
9.11테러 또한 자기네들 잘못이 적지않다는 것을..
하지만 이들은 인정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국익이라는 명분으로 얻을수 있는 (예컨데 이라크 석유)
막대한 이득은 결코 포기할수 없는
유혹임이 분명하기 때문일것이다.
분명 이런 이득 뒤엔 댓가가 따르기 마련인데 결국 이런
상위거대조직의 놀음에 희생되는것은 민초들의 몫이다.
당하는것은 민중이고 국민이고 故 김선일씨이고 또 이라크병사이고 미국병사들이다.
기득권의 부당한 권력구조 안에서
이용당하고 묻혀버리는 힘없는 일반 국민들의 모습은 세계어디서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나마 무어감독 처럼 카타르시스를 전해주는 사람들이 있기때문에
어느정도 무력감에서는해방될수 있는것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무어감독이 이 영화에서 주장하는 신경질적이고 공격적인 위트가
아무리 일파만파 번진다고 해도
기득권의 흠집내기 정도는 가능할지 모르나 뿌리를 흔들지는 못할것으로 본다.
그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수천년 수만년간 이어온 계급의 철옹성을 허문다는것은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작지만 큰 노력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모아진다면
언젠가는바로서는 세상이 올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믿음이 있기에
어느정도의 자괴감은 떨칠수 있는것이 아닐런지...

P.S : 화씨911은 섭씨로 몇도가 될까?
찾아보니까 섭씨=(화씨-32)x(5/9)..계산해보니 약 488도 이다
뜨겁다 이 영화만큼이나...
하지만 세상모순을 완전히 태워버릴 정도의 온도는 될수있을지...
의문이다.

http://blog.naver.com/kor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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