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로봇이야, 넌? 인형이구나...

영화감상평

나, 로봇이야, 넌? 인형이구나...

1 장성호 2 1634 0
간만에 극장엘 갔습니다. :)

어제 화씨를 보자던 친구가 연락이 없어서 '공'친 것이 억울하기도 하고

기분도 그렇고, 집안은 덥고...

겸사겸사 아침부터 일찌감치 집을 나섰습니다.



2회와 3회가 연속적으로 시간이 맞아서 두 편의 영화를 봤습니다.

비슷한 주제(?)의 영화이지만 쟝르가 상당히 다르죠?



[나, 로봇(I, Robot)이야~]

SF 를 무척이나 좋아하기에 선택했습니다만

이전의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만든 제작진이라고 했던가요?

'역시나~'더군요. :(



흥미롭게 시각을 사로잡는 '그 무언가'는 없었습니다.

상상력이 고갈되어서일까요?

주제가 약간은 철학적이긴 했지만 그리 새롭다고 느껴질 만한 것은 없었습니다.

액션? 것두 뭐 그렇고...

관객의 뒷통수를 나몰라 100톤 짜리 망치로 두들겨 주는 반전?

은 없더군요. 너무나 빤~~한 내용의 전개라서 미리 어떤 놈이 범인인지

알겠더군요. 휴~~

그렇다면 뭔가 SF 에 맞는 눈을 즐겁게 해 주는 무언가가 필요한데 그런 것도

없고... 아~하~~ 오히려 반헬싱에서 이런 즐거움에 대한 점수를 높게 줄만합니다.

재미에 있어서는 헬보이와 반헬싱의 중간 정도라고 할 수 있겠지요.



'공각기동대'의 그 난해한 철학을 접한 사람으로서는 맥빠지는 영화라는...허허..

그러니, 공각기동대는 얼마나 훌륭한 작품인지 새삼 놀라게 되는군요.



총점 : 2점(5점 만점)



[인형사]

겁이 많아서 공포 영화를 극장에서 잘 보지 못합니다만 날도 덥고 '귀신'이나

'외계 생물', '전살상의 괴물' 등을 소재로 한 것과는 너무나 다르게 '인형'을

소재로 삼은 영화라서 그 독특함을 이유로 선택해서 본 영화입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여성들의 비명소리가 1회 밖에 나오지 않은

것과 내 자신 솔직히 눈 감고 보지 못한 장면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너무나

실망스런 영화입니다. :(

임은경은 영화로는 계속해서 필패(必敗)의 행진을 하게될지도 모르겠네요.(안됐당...)

인간만이 어둠에 대한 공포를 느낀다고 하지요? 그건 '상상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두운 저 곳 너머엔 과연 무언가가 있을 것 같다는 끊임없는 상상의 꼬리가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는 어둠을 최대한의 공포스런 존재로 느끼게 만들어 주는

것이죠.

따라서, 공포 영화라면 관객이 긴장감을 느끼는 시간을 최대한 벌어야만 하는데도

뭔가가 계속해서 긴장감만 이룰려~하면 다음 장면, 아무렇지 않은 장면 등 약간씩의

맥이 끊어짐을 느꼈습니다. 사실, 이런 연쇄 살인에 대한 다른 영화를 보면 기본적으로



폐쇄된 공간,

각자의 비밀을 지닌 사람들,

하나로 연결되는 비밀, (각자의 비밀이 최종 비밀을 푸는 힌트가 되죠)

그리고, 원인을 알지 못하는 연쇄 살인...

사람들 사이의 불신 및 이에 따른 엉뚱한 살인,

등등...



이런 것이 기본 공식인데 인형사에서는 이런 것들이 벌어질 틈이 없이

그냥 끝나 버리고, 부탁하지 않아도 설명도 친절히 해 주고.. 등등...

게다가 임은영의 낑낑대는 모습에선 웃음이 나올뻔 했다는 ...



총점 : 1.5 점(5점 만점)



기대를 하지 않고 보긴 했지만 오늘 두 편의 영화는 평범, 그 자체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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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오늘부터  
  반헬싱보다 잼있던데..반헬싱 존나 재미때가리 없었음..;;
1 권성욱  
  솔직히 아이로봇같은 영화는 SF에 대한 모욕이죠
진부한 스토리, 조잡한 CG, 유치한 배우들의 연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