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2

영화감상평

스파이더맨2

1 김태형 3 1794 7
  원더우먼..슈퍼맨..스파이더맨..배트맨..600만불사나이..쇼머즈...사람은 누구나 강해지고 싶은. 그리고 정의를 통해. 악당들을 무찌르는 통쾌함을 대리 만족으로 달래며 자랐던 나에게..너무나 익숙한 캐릭터 들이다.  지금 와서 생각한다면. 과연 무엇이 정의였고. 무엇이 진정 진실 였는지 한번 생각해본다.

  영화에 자주 등장했던 구소련...일본...나치... 아마도 내가 익숙한 정의는 미국에 반하는 국가나 개인을 무찌르는것이 정의라는 또하나의 내려진 정의. 그속에 너무 익숙히 지금껏 믿음을 강요 당한건 아니였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 나열된 캐릭은 정치적인 판단은 은근히 빠져있기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되지만, 무섭게 숨어있는 깊은 내용에 강요당하지 않을까 하면서. 괜한 걱정에 빠졌는지 아닌가 스스로 물어본다.

 말이 많았던 영화. 많은 사람이 보기에 말도 많고 탈이 많은 영화들... 아니다 하면서도 보게되는 흥행작들은 그래서 나오는지 모르겠다. 잼없어도... 반드시 보게 되니까 말이다. 영화 보기전에 정보는 독이 되고 때로는 약이 되지만. 스파이더맨2를 보고는 약이 되었던 작품이었다. 갑자기 흥행을 노리고 돈벌이에 급급했던. 지구상의 최악의 쓰레기였던 영화 여.친.소 가 생각나서 흐름이 끊겼다.^^

 슈퍼맨에서 보였던 인간적인 갈등...물론 슈퍼맨은 외계인이다. 슈퍼맨의 갈등을 보면서 자신을 희생해야 하는. 그로 인해 자신의 개인적인 행복은 무시되어지고,  그 속에서의 갈등은 흔히 생각되어지는, 힘이 세면 용감하고 무식하다는 편견을 버리기에 충분했었던 그런 내용이었다. 스파이더맨1을 보고서 실망했던 그런점들을 2편을 보면서 부족함을 찾아서 보진 않았기에 생략하고, 1편보다는 좋았다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개인의 갈등과 행복을 사랑하는 여자에게서 느끼는 감정을 이용한다는것에는 슈퍼맨과 다르지 않지만, 결코 뭐라 할 수 없는 사랑이라는 위대한 진리에 꼬리를 내린다. 한참을 고뇌 하다가 결국 자신의 행복을 찾으려는 점에서는 슈퍼맨도 그렇듯. 자신의 힘을 버리는 선택의 길로 접어들고, 뻔하지만 다시 찾는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뻔한 스토리 임에도. 그로 인해 다시 발생하는 영웅적 행동을 볼때는 누구나 어린아이 처럼 머릿속 생각과 눈의 즐거움이 따로 논다는걸 느낀다.

  결정을 내린순간 정상적인 행동을 하려는 그에게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의 그 상큼한 노래가 흐른다. 감독의 지극히 개인적인 상상이었을지 모른다. 그냥 씨익 웃음이 흘렀다.

  결국, 악당을 물리치는건 뻔하고, 누구나 선하다는 그런 평범한 결말로 갑자기 달리는 영화의 와중에 역시 사랑하는 여인의 결혼이라는 문제가 걸리고, 영화에서 아주 흔한 여름하면 쭈쭈바생각하듯이  결혼식 당일 도망치게 된다는 아주 흔한 스토리가 전개 되어진다. 문제는 여기서 한번 더 생각해봐야한다. 사람들은 남겨진 사람들에 시선을 주지 않는다. 불행한 일인지...아니면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이당연한 일인지...

 개인적인 생각이라면... 도망갈 용기가 있다면 결혼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 용기도 있지 않았을까...물론 영화 속 흐름상이라는걸 충분히 고려하고, 꼬리를 물고 싶은 맘 보다는 한번쯤 이문제에 대해 생각해 봤으면 하는 이야기다.  영화속 엑스트라가 되어버린 도망간 신부를 바라봐야 하는 남겨진 신랑...

한번쯤 생각해 보고 싶었다.

  영화는 마지막을 달리게 되고, 결국 악이라 생각 되어지는 캐릭은 인간의 최소한의 양심으로 결국 자신이 만들어버리 파괴물과 함께. 의미심장한 대사를 남기고, "괴물로 죽을 수는 없다는... 인간으로 죽음을 맞이 하고 싶다"는 대사와 함께...물속이라는 죽음의 대표적 공간으로 추락되어진다.

  마치, 에어리언의 마지막 장면같은..그런 느낌과..그랑블루에서의 잠수 장면처럼..꼬르륵이다. 단...

너무 가볍다는 느낌...이것은 단적으로... 인간고뇌의 느낌 표현에서 결국 누구의 영향인지 의도인지 그저그런 액션이 난무하는 가벼운 영화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또한, 한상 존재하는 선과 악의 분명한 대립을 여전히 영화는 놓치 못하고 화해의 시간과 공간이 분명 존재 했음에도, 3편을 고려했는지 결국 3편 예고를 하고 있다.

  아마도 스파이더맨2는 분명 1편보다는 개인적으로 괜찮았다.1편보다는. 모든영화의 아쉬움은 남겠지만.  영화 중간 중간 나오는 동양인의 스파이더맨 주제가를 연주하는 장면에서 웃음 보다는 동양인의 모독하는것 처럼 보이는 느낌은 쉽게 넘길수 없는 장면이기도 하다.  액션을 기대했던 사람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작품일지도... 혹은 그냥 편하게 누워서 보려했던 사람에게는 불편함을 줄지 모르겠지만, 나역시 꼬리를 잡으면서도 3편을 기다리는 속물근성은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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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황찬우  
  확실한 시간때우기용 영화다. 러닝타임 이후 5분이면 감정이고 기억이고 아무것도 남지 않아서 아주 편안한 영화.  그래서 명작이다!!!
1  
  황찬우님 여기도 리플을 다셨네....;;
호평인지.....혹평인지.....-_-;;ㅋㅋ
1편보다 낫다라는 의견에 동의~!
4 조지훈  
  그래서 명작이다!!! ㅡ) 왠지 반어적 표현같기도 하고...
다른 글에서 너무 혹평을 해주셨기 때문에...

의심이 가기도 하고...
어떤걸 믿어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