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지어와 양영기의 매력
금남 전통의 일본계 란제리 회사에 특별 채용된 고천락과 유청운이 3개월 내에
궁극의 브래지어를 디자인하기까지의 여정이 상큼하고 유쾌하게 그려져 있군
요. 남자들 입장에서는 숱하게, 그리고 줄기차게 나오는 미녀들을 감상하는 재
미만도 만만치 않을 텐데 - 뭐, 저야 양영기인가 하는 배우가 분한 여주인공 레
나에만 정신이 팔렸지만..^^ - 하나의 전체로서의 영화는 그 눈요기 훨씬 이상
의 볼거리라고 할만합니다. 킥킥거리고 헤헤거리고 흐믓해 하다보니 100분이
넘는 런닝 타임이 훌쩍지나가 버리네요. 워낙 대사가 많고 해서 한글이 나오는
게 쉽지 않을테니 영어 왠만큼 독해 되시는 분은 한글 나오는 것 기다리지 말고
영어로 보세요. 리바인딩하고 사전 찾아가면서요.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입
니다. 단, 혼자서 보세요..^^
추가:
반년전쯤 본 이 영화로 양영기를 처음 알았는데, 지금은 조미와 같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여배우가 되었습니다. 빼어난 미인은 아니지만 훌쩍 큰 키와 등잔만한
순한 눈매로 여리거나(Sky Of Love) 어리벙하거나(Turn Left Turn Right) 쾌활한
(la brassiere) 캐릭터를 연기하면 그 매력에 정신을 못차리겠더군요. 브래지어 외
의 다른 두 영화는 자료실에 한글이 있습니다. Sky Of Love 는 정견일선이라는 제
목으로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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