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로얄 2 : 진혼가 - 난해? 혹시 난잡은 아닐까

영화감상평

배틀로얄 2 : 진혼가 - 난해? 혹시 난잡은 아닐까

1 차봉준 0 175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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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고 있는 동안 복잡했다. 영화에서 말하는 바가 무엇일까하고 고민하게 만들었다.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데 서로 극단적인 것을 생각하게 만들어 마치 영화에서 보여주는 가운데 흰선을 그어놓고 양쪽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것처럼 중간적 입장이 없는 흑백논리조로 해석되는 영화였다. 그러면서도 이거인가 하면 저거인거 같은.

영화의 인물들도 자신이 선택한 것이 맞는 것인지 모르는 것처럼 내가 느낀바가 혼동되는 그런 영화다. 이 영화는 어찌보면 전쟁과 폭력을 있어서는 안되는 무의미한 것으로 말하는 듯 싶다가도 간혹 느끼게 되는 건 일본이 군국주의시대를 그리워해 군대를 가지고자 하는 욕망이 있는 걸 은연중 내비추고 있는거 같다.

거기에는 영화초반과 후반에 미국에 의해 침략당한 나라를 열거하며 전쟁과 자유를 말하면서 자기들도 언제 그럴 지 모른다는 위기감속에서 내비추고 1탄과 달리 군대를 이용한 폭력 장면 연출에서도 그렇게 느낀다.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과연 무엇일까? 평화, 자유, 가족간의 사랑인가? 아니면 그것을 겉에 내세우면서도 폭력의 미학과 군국주의를 재생시키려는 우익의 사상인가? 애매한 연출로 인해 영화의 의도를 알 수 없게 했다. 이런 걸 보고 난잡한 상황이라 말해도 되나 모르겠다.

첫 오프닝시 음악은 1편과 마찬가지로 베르디의 레퀴엠의 Dies Irae Dies irae (coro)를 편곡한 곡으로 시작한다. 근데 이 곡에 어울릴 정도로 1편만큼의 감동은 없었다. 1편의 생존자 나나하라가 마치 "아마쿠사 시로"와 같은 순교자적 인물로 묘사된 것도 이 영화의 첫인상을 좋지 않게 본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OST - Requiem (Verdi) - 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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