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스포일러-

영화감상평

[올드보이]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스포일러-

1 김봉수 6 1761 1
스포일러입니다.
괜히 봐서 "영화 다봤네 어쩌네"

안통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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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태클은 얼마든지 환영합니다.
당연히 저는 평론가가 아니기 때문에 실수한게 많을겁니다..
그래도 지적정도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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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화를 즐겨보는 사람이 아닙니다...
최근 2달전부터 즐겨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박찬욱이란 사람을 잘 알지 못합니다.
그냥 JSA를 만든 감독, 복수는 나의 것을 만들었던 감독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올드보이도.. 그냥 "볼만하겠네"로 넘어갔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자주 가는 게임게시판에서 영화로 유명하신 분이 몇주 뒤에 개봉하는 올드보이에 관한 이야기를 주기적으로 올리시더군요...
그래서 관심을 갖게 됐고,개봉하자 마자 바로 보게 됬습니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복수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이우진을 추적하다가 결국 이우진을 만나게 되지만 "왜 가뒀는지 궁금하지 않아요?"라는
물음앞에서 복수를 하지 못하지요.. 뜻밖에도 이우진은 황당한 제안을 합니다...
5일안에 "왜"를 밝혀내면 자기가 스스로 죽어주겠다고요..
그래서 이우진에게 복수하기 위해 답을 찾습니다..


이 영화는 졸작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이 눈에 띄지만
그 사람들의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저의 경우는 정말 한국영화 엄청나게 발전했구나...라고 생각할 정도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몇가지만 이유를.. 써보자면...
 


첫번째로 원작만화의 부족함을 뛰어넘는 구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작 만화에서는 빠른 흐름과 함께 엄청난 몰입감을 가져다 주지만 마지막에서 다 망치죠...
결국 만화책에서는... 내용 정리를 해봐도.. 그냥 정신병자입니다.. -_-
저만 그런건지는 알 수 없으나 10년동안 가두었던 이유.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하긴.. 영화 올드보이도 자그마치 15년.. 완벽하게 납득할수는 없더라구요...
그냥 죽이는거나 다른 방법으로 똑같은 고통을 주는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허..15년동안 어떻게 복수를 위해서 기다렸을까... 그래도 만화보다는 훨씬 타당성이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반전"입니다...

각종 게시판에서 스포일러짓 하는 사람들 보면 미도와의 관계로 스포일러짓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 영화 다시 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영화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봐도 조금 반전이 약합니다...
미리 간파해 버리는 사람들도 많았지요..
(우진이 "정말 사랑하고 있는걸까요..? 라던지 하는 부분에서)

별로 충격적인 반전은 못됩니다...(헛.. 저만 그런건지도..)
에... 영화 이렇게 끝나면 재미 없는데....? 라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그러나....
영화에서 의도하는 반전은(맨날 광고때리던) 이것을 이야기하는게 아닙니다...
정말 감독이 보여주고 싶었던 반전은
"왜 가두었냐"가 아니라 "왜 풀어주었냐"하는것. 바로 이것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고 영화볼때 계속 생각했습니다만..
나중에 처절할 정도로 느꼈습니다... 복수를 하는 상대는 오대수가 아닌 이우진이라는 것.
즉 상황의 역전. 복수하는 상대가 바뀌는것.

이것이 반전되는게 감독이 의도했던 반전입니다.
"동서남북 어디서든 시체를 찾을 수 없을것이다 왜냐고 내가 씹어먹을꺼니까"
복수를 하고서 정말 우진을 씹어먹을것처럼 보였지만..

정작 그 말은 우진에게 용서를 빌기 위해 쓰이지요..
처절할 정도로... 완전히 상황이 역전되지요.

이게 정말 의도했던 반전이 아닌가 싶습니다..

세번째로는... 배우들의 연기력입니다.
이미 연기력면에서 정점에 올라섰다고 평가받는 최민식...
그리고 연기력에.. 문제가 있지만 경험이 많은 유지태...

이 둘의 연기는 이 올드보이에서는 환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유지태는 여태까지 연기를 못했던게 아니라, 자기에게 맞는 역할을 못찾았었다..라고 생각되어집니다.)
특히 최민식이 개처럼 행동하는 장면이나 그 때 유지태가 웃는장면
(이 부분은 연기력이 드러나버렸구나.. 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저는 그게 의도했던 거라고 생각됩니다..
 복수를 제대로 했다는 기쁨과.. 복수의 허무함을 한번에 표현했다고 생각되는군요. 실제로 카메라도 웃는지 우는지
 알아보기 힘든쪽으로 찍더군요...)
또 시디로 살해하는 장면...
(이 부분은.. 참.. 왜 그렇게까지 할수밖에 없었나..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그런 관계였다는걸 알고 나서 수긍이 가더군요)

(사람들이 강혜정도 연기력 좋네요.. 하던데... 저는 강혜정의 연기가 비중있게
 다뤄지는 영화는 아닌거 같아서(솔직히 배드신밖에 기억 안납니다.. 헛)
 강혜정의 연기는 잘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에.. 설원장면의 "발자국"과 "아저씨 사랑해요", 그리고 "웃음"은 많은것을 생각나게 하더군요..

간만에 좋은 영화를 본 거 같습니다.


ps: 살인의 추억하고 같은 시기에 개봉했다면...
    누가 이겼을지... 궁금하군요...
     
    음... 그 전에 이 영화가 흥행할지는 모르겠네요...
      다분히 B급영화 성향이 있어서...
ps2: 절대 펌 금지입니다...
      이런글 퍼가는 사람도 없겠지만요..


 -Mozar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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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김인철  
  상당히 빨리 퍼지는 지금의 입소문으로 인하여 흥행 대박이 날듯하지만......멋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좀 불안한마음은 있내요 흥행면에서는..
1 영화돌이  
  반전이 충격적이냐 아니냐를 통해 그 영화가 뛰어난 영화인가 아닌가를 가늠하는 잣대로 삼기에는 좀 그렇군요.
1 김봉수  
  에... 반전이 충격적이라는건...
그만큼 영화적 구성이 좋다는 소리이고..
그래서 가늠하는 잣대로 삼았습니다.
1 김진  
  음.. 레옹의 느낌이 나는 듯 싶던데
그냥 저만 느낀걸까요? 아니면 감독께서두 어떤 의도가 있었던걸까요?
1 오호열  
  그러고 보니 마틸다랑 미도랑 닮았습니다.-_-;;
1 김정현  
  정말 마틸다랑 미도랑 닮았네요,,글고 보니까,ㅡㅡ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