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용 식탁이 재미없었던 이유(스포일러)

영화감상평

4인용 식탁이 재미없었던 이유(스포일러)

1 영화돌이 3 1771 1
재미있다, 재미없다 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느낌일 뿐입니다. 따라서 철저하게 나만의 기준에 따라 의견을 제시할 뿐 객관성은 없음은 밝혀 드립니다.

죽은 사람을 본다, 라는 설정은 이미 <식스센스>에서 보여진 바 있습니다. 따라서 과감히 비교하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4인용 식탁>은 산만합니다.

<식스센스>와 <4인용 식탁> 모두 주인공이 죽은자를 볼 수 있다는 것을 관객들에게 알려주는 시점은 비슷합니다. <4인용 식탁>에서 상당히 초반에 전지현이 박신양에게 말하는 장면, "얘들, 방에다 눕혀서 재워라!" 뭐 대충 이런 말로 시작했던 거 같군요.

저 같은 경우는 이후로 <식스센스> 처럼 탄력받아 긴장감을 쭈욱 이러가리라 기대했건만, <4인용 식탁>은 옆길로 새 버립니다. 내가 관심있고 앞으로 보고자 하는 부분이 있었건만 왜 갑자기 딴 데로 새버리는 걸까요? 전지현의 친구 아줌마(이름 기억 안남. ㅡ.ㅡ;) 가 애기를 떨어뜨리는 것, 그 살인죄로 재판을 받는 과정이 튀어 나옵니다. <식스센스>가 꼬마(역시 이름 기억 못함. ㅡ.ㅡ;)의 특이 능력(귀신을 보는 것)을 중심으로 일관성있게 이야기를 진행하는 반면에, <4인용 식탁>은 일관성이 없다라기 보다는 떨어집니다. 게다가 전지현의 어머니가 무당이라서 특이능력을 물려받았다는 설정은 차라리 안 넣었으면 좋았을 뻔했었고, 역시나 재판이라는 것과의 일관성 문제 입니다. 그 사건과 전지현의 능력과의 연계성은 정말이지 부족해 보입니다.

박신양과 전지현과의 연계성은 어떨까요? 전지현을 통해 알게되는 박신양의 과거. 이걸로 전지현이 단지 죽은 사람만을 보는 능력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겠죠. 역시나 무당딸이라서?

"사람들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것만을 믿으려 한다."

이 멘트를 하고자 억지로 끼워 넣은 박신양의 과거 였던가요.

어쩌면 제가 기대했던 것은 <식스센스>처럼 전지현이 특이능력으로 더 뭔가의 짜릿하고 건설적인 이벤트나 해프닝을 기대했었는지 모릅니다. 우리들이 얼핏 알고 있는 사회통념이라도 뒤집어 놓을 만한 것들이요.

애매모호함과 산만함 속에 전지현과 박신양이라는 두 거물급 배우가 침몰해 버렸다고 생각했습니다.

뱀발 : 전지현 역은 어느 누가 해도 다 그만그만 했을 거라는 생각. 별로 어렵지도 쉽지도 않는 연기. 가끔 픽픽 쓰러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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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가출소년』™  
  전 아무생각 없이 봤는데..졸린 영화더군요-_-;;;
1 김수한  
  눈동자 보이는게 그렇게 중요한지...
1 김상현  
  먼저 멋있을꺼 같은 멘트를 만들고, 그에 걸맞을꺼 같은 장면을 만든것 같은 어색함이 처얼처얼 넘쳤던 영화...우리나라 영화가 한 10년은 뒤로 간줄 알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