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방울방울을 보고..

영화감상평

추억을 방울방울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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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나서 후감동(?) 이 밀려오는 영화는 몇편 안되었는데 감동이 너무 밀려오는군요...

지브리가 주로 소년.소녀들을 대상으로 해서 에니메이션를 만들었다면 제가 본 추억은 방울방울은 주

로 20대 중반이나 그후의 연령을 대상으로 만든 에니메이션같습니다..

제목 그대로 보고나서 저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것 같군요...특히 주인공인 다에꼬처럼 국민학

교시절이 저는 기억이 날듯하면서도 왠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가끔씩 동네에 위치한 지금은 국민학교

에서 초등학교로 이름이 바뀐 곳을 저희 집에서 바라볼때면 저도 모르게 그 당시 제 머리속에 기억나

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집이 가난해서 학교를 두번정도 전학가기도 했었고 친한친구 없

이 외롭게 학교생활을 하던 때도 있었고 구구단땜에 나머지 공부를 하던일도 기억이 나서 저로 하여

금 소름이 끼치게 하기도 하는군요...

그때가 평소때는 왜 그리고 생각하기가 싫던지....아마도  그리 좋지않았던 집안 사정때문이었을것입

니다.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시절이라서...특히 집안에서 제일 어린 막내였던 저는 더 그렇군

요..주인공인 다에꼬도 막내라서 그런지 많은 점이 동감이 가더군요..하지만 사람의 최대의 장점

인 환경적응이라는 것때문에 저도 모르게 그런 점은 아무것도 아니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그 점때문에 돈도 함부로 쓰지 않게 되고 검소해졌다고 할까요?...

지금은 많은 점이 바뀌었습니다..너무 많이 바뀌어서 그 때의 시절이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

가 나타나기도 하죠.하지만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기억이란 지워지는 게 아니라 단지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

죠.지금까지 제가 겪었던 수많은 일들은 나의 기억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잠시 쉬고 있는것이라

고..그런 기억을 이 에니메이션을 보며 다시 깨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도시인들 누구나 바쁜도시생활을 벗어나 자신만의 땅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 싶다는 점

도 알게 되었습니다..하지만 누구나 그렇게 생각만 할뿐 실행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그저 마음한구석에 간직만 하고 있을뿐입니다. 생각에서의 환경과 실제적인 환경은 상당히 다른점이

많고 자신의 가족이 있다면 자신만의 생각만으로 실행하기는 정말 어렵기 때문이죠..

하지만 언젠가는......................................

하는 생각으로 힘든 생활을 살아 가는것 같습니다..

그런 희망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주인공은 추억여행(시골여행)으로 그것을 대신합니

다..

주로 주인공이 어린이 위주였던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이런 20대 중반의 여성을 주인공으로 영화를

만든것은 정말 이례적이라고 생각되는군요,..하지만 주인공이 20대 중반이라서 그런지 비슷한 나이

또래의 분들이 보시면 상당히 많은 생각과 느낌을 가지실수 있으실겁니다..

저도 한편으로는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 놀러갈 친척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

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물론 가까운 친척이 있기는 하나 도시에 살고 그리 왕래도 자

주하지 않는편이라서 왠지 그렇더군요..

특히 에니메이션에 나오는 배경이 주로 화창한 날이라서 그런지 볼때의 느낌이 상당히 좋더군

요.도시오가 차에서 틀어주던 헝가리 농민의 노래도 왠지 처음 듣는 노래인데도 정감이 가더군

요.마지막으로 정말 좋은 영화라고 말해드리고 싶구요. 보고나면 자신도 모르게 지금까

지의 삶을 반성하게 해주는 신비한 에니메이션인것 같습니다.특히 추억신의 수채화같은 배경이

나 20대가 한번쯤은 겪었을 만한 어릴때의 학창시절이야기....정말 마음을 편하게 하고....엔딩크레이

트 장면에는 빠뜨리지 말고 꼭 봐야할 장면이 있기에 비록 2시간이라는 시간이지만 전혀 길다는 느김

이 들지 않더군요..너무 짧다는 느낌을 주었던 고양이의 보은과 달리 딱이라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 에

니메이션라서 보기에 부담이 없었습니다..왠지 자신과 가족을 돌아보게

해주는 그런 에니메이션이였습니다...왠지 기분도 좋게 해준다고 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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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호로  
  감동위주의 작품이 아닌데도 보고나서 가슴한구석이 찡해오고 아파오는건...
ㅡㅜ
G Soo.BK  
  감상평을 보니 조만간 꼭 봐야겠습니다. 간접추천 감사 :)
1 mario  
  '로즈'와 함께 올라가는 엔딩크레딧이 백미지요.
1 정현철  
  이거 강추하는 사람들이 많더군요,,,,,저도 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