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3

영화감상평

터미네이터 3

1 용가리 3 1750 0
10년간 극장이라곤 2번밖에 가지 않은 내가 올해 들어서만 벌써 2번이나 영화관에 가게 됬다. 그중 최근 본 영화가 터미네이터다. 친구와 무엇을 볼지 상의하다가 재미없다고, 실망스럽다고...평을 받는 티3을 보기로 했는데 우리는 일단 이영화는 극장에서 봐줘야될 영화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영화는 재밌었다. 지루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숨쉴 여유조차 주지않고 몰아치는 액션들로 가득채워져 있는 것도 아니고...적당히..전채를 먹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아님 백화점 지하 음식매장에서 시판용 음식을 시음하는 느낌...뭐 그런 거였다. 영화는 2와는 다르게 1처럼 강한 스토리라인을 갖는다. 2의경우 이미 1의 스토리라인이 세워져 있었기에 액션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3의 경우 (내 생각으로는 깔끔하게 2로 끝내는게 좋았으련만 억지로 이어가려하니) 새로운 스토리라인을 갖고 있다. 중요 등장인물의 추가다. 게다가 영화중에 코너의 죽음등 별 불필요한 얘기가 한참 나온다. 아마도 다음편을 위한 포석이리라.....영화가 끝나자마자 친구와 둘이 마주보며 "뭐야, 재밌잖아!" 하고 떠들어 댔다..객석여기저기서도 재미없다더니 괜찮네 하는 말들이 흘러 나왔다. 액션영화의 재미를 120% 느낄수 있는 극장에서 관람해서 일까...약간의 이유가 되겠지만 전부는 아닐것이다. 여하튼 나는 간만에 재미난 액션영화를 즐길 수 있었다. 영화에서 굳이 흠집을 잡자면 아놀드가 부러진 목을 싱겁게 세워버리는 장면과 자동차 두들기는 장면 ..특히나 후자는 시덥잖은 감동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장면 같은데...너무 보잘것 없었다. .그 외에는 내게 충분한 기쁨의 시간이 되어 주었다.

 잡설:  아...아놀드가 현실세계에 모습을 드러내고 벌거벗고 술집에 들어서는 장면에서 정말 세월의 빠름이 느껴졌다..정말 그대도 많이 늙었구료...하는...그저 아무생각없이 보면 근육덩어리가 지나가는 구나 하겠지만 내게는 왠지 노회함을 풍기는 얼굴이 좀더 눈에 들어오는것 같았다. 걷는것도 젊음의 패기찬 걸음이 아닌 좀 힘겨워 보인다고 할까...육체의 쇠잔함과는 다르게 욕망은 비대해져가는 것인가..근래 아놀드의 캘리포니아 주지사 출마 공식선언을 들었다. 그에 발맞춰 자신의 행보도 이라크로 내달려 미군들을 위문하며 자신이 제작한 깃발을 나눠줬는데 깃발의 내용이 재밌었다...슈왈츠제네거 포 프레지던트(영어로 써야 하는데 영타바꾸기가 귀찮다) ..대통령은 모르겠지만 주지사는 가능하리라 본다. 케네디의 조카딸인 마리아 슈라이버라를 아내로 두고 있는 그로서는 그것만으로도 이미 큰 정치적 인지도를 지니고 있는 셈이고 본인에게 그점이 싫건 좋건 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아놀드는 무지막지한 골초로 알려져 있는데 이제 그만 끊었으면 한다(특히 시가). 안그럼 우리는 10년내로 세게의 액션스타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폐암으로 사망..하는 기사를 보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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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omments
1 이한  
  ^^...재밌었나보군요...^^ 그럼됐죠...
1 이우규  
  잼있져...^^ 근데 스왈츠제네거 부친은 나치 돌격대원이라며 논란이라던데요..
G 홍경탁  
  원래 정치판이라는곳이 그렇습니다ㅡ 그저 상대방 약점 끄집어내서 인신공격하려고 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