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면(Hypnosis)'를 보고...

영화감상평

'최면(Hypnosis)'를 보고...

1 김민석 2 1959 0
공교롭게도 영화 감상란에 두번째 올리는 글인데 모두 후최면을 다룬 영화 감상평이였네요.
처음 올린 감상평은 'H'란 국내 영화로 후최면에 관한 스릴러 물이었고 이번에 글을 쓰는 작품은
'최면'이란 일본산 공포 영화입니다. 뭔가 제겐 최면과 깊은 인연이 있는듯... 음... ㅡㅡ;;

근래 갑자기 일본쪽 공포 영화에 흥미가 생기면서 공식루트와 지하루트를 오가며 근래 작품만
몇가지 섭렵했습니다. '이치 더 킬러'를 시작으로 '검은 물밑에서','아노더 해븐','주원 극장판'
그리고 바로 '최면'입니다.
위에 언급한 영화중에 가장 인상적인 영화는 '이치 더 킬러'였으나 공포라기보단 스플래터 무비
에 가까운 지라 타인에게 소개하기 참 껄쩍지근 영화인지라 건너뛰고 개중 가장 흥미롭게 본 공
포물이었습니다.
물론 '주원'이 주는 섬뜩함도 기억하지만 인물별로 나열된 사건 진행 방식은 저로서는 몰입도면
에서 좋은 느낌을 받을수가 없더군요. 등장 인물과 겨우 호흡을 맞출만하면 죽어나가니 그런 면
에서 크게 와닿지 못한 영화였습니다.

본격적인 감상평전에 영화감상란에 글을 올릴때는 개인적인 감상평과 더불어 다른 이들의 영화
선택의 보탬이 되는 면도 클뿐더러 별로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임에 조금 영화 감상에 해가 되지
않을 정도의 줄거리를 날려봅니다.
어느날부터 이유없는 사람들의 자살이 시작된다. 수사를 맡게 된 노형사는 자살로 보기에는 힘든
면이 많음을 직감하고 수사도중 모두 자살 직전 '녹색 원숭이'를 언급한 공통점을 발견하고 타살
로 직감하고 사건의 연결고리를 찾고자 수사를 펼쳐나간다. 계속되는 수사중 젊은 정신의이자 최
면의인 '사가'의 도움으로 후최면의 인한 살인으로서의 가능성에 촛점을 맞추게 되고 곧이어 '유
카'라는 사건의 열쇠를 쥔 젊은 여성을 발견한다. 수사 과정에서 '사가'는 '유카'에게 알수없는 연
민을 느끼게 되고 그 와중에서도 자살은 계속되는데...
뭐 대충의 큰 줄거리는 이정도입니다. 영화 제작년도가 99년였으므로 그간의 영화에서 이미 많이
보아온 스토리라 스토리면에선 신선하게 와닿는 면이 없더군요. 또 전체적인 스토리로 보아서는
공포물보다는 스릴러에 가깝지 않나 싶을 정도입니다만...

주,조연을 맡고 있는 사람들은 일본 문화(영화,드라마,일본가요등)에 관심이 있는 분이시라면 조
금은 알만한 인물들이 나오더군요. '유카'역에는 '칸노 미호'양이 '사가'역에는 자세히는 모르겠
으나 댄스 그룹 SMAP(초난강이고 키무라정도는 기억하는데...)의 맴버인걸로 기억되는 사람이
며 이외에도 드라마나 영화등에서 자주 얼굴을 보이던 인물들이 많더군요. 특히나 타케시 영화의
열렬한 팬인 저로서는 '오오스기 렌'을 보게되어 기뻤으나 역시 출연 빈도는 바닥 수준이더군요.
여하튼 열연이나 호연도 없고 SMAP 맴버의 연기가 다소 눈에 거스르는 정도였으나 친숙하며 평
범한 연기진이었던거 같습니다.
쓰다보니 또 삼천포로 빠졌네요^^;;

본격적으로 감상 느낌을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전체 평점을 준다면 6점 정도(물론 10점 만점!).
전체적으로 잘 짜여진 영화라고 보긴 힘든거 같습니다.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후최면에 관한 설명
과 사건 진행이 더디고 진부한 느낌이 있는데다 너무 느슨한 분위기로 이어져 가고 우리 사람들이
그네들 영화에서 쉽게 느낀다는 어색함(과장됨,유치함으로 표현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전 비슷하
지만 뭔가 다른 여하튼 말로 설명한 길이 없네요)도 곳곳에 뭍어 나오고 결론이후에도 초반에 대한
사건과 현상들에 관한 설명이 부족하여 뭔가 개운치 못한 느낌도 지울수가 없습니다. 뭐 반전 영화
처럼 결말을 맞게 되면 지금까지의 사건과 흐름이 단번에 이해되며 무릎을 탁 치게되는 이런 맛이
없다는 뜻이었습니다. 물론 반전 영화라고 보긴 힘들지만... 상황 연출도 시간의 흐름때문탓도 있
지만 관객이 쉽게 다음을 예측할만한 요소들이 산재해 있고, 다른 영화에서 빌려온 연출도 꽤 있어
아쉬운 느낌을 지울수가 없더군요.

그러나 전체적으로의 단점이 저렇다지만 이 영화가 공포 영화인지라 공포감이라는 요소도 감상에
큰 요소가 되는데 이 점 이 영화에서 정확히 말하면 긴장감에 있어서 중반이후부턴 몰입도 높은 긴
장감을 안겨주더군요. 또한 후반부에 스릴러에서 공포로 넘어가는 부분에서 섬뜩함은 식은 땀 좀
흘리게 하더군요. 후반부 몇 장면은 대표 일본 공포 영화들에 필적할만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솔직히 이런 공포감은 개인과 상황에 따라 격차가 큰 편이지만 개인적으론 앞서 언급한 영화들중
가장 오싹한 기분을 맛본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되도록 늦은 밤에 불끄고, 볼륨 좀 키우고, 꼭 혼자서만 보는것이 공포 영화의 진정한 맛이
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혼자보니 가슴 좀 뛰데요.

요컨데, 호러 영화를 즐기는 분들께선 한번쯤 볼만한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호러 매니아 분들이
야 어떨지 모르겠네요. 전 개인적으로 '텍사스 전기톱 사건'을 어릴때 보고 충격을 먹었건만 매니아
분들에겐 껌수준이라던데ㅠ.ㅠ 여하튼 일본쪽 호러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감상해 보시길...



그럼 무더운 날씨속에 혈압들 올리지 마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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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1 kerokeroo  실버(2등급)
78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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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한동환  
  오...
이 영화 정말 볼만 합니다!
초반 중반정도까지 보시다보면  좀 지루한 영화라는 생각이 드실텐데요.
그 이후가 이 영화의 진짜 입니다!
보시면 후회는 안하실듯~!
1 공갈선생  
  6점이라 쩜 야박하게 주신듯.....^^  지루한듯 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예고된 반전이지만 꽤나 섬뜻했던...tv판도 있다던데....한번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