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덕화의 주인공 100번째 기념작이라던가...
왕정 감독의 노서애장지묘( cat and mouse ) 란 영화가 있었다.
감독 스타일이 그래서 일까.. 그리 알려진 영화도 아니고 재미난 것도 아니고
그렇게 웃긴 영화도 아니고 머 정확하게  말하자면 왕정은 이제 은퇴해야겠구나..
노굿의 말을 빌어보자면 홍콩감독들 사이에 유난히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을 만한..

포청전 외전 쯤이나 생각하믄 되겠다.
간단한 스포일러 날리자면
워낙 판관으로 유명한 포증 때문에 사건이 몇달째 없자
전조와 포증은 아..씨 우리가 이제 퇴물이 될라나 보다 푸념만 해대고
몇달만의 사건이란 돼지 껍데길 잘라 달라는 초유의 최단 사건 해결..
전조는 하릴없이 휴가를 받아 놀러다니다 우연히 포증을 암살하려는 황제의 장인의
음모를 알아내고 황제 뵙기를 청하나 증거가 없는 한 어쩔 수 없는데...
그때 황제는 장인의 위세를 꺾어 보고자 도둑으로 유명한 금??(장백지 분)
을 10일 안에 우리편으로 끌어들이라 명을 한다.
그 와중에 전조를 사모하던 왕야( 황제의 동생 )의 수양딸과 혼인을 맺게 되는데
이미 전조는 장백지를 맘에 두고 있었던 것..  아..씨바 삼각관계로구나
전조는 황제로부터 혼인하라는 명을 받은 지라 어쩔 수 없고 
이미 좋은 친구로 도장을 쿡 찍은 장백지 또한 사랑하는 마음을 억누른체
전조의 부하가 되는데 전조의 혼인식날 왕야가 모반을 일으켜 포증과 전조 황제
모두를 몰살한다는 계획을 안 장백지는 혼인을 하러 떠나는 전조이 길을 막아서지만
서투른 질투라는 미명하에 전조를 원망하며 어디론가 떠나는데..
그 어디론가는 바로 자신의 말을 밎게 할 증거를 찾으로 왕야의 본거지로 혼자
들어가는 것이었던 것이었다.
 
여튼 그리하야 반역을 튼 무리없이 막아내고 장백지의 말을 그제서야 깨달은 전조는
그녀를 구하러 뛰어 들어가는데 그곳에서 뜻밖의 위험에 부딪치고
그 둘은 사랑하는 마음을 이제서야 서로 알게 되는 것이었다....

그 모습을 본 수양딸은 아.. 씨바.. 저 년놈들이  하고 질투하는 것이 아니라
졸라 잘 어울리네 나는 가망없겠네 씁쓸하지만 미련없이 전조를 보내주게 되는
그런 졸라 해피엔딩한 역사물을 가장한 그저 그런 로멘스로 끝을 맺게 된다.
(이 대목에서 신밧드 7대양의 전설이던가 그 결말이 생각나는 건 뭐냐..
 아  사랑하는 사람의 보다 나은 행복을 위해 저놈이 혹은 저뇬이 더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주는 게 맞다고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거짓 교훈을 우리에게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쓸데없는 생각이 순간 들어버렸다.
아.. 씨바 거짓 교훈이라는 말에 토달지 말길 바란다..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니까..)

아.. 이런 졸라 심한 스포일러 질을 해대다니...  미안스럽기 그지없음이다.

어쨌든 왕정 스타일대로 
진지한 포증은 간데없이 이마에 초승달은 여전하나 코믹하고 과장되었고
그 멋진 전조는 어리버리에 이상한 유머를 날리는데다 아주 별 시덥지 않은 스토리로
사람을 농락한다.  - 근데 사실 재미는 좀 있었다.

캣앤 마우스를 보게 된 것은 순전히 장백지가 나왔기 때문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파이란에서의 그 창백하고 한없이 여린 그녀가 여기에선 어덯게 망가져 나올까 하는
궁금증때문 이었는데 역시 쥐 역할을 맡은 ( 극 중에서 도둑뇬, 쌈 열라 잘하는..) 장백지의
얼굴에 콧수염을 붙여버린 모습이라니...  그래도 이쁜건 어쩔 수 없었다.

당최 이쁜건 모든 것을 용서한다는 말 대신에 주체적이고 의를 알고 자신의 사랑을 지칼 줄
아는 역할때문이 아니라도 그녀는 잘 어울린다.

어쨌든 장백지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원 츄!!  필히 보면 좋을 것이야~

                           
                                                                                                            - 밥 먹기전 횡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