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켜라(약간의 스포일러)

영화감상평

지구를 지켜라(약간의 스포일러)

1 김경필 17 1700 0
많은분들이 말씀하셨듯이 "우리에게도 이런영화를 만드는 미친놈(?)-좋은 의미입니다"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영화에 미쳐서, 미치도록 자기 마음대로 만들어놓은 영화를 오랜만에 봤습니다.
저도 같이 미쳐갔습니다.

몇가지를 짚어보겠습니다.

1. Story Line
편집광적인 정신분열자 --> 집착증에 의한 살인자 --> 살인자의 종말 --> 대반전과 인류의 종말
종반부를 치달을 때까지 정신병자의 광적행위라는 판단으로 일관하게 되는 시점에서 다소 어색하지만 대반전을 통해 마무리되는 모습은 "네티즌에 의해 결말이 결정되는 바보상자-TV에게 종말을 고하자"라는듯 미쳐버리죠^^

2. 화면의 색상
다분히 정신분열을 느낄만큼 다양합니다.
차분한 자연의 모습과 엉성한듯 차가운 실험실, 어색한 우주선.
부조화처럼 어울리지만 그래서 광적인 주인공의 내면을 보여주는듯 합니다.

3. 출연자
그래도 유명세를 탓다고 하자면 주인공과 우주인 왕자뿐이지요.
그래서 많은분들은 "배역의 유명세가 떨어지기에..."라는 아쉬움으로 흥행의 실패원인을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미쳐버리는 영화, 또라이 영화에서 과연 잘나간다는 남자배우와 여자배우가 나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반문을 드립니다.
출연자중의 최고 관심집중자는 유일한 "여배우"이겠지요.
순진하지만 일반적인 상식에서는 "XX같은" 여성의 모습이니.
그래서 주인공의 분열적, 편집적인 모습이 더욱 돋보이는것이 아닐까요.

4. 완성도
떨어집니다. 분명히...
그러나 그 완성도를 넘어서는 "실험성"이 있습니다.
대중에 영합하고 금전의 증식을 목적으로 하는 영화로서는 다분히 실패를 감수하고 만들었다는 용기가 느껴집니다 - 투자자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많은 해외영화를 두고서 실험성이니 예술성이니를 논하며 안타까워하던 평론가들이 과연 "우리의 실험적 노력"에 얼마나 많은 찬사와 힘을 실어주었는가 묻고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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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Comments
1 이재학  
  완성도가 떨어진따?.. 이영화에서 가장 인정받은점이 작품성과 완성도입니다. 그래서 신인감독(장편데뷔)같지 않은 연출이라고 감독이 대단한 찬사를 받았었는데
1 김경필  
  저는 신문/TV를 잘 보지않아서 평론가들이 어떻게 평을 했는지도 몰랐기에 님을 글을 보고 인터넷을 여기저기 돌아다녀봤습니다. 해외영화제에서 은곰상도 타고, 신인영화감독상도 탔더군요. 그런데, 눈을 씯고 돌아보아도 감히 "완성도"에 대하여 논한 논평은 보지를 못했습니다. 신인같지 않은 장편의 제작에 있어서 함정에 빠지지 않았다는 정도... 제가 느꼈던 모험성과 시험성에 관한 내용들... 님의 글에 반박코져 하는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재학님 스스로의 감상"이 리플로 올라왔다면 하는 아쉬움입니다. 남들이 재미있다고, 완성도가 있다고 한다면 님에게는 무조건 좋은 영화가 되는것인가요? 위의 글은 영화에 대한 아무 자료없이 스스로 느낀점을 그대로 올린것 입니다. 영화감상에 대하여 반박을 받을바에야 "전문영화평론가"가 되어야 하지않을까요... 감상에는 선입견없이 순수한 자신의 감상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론가들의 글... 한심하게 느껴질때도 많으니까요...^^
1 송창수  
  주제 의식 표출에 있어서는 언밸런스 연출이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았습니다.
어느부분이 완성도가 떨어지는지 궁금하군요..
님의 글처럼 반박을 받기 위한 글이 아닌 순수한 감상평이라지만...완성도에 대해 언급한 부분은 반박의 글의 소지가 다분하겠죠.여기는 혼자만의 곳이 아니기 때문인데..반박의 글은 자연스럽습니다.그러므로 감상평에 자연 필연적으로 인과 관계가 명확한 글을 적어야 합니다.거슬리는(?) 댓글 보기 싫으면 말이죠.그렇다고 비평가 수준의 글을 적으라는것도 아닙니다.일단 명확한 글을 적어 놓고 잘잘못을 따져야 겠죠.최소한 원인이 없는 글보단 그 소지가 적을것이고 있다고 해도 김경필님의 댓글처럼 일일이 반문의 글도 적을 필요가 없겠죠.그리고 무엇보다 영화에 대한 안목이 길러집니다.영화 매니아가 되고 싶지 않은 이상...
1 김경필  
  ^^
반론을 싫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리플이 올라온것도 반갑습니다. 단, 자신의 감상과 의견을 부탁드리는 것입니다. 남이 평가한것을 가지고서 자신의 평가의 기준으로 삶지는 말아달라는 뜻입니다. 만일 "그래서 ~~"이후의 글이 없었다면 정말로 즐거운 리플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남들이 찬사를 하고 "나도 좋다고 생각하는데"라는 식으로 자신의 주관을 깎아내리지 말아달라는 뜻입니다. 최근 젊은이들에게 만연된 "같아요.. 싶네요.."등등의 표현이 "주관의 부족과 자신의 결정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라는 질타를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죠.. 감상은 영화 매니아라도 감독이라도 "절대적으로 옳지 않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감상을 부탁드릴 뿐입니다.
1 송창수  
  이재학님의 댓글은 단지 김경필님의 글에서 원인은 없이 결과만을 본것에 대한 하소연(?) 짙은 단발성 발언입니다.
원인이 뚜렷하고..그리고 그 원인이 논리적이었다면 댓글은 달지 않았을겁니다.수긍적이었다면 다른 성격의 글이 올라왔을수도 있고 댓글이 없을수도 있고 반대로 이재학님의 견해를 적을수도 있었겠지요.다짜고짜(?) 단문의 결과만을 적은것에 대한 같은 의미로 별 의미없이 단문의 반박의 글을 적은거 같네요.
1 김경필  
  감상에 대하여 남에게 충분히 설명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감상은 주관적 입니다. 누군가가 0점을 준 영화를 100점으로 평한다고 잘못은 아닐겁니다.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느낀것에 대하여 영화 평론가처럼 줄줄이 떨어지는 이유를 설명한다고 반대편에 서있는 사람이 인정을 할까요(부분적으로는 하겠지요) 그러고, 개인이 느낀 것을 줄줄히 설명하며 "당신도 나의 의견에 따라주세요"라고 "구걸"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말씀드린바와 같이 앞뒤가 어떻던간에 제가 느낀것을 솔직히 올린것 뿐입니다. 이런 이유를 설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곳이 감상을 나누는 곳이라고 하셨지요? 그렇다면 자신의 감상을 솔직하게 전달하면 된다는 의미에서 "타인의 해석이나 관점"을 자신의 것으로 삶아서 감상을 올릴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송창수님의 의견 또한 충분한 "감상법"으로 가치가 있지만, 감상을 올리는데는 굳이 원칙으로 삼을 필요는 없지않을까요^^
1 김경필  
  * 추신
송창수님께서 이재학님의 글을 단순한 단발성 발언으로 느끼셨다면, 제가 요청드린 "자신만의 감상법" 또한 단순한 발언이었다고 생각은 해보신적 있는지요^^
너무 문제를 크게 해석하시는것 같습니다.
1 송창수  
  원초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님의 의중으로 미루어 본다면 이재학님의 댓글에 대한 글을 올리시지 말하셔야 하겠죠.이재학님의 견해도 나름대로의 생각을 적은것 뿐이니까요...님의 말마따나 "남이 어떻게 생각하더라도 나의 생각은 이러하니 침범 하지 말라"인데 이재학님의 견해해해 님은 딴지성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제가 보기엔 딴지같네요.뭔가 모순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님의 의중대로라면 어떤 댓글이 올라와도 반응이 없으셔야 아귀가 맞겠죠.   
1 김경필  
  허걱... 이제는 논쟁을 하시자는 뜻으로 들리네요..^^
첫번째 리플부터 꾸준히 주장한 뜻이 전달되지 않은듯 하군요.
"감상은 자기의 것이다."와 리플에 "남의 의견을 자신의 의견으로 끌어들일 필요가 없다"라는 것입니다. 설령 남의 의견과 똑같더라도 "남들이 ~~라 카더라!!"하는 식으로 쓸 필요가 없이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으로 쓰자"라는 뜻입니다. 분명 같은 내용이라도 "스스로의 감상"과 "남의 감상의 도용/차용"이라는 근본적인 차이가 발생하기에 말씀하시는 분의 주관이 약해지고 "순수한 개인이 감상차원"을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어수룩하고 허접한 감상"이라도 자신만의 감상일때에는 존중받을 수 있지만, 남의 의견을 끌어들인 감상은 "반은 접고 들어간 감상"이 아닐까요.
드디어 송창수님께써 "딴지"로 발전시키시는군요.
1 김경필  
  * 추신 : 말씀하신것처럼, 이곳은 감상란입니다.
개인의 감상을 올리는 곳에 "남의 의견을 끌어들인 글"이 올라온다면 조금 문제가 있는것이 아닐까요? 그런 글은 "논평"란에 올라야 하는것 아닙니까?
1 송창수  
  ㅡ.ㅡ;;..동문서답을 하고 계시군요.."이재학님의 댓글에 대해 댓글 단 의도가 무엇인지요?"..이 문장에 대한 해명을 부탁합니다.님의 말씀대로라면 자신의 주장이 중요하다면 남의 주장도 중요시 해줘야 하겠죠.그럼 이재학님의 댓글에서 끝내셔야 한다는게 제 의견입니다.단문의 글일지라도 제가 보기엔 님의 글에 반박의 소지가 보여지므로 딴지성의 글을 올린것 밖에는 생각할수 없네요.
1 김경필  
  딴지라고 하신다면, 딴지를 걸었다고 해두죠.
자신의 의견은 자신의 것이다.~~! 결론입니다.
송창수님께서 이런글을 아무리 올려도, 제의견도 아니고 이재학님의 의견도 아니죠?
이재학님의 글에서 100% 자신의 글이라는 신념이 없었다는 뜻입니다.
자신의 글이 옳고 그르고에 관계없이 솔직하고 명확하다면 반론이 필요없이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이상 뭘 바라시는건가요?
이제부터 제가 완성도가 개판이라며 조목조목 항변을 해야만 올바른 의견과 감상이 되고 "딴지가 아니다"라는 뜻인가요?
송창수님께서 감상에 "필연적인 인과관계가 필요하다"라는 언급을 하신적이 있습니다. 감상이 원칙과 원리에 의해서 조목조목 "작품을 분석하는 행위"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런 원칙을 가지고 계시다면, 전문 문학/문화 논평가가 되시는것이 옳을것 같습니다. 이런곳에서 감상을 올리시기보다는...
감상. 자신의 것입니다. 남을 끌어들이지 맙시다.^^
1 김경필  
  * 추신 : 송창수님. 쪽지는 확인해보셨는지요. 개인적인 의견을 첨부해서 보냈는데 한번도 확인하시지 않은듯 하군요.^^
1 김경필  
  마지막으로 올리는 글.
지금까지 여러편의 감상을 올리면서 비록 중복되더라도 저의 감상을 따로 올렸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분의 감상을 읽고 인정만 할 뿐이라는 생각이었기 때문입니다. 꼭 한번 다른분의 감상에 개인적인 감상 리플을 달았지요. 반박도 반론도 아닌 개인의 감상만을... 감상에 타인의 감정과 의견을 끌어들여서 "자신만의 감상"을 해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입니다.
1 송창수  
  남을 끌이신다고 하셨는데...
이 논쟁의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입니까?
님이 밝히신 바와는 다르게 님의 글은 인정 할려고 하되 남의 글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 아닙니까?..
이 점이 정당하지 않아서 저의 생각을 피력한것뿐입니다.
계속 조리에 맞지 않은 장문의 글로 님의 생각을 정당화 할려는 심산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님이 딴지성의 글이라고 하셨는데도 할 말씀이 있으신가 보네요.
더 이상 관여 안하겠습니다.
 
 
1 이재학  
  저는 지구를 지켜라 옛날에 여기 시네스트에 감상평 올린적있습니다. 개봉하고 얼마안되서 영화관에서 봤죠. 보자마자 감상평남긴적 있습니다. 최근 지구를 지켜라가 릴됐나보져? 감상평이 쏟아지는거로봐서.. 영화의 완성도에있어서 한마디하자면 기승전결 맺고끊음이 확실하고 흐지부지한것도 없었죠. 결말도 깔끔했고. 얘기를 끌어내는거 또한 제대로 맞아떨어졌고 그덕분에 마지막까지 관객들을 속이고 반전을 이끌어 낼수 있었던거죠. 그리고 사실 작품성안에 완성도가 어느정도 포함된거입니다. 영화자체 완성도가 떨어지는데 작품성이있다고 말하는경우 없죠. 작품성이란 작품 전체적인걸 보는건데. 뭐가 안좋으면 어느부분이 안좋다고 구체적인 이유를 밝혀주는것이 좋지않을까요? 그부분에서 괜찮았다고 평가를 받았고 저또한 예전감상평에서 그렇게 말했던거같은데 구체적언급없이 그냥 완성도떨어졌다고 하시면 의아하게 생각되서 한마디하는건 그럴수있다고 생각하는데요.
1 이재학  
  그리고 감상평이라는것이 나의 생각도있지만 이런 많은 사람들이 볼수있는곳에 남긴다는것은 내생각외에 남들이 볼때 어떻게 받아들이냐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냥 내식대로 구체적 근거없이 내가 말하고 싶은부분만 얘기하면 앞서말했듯 많은 분들이 보는곳이고 글을쓸수있는 공간이기때문에 이런저런 얘기도 오갈수 있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