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3

영화감상평

터미네이터3 <스포일러 주의>

G 소주맨 17 1859 0
터미네이터3

내용은 터미네이터2랑 거의 비슷하더군요.

2탄에서는 삐쩍 마른 제임스 패트릭을 T1000으로 등장시켜 근육빵빵인 아놀드랑 대비시킴으로서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했듯이 3탄에서는 제임스 패트릭이 아닌 쭉쭉빵빵의 고운 여자(T-X)를 등장시켰다는게 다르면 다르다고 해야 겠습니다.

아놀드랑 T-X의 육반전을 보고 있자면 거참, 묘한 생각이 들더군요.

첫째로 육중한 체구의 남자랑 덩치가 쨉이 안되는 여자가 저렇게 거친 육박전을 한다는게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고, 둘째로, 아놀드는 얼굴에 상처가 마구 마구 나는데 여자는 여전히 매끈한 얼굴을 계속 유지하면서 싸운다는 겁니다.

2편에서도 역시 이랬지만 2편은 남자 대 남자의 싸움이라 이런 묘한 감정이 좀 덜 들었지만 3편에서는 상대방이 여자기에 2편보다는 더 묘한 느낌이 들더군요.

둘이 근접해서 열심히 육박전 하는 장면에서 T-X뒤쪽에서 화각을 잡은 화면이 나오는데 머리카락 한올도 엉클어지지 않은 T-X의 땋은  머리 뒤통수가 나오고 맞은 편의 아놀드의 면상에서는 상처가 피가 줄줄줄 흐르는데, 하여튼...참 묘한 느낌이 들더군요.

신제품과 구제품의 차이라고 해야 겠지요.ㅋㅋㅋ

제 관점에서는 3탄은 1탄보다는 좀 낫고 2탄보다는 좀 못하다는 생각입니다.

영화 내용으로 보자면 2탄 > 3탄 > 1탄이겠고, 영화의 출시년도까지 고려하면 1탄 > 2탄 > 3탄순서라고 봐야 겠습니다.

2탄이 나오고 거의 10년의 세월이 흐를동안 3탄 제작진은 뭘 했는지 모르겠군요. 눈요기 거리로 T1000역이 남자에서 여자로 바뀐 것하고 T-X가 기계조종능력, 내장형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과  2탄에서는 단순 기계였던 아놀드가 사람존중의식을 배우지만, 3탄에서는 아놀드가 자기가 프로그래밍된대로 계속 사람편을 들 것인가? 기계니까 기계편에 설 것인가?라는 고뇌를 약간 하는 점빼고는 2탄이랑 3탄이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네요.

터미네이터2의 후속편으로 이 영화를 본다고 생각지 마시고, 재밌고 아주 잘 만든 액션영화를 본다고 생각하시면 아마도 아쉬움은 전혀 없을 겁니다. 터미네이터3가 영화 자체는 아주 좋은데 터미네이터2의 후속편이라는 자기 정체성(?)에는 그 내용이 못 미친다는 얘기겠지요. 터미네이터3 영화가 안 좋은게 아니라 터미네이터2의 완성도가 너무 높았다는 의미겠죠.

어쨋든 영화는 상당히 재밌고 액션은 정말 화끈합니다. 시가지 전투장면에 기중기 트럭이 등장하는데 정말 뿅갈 정도입니다.

전 2탄에서 대형트럭를 다리밑으로 낙하(?)시키고, 그 거대한 특수 트럭을 도로에서 뒤집어 엎는 걸 보고 정말 돈많이 들였구나 싶었는데 3탄은 여기에서 한차원 더 나아 갔더군요. 3탄만들면서 모든 역량을 이 시가지 추격전에 쏟아 부었나 봅니다.ㅎㅎㅎ

유즈넷에 올라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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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Comments
1 정경훈  
  다음엔 "스포일러주의"라는 문구를 달아주세요... 핵심적 내용이 좀 있네요.
G 990  
  캠으로 찍은거 보니까 재미좋던가요?..극장에서 본줄알았음.
G 소주맨  
  정경훈님, 죄송, 제목수정했습니다. 990님, 훔친사과가 더 맛있다는 속담이 있지요. 그렇게 생각해 주시기를........
1 김아람  
  아햏;로버트 패트릭임다_엑스파일 시즌 8~9까지 나오죠...ㅡㅡ;;
G 성기현  
  터미네이터1을 다시보시길....긴장감...상황전개 최고입니다...재미로치자면 2지만 작품성등등 으로치면 1이죠.....
1 윤일남  
  캠이던 디빅이든 뭐가 그리중요한지?걍 자기 주관을 표현하면 그뿐..나두 캠봣소..눈은 좀 따갑더만..영화관에서 보길 추천(내용은 후회업음)
1 jhw6  
  캠으로 보면 영화가 재미없어집니다...
G 장문희  
  990은 어딜가나 딴지군요
G 990  
  장문희님 말씀이 좀 심하시네..어딜가나라니??황당하네..님 좋은분인줄 알았더만 그게 아니었군요..님의 리플은 시비로 밖에 안보임..-.-
G 장문희  
  시비조로 들렸다면 죄송합니다. 단지 요새들어 비꼬는 식의 딴지성 맨트가 많아지다 보니 한순간에 감정이 격해져서 그런것 같네요. 전체적으로 게시판 분위기가 말이지요.
1 공갈선생  
  1편>2편 이것이 정설......그당시 개봉할때 보신분이라면 이 공식이 맞을것임.....충격 그 자체였읍니다.
G 장문희  
  저도 1편과 2편을 거의 동급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그때 당시 그만한 연출이면 정말 입이 떡 벌어질 정도죠.
1 ☆ⓔ∨ⓘⓛ★  
  84년도의 터미네이터1 91년도의 터미네이터2..2003년도의 터미네이터3
아직3편은 못봤지만..전부 그당시에는 쇼킹했죠..3편 정말 기대되네요
1 토마토  
  시네스트는 공식적으로 디빅(Divx)으로 제작된 영화 파일들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저작권을 준수하며 인정하고 있습니다. 캠 감상문을 올린분이 조금 잘못하신듯... 인도에가면 인도법에 따라야하듯..시네스트에선 캠, 디빅감상문 제재하고 있는 이상 990님이 꼭 딴지라고만 볼수는 없겠죠..
G 장문희  
  ?? 캠파일은 그렇지만 캠감상문이 왜 안되나요? 감상문이 저작권과 도데체 무슨 관련이 있는건지... 여기있는 감상평의 3분의 1은  영화파일을 통한 감상에 의한 것이란거 누구라도 다 아는 사실인데..그리고 디빅으로 제작된 영화파일을 불법으로 규정한다면 이사이트에 자막 자료실은 대체 무슨 용도일까요?
G 장문희  
  아 참고로 토마토님이 잘못되었다는게 아닙니다. 디빅(Divx)파일을 무조건 불법으로 단정한것 자체가 잘못되었고, 그러면서 영화파일 관련 프로그램을 마음껏 주고 받게 한 시네스트 측의 모순적 태도가 잘못되었다는거죠..^^
1 홍준수  
  개인적으로 순위를 매기면 1편>>2편>>>>>3편입니다. 스토리 진행과 연출면에서 1편은 최고였죠. 배우들의 연기도 물론이고. 2편은 좀 가벼워진 분위기에 실망한 기억이 있었지만 역시 연출은 뛰어났죠. 3편은 이도저도 아닙니다. 볼만한 그저 초반부 추격씬뿐, 나머지는 무슨 터보레이터같은 삼류 패러디를 보는듯한 스토리에, 개연성없는 전개뿐이었습니다. 후반부에 공군기지씬만해도, 총든 등치큰 남자가 공군기지 사령부에 그냥 들어갈수 있을것 같습디까? 그장면보면서 참 어이가 없어서 허탈한 웃음만 나왔습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