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에 산다를 보고..

영화감상평

역전에 산다를 보고..

1 이재학 0 1861 0
영화는 옛날 코미디언 이휘재의 '인생 극장'과 비슷한, 만약 이때 다른 선택을 했었더라면? 의

구조를 가진다.

강승원(김승우)은 한때 골프선수 였지만 지금은 다른 인생을 살고있다,

만약 강승원이 계속 골프를 쳤었더라면?

강승원은 어떤 계기로 인해 골프를 계속 쳤었더라면 맞게 될 다른 인생을 보게 된다.

구성이나 느껴지는 감동이나 또 조연 캐릭터 설정까지..한국판 '패밀리 맨'이라 할 수 있겠다.

'패밀리 맨'은 아시다시피 니콜라스케이지 주연의 가슴 따뜻해지는 영화이다.

역전의 산다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가 맞다. 하지만,

'패밀리 맨' 보다 나은점은 여배우(하지원)의 가슴 계곡선 뿐이다.

나머지 부문은 모든면에서 '패밀리 맨' 보다 한단계 아래 수준에 머물고 만다.

남성의 골격을 갖춘 뼈대에 점토를 붙여 완성된 작품을 점토만 허물고 여성으로 재창조하려니

남성으로 만들때 보다 완벽하게 만들어 질 수 없는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뭐 그래도 재미있었다, 볼만 했고 또 조금은 감동적이기도 하고, 하지만 마무리는 좀 약했다.

'패밀리 맨'을 전에 봤던지라 역전의 산다를 보는 내내 캐릭터들까지 비슷한 설정에 씁씁해지는

마음이 생겨서 그렇지 괜찮은 영화였다..


최근 몇년 쉬리서부터 시작해서 그 이후 우리나라 영화들 보면 할리우드 영화들에서 설정을 따와서

살만 덧붙이거나 짜집기하는 영화들 간간히 눈에 띈다.

뭐 그런식으로 해서라도 성공하면 앞으로 영화제작할때 투자자들의 지원이 늘어나 결국엔 한국

영화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얘기하고 싶겠지만.. 조폭 코미디만해도 몇년을 우려먹고도 아직도

제작되고 있는 현실을 보면.. 또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새로운 시도, 창조적인 활동보다는 결국엔

수지타산이 맞는것만 제작되 되풀이하는것이 요즘 영화시장의 현실이라고 본다.

그래서 안타까운 것이다.

한국영화들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스크린 쿼터를 사수해서 많은 한국영화들이 제작되어 보호된들

.. 거기서 가슴에 남는영환는 1년에 한편 남짓할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현실은 우리나라가

상업주의에 찌들어 일회용으로 쓰고버리는 영화들이 얼마나 남발되는가를 알 수 있다.


결국 이 영화도 그거 이상은 아니다. 영화 자체는 기대보다 만족스러웠고 또 재미있고 흥미로운 진행

이었지만, 팔려는 목적 외의 그 무엇도 기대할 수 없는 그런 영화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