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감상&잡담...'살인의추억'

영화감상평

짧은 감상&잡담...'살인의추억'

1 김판판 32 1794 0
'아저씨 이 버스 막차예요?'


송강호.

사실 전 'JSA'의 송강호도 좋았습니다만....

그의 첫주연 '반칙왕'을 너무도 좋아하고 주인공 캐릭터를 좋아하고. 장진영과 버스정류장 장면에서

저 위의 대사를 너무 좋아합니다.


덕분에 근래에 극장을 찾을때 마다 눈을 땔수 없었던 거칠한 포스터.

이제나 저제나 개봉날만 기다려오다...드디어 오늘 '살인의추억' 보게 되었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 영화는 화성 연쇄살인을 소재로 만들어 졌습니다.

헐리웃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 입니다만...

어설프게 따라한 몇몇 영화들과는 달리 이렇게 한국적인 모습으로 완성한데

대해서 가슴이 뿌듯했습니다.


수사과정에서 보여지는 모습들은 정말 솔직합니다.

80년대 시골이 배경이라는 점도 있지만....있어보이려고 등장하는 첨단장비,기술

은 먼나라 얘깁니다.

사건현장은 어수선하고 미흡해서....홰손되고..

어줍잖게 사건을 마무리 시키고....

한편으로는 한국의 형사들 수사과정 현실이 저렇구나 하고 느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그들이 얼마나 수고스럽게 일하고 있는지도 느끼면서 안타까워 할수

있었네요.

 
이전에 '인정사정 볼것 없다'가 그나마 리얼한 형사물이었지만..

'살인의추억'만큼은 아닌듯 싶습니다.(인정사정...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구요.)


이런 리얼함을 살리는데는 역시 배우들의 연기가 필수이겠죠.

송강호, 김상경....더불어 박해일까지.

몇일 안씻었단 얘기도 들었는데...그 모습이 어찌나 멋지던지.


작은 배수관에서 시작된 사건은....결국 어두운 터널 미궁속에서 끝나지만..

빗속에서 세 배우의 연기가 돋보이면서......멋진 엔딩을 보여주네요.


누런 회색(?)톤의 화면도 좋았구요.

세련된 느낌도 좋았구요.(배경이 시골이지만)

중간중간 우스게 장면도 재밌었구요.


극장을 나오는 다른 분들 표정처럼 저도 흐뭇했습니다.


#############################################################
----질문 한가지---- 약간의 스포일러이니 안보신분들은 조심 ㅡㅡ;














Q.영화를 보고난후 한가지 궁금한것은....

용의자 정액이 묻은 천조각을 증거로 범인을 단정 지으려 하는데요.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데...

옷에 정액이 묻어 버리면...그게 영화에서 처럼 굳어서 계속 남아 있을수 있나요?

궁금하네요.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32 Comments
1 김판판  
  끓는피님 감사합니다. ㅜ.ㅜ 정말 보석같은 리플입니다.
1 맛바바  
  살인의 추억 범인잡는것보다 여기 잘잘못가리는게 더 힘든거 같네여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