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reversible... 매스컴의 선정성을 증명한 영화

영화감상평

Irreversible... 매스컴의 선정성을 증명한 영화

1 박홍규 7 2002 0
그렇게 충격적이라고들 하는데, 안보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요?
당나귀에도 거의 엽기적인 availability number(720?)를 기록하고 있더군요. 덕분에 빨리 받아 보긴 했지만... 글세...
일단 별로 안충격적이더군요. 그 말많은 강간씬...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자세에서 강간이 가능한지도 의심스럽더군요. (강간범의 역량(?)이 뛰어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진짜 부부라는 두 남녀 주인공의 베드신(?)... 성교도 하지 않고 노출도 그다지 심하지 앟은(성기 노출에 대해 말들이 많은데, 스탠리 큐브릭의 작품들을 보면 이보다 더 적나라하게 나오는게 많습니다. 그런 것들은 왜 충격적이라고 안하는지... 그리고 성기 노출 자체가 그렇게 충격적인지도 모르겠구요. 무슨 클로즈 업을 해서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잠깐 스쳐가는 정도인데) 베드신이 왜 그렇게 화제가 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 자체만 보아서는 그냥 봐줄만한 영화였습니다. 주제야 제목이 다 말해주는 것 같구요. 구성도 이미 메멘토를 본 사람이면 전혀 새로울 것 없는 방식이고. 왠 말들이 그렇게 많은지 가뜩이나 카메라가 계속 돌아가서 짜증나고 속이 울렁거리는데 말까지 많으니 더 열받더군요. 영화 전개에 중요한 말은 별로 많지 않던데. 아무리 생각해도 카메라 워크는 너무 오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마 약물 중독 상태를 반영하기 위해서였겠지만, 보는 사람도 좀 생각을 해야죠. 영화보면서 멀미나기는 처음입니다.
결론적으로 별로 새로울 것도, 별로 충격적인 것도 없는 이 영화가 그렇게 화제도 될 수 있었던 것은 매스컴의 선정성 덕분이라고 밖에 생각이 되지 않네요. 거기다가 여주인공의 유명세까지 덧붙여서 과대 포장된 광고때문, 그 이상도 그이하도 아닌 영화라는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쓰레기같은 영화라거나, 구역질 나는 영화라거나 그런 말은 아닙니다. 나름대로 주제도 있고, 그렇게 지겨운 구성도 아니라 봐줄만한 영화 정도는 됩니다. 그렇지만 '충격'이라는 말과는 거리가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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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1 채종국  
  볼려고 예전부터 받아났는데
사람말 듣고 안보고있다는...

1 JeJeS  
  단지 강간과 살인장면때문에 충격적인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의 푸른잔디밭위에 평온하게 쉬고 있는 여주인공.... 그리고 나오는 자막 "시간은 모든것을 파괴한다." 어찌 충격이 아닐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어지러운 카메라웍은 시간의역행을 표현한게 아닌가요.... 마치 박하사탕에서 기차가 거꾸로 가는 장면처럼말이죠.
1 끓는피  
  강간 장면이 충격적이지 않았단 말씀은 그게 불가능한 ... 그래서 이겠죠? 그 자세는 호모들이 남자 강간할때 즐겨하는 자세입니다. 찢어지는 아픔을 연기하는데... 충격적이라는 표현보단... 신경질이 확 나더군요. 티비에서 이 영활 아주 무덤덤하게 소개하던데 그게 좋을것 같네요... 저도 입소문때문에 봤으니까요. 분명한건 미성년자는 볼 가치가 없는 영화라는 겁니다. 제가 이런 영화를 처음 봤을때 그 더럽던 기분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미성년자에겐 쓰레기 영화 입니다.
1 쿠투치파  
  감독의 의도대로 된 영화군요. 충격적인 영상을 통한 교화 ^^
1 서민호  
  초반 몇분 동안 카메라 계속 돌아가는데 짜증나더구만..
몇십초도 아니고 몇분동안..ㅡㅡ;
1 김재선  
  저도 본 소감이지만 그렇게까지 충격적이지는 않았구요. 초반 장면에 소화기로
머리짓이기는 장면이 결국은 제일 나중에 사건이더구만요...
여자 세계에서 가장 미인이라는 그 여자... 몸매와 얼굴 죽이더군요
메멘토의 진행보다는 훨씬 수월한 영화, 그냥 과거로만 가는 일방적인 흐름
그런대로 볼만한듯... 주제는?
1 정경훈  
  저도 그리 충격적이지 않았지만 감상평에는 엽기충격이라고 썼습니다.
이미 무감각해진 윤리적불감증을 숨기고 싶었거든요... 그런 내 자신도
부끄러웠고... 나는 이거보다 훨씬 더한것도 많이 봤다해도 자랑할만한일은
아닌거같습니다. 요즘 전쟁으로 이라크에선 불쌍한 아이들이 처참히 죽어가고...
요즘 한국 아이들 사이에선 전쟁놀이가 유행이라죠?
이런 영화를 보고 그리 충격적이진 않았어도 다른 순수한영혼들을 위해
충격적이라고 표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