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검은 물밑에서. 제멋대로 영화평

영화감상평

공포영화-검은 물밑에서. 제멋대로 영화평

1 정세영 6 2362 0
우선 제가 이 영화를 전부다 보지 않았다는 점을 밝힙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제가 생각하지 못한 반전이 있었더라도 그 이상의 기대를 하기엔 중간 과정이 너무나도 부족했기에 이 글을 씁니다.

공포영화의 기본 코드 1
암시를 주는 듯한 컷들...전봇대의 실종자를 찾는 전단 포스터나 옥상올라가는 계단에서 얼핏 보이는 소녀의 그림자등...무언가 다른 것이 있다는 암시를 주는 장면은 공포영화에서 가장 자주 나타내는 코드입니다. 공포이자 스릴러의 최고봉이라는 식스센스에서는 그런 암시를 상당히 많이 주지만 보는 사람이 브루스 윌리스가 죽은사람임을 모른다면 암시를 알아낼 방법은 전혀 없었죠.

공포영화의 기본 코드 2
음산한 음악들...우선 음악과 조명이 어두워지면 누군가 등장하게 마련입니다. 그렇게 음악을 스산하게 까는 동안 저는 두가지 생각을 합니다. 그 음악이 과연 엄청 귀에 거슬리게 들리느냐, 아니면 그냥 눈치 채지 못할정도로만 들리느냐...전자의 경우 대부분 공포의 대상이라기보다는 그저 영화상의 다른 인물이 나타납니다. 기억하실려는 지는 모르지만 엄청 귀에 거슬리는 음악이 깔리는 장면이 나오고 문이 삐걱거림과 동시에 주인공은 누군가 칩입했다는 듯 심각한 표정을 합니다. 그리고 겁도 없이(?)집안 구석구석을 살피죠. 그럼 점점 음악이 강해지면서 결국 짠! 하고 나타나는것은 가족이나 친구혹은 애완동물입니다.ㅡ,.ㅡ 그리고는 그 인물이 한마디 던지죠..."what's wrong?" 하지만 정작 진짜 살인자가 나오면 음악은 우리가 쉽게 느끼지 못할 만큼의 볼륨을 가지고 서서히 깔립니다. 그리고는 나타납니다. 위에서도 식스센스를 언급했지만 식스센스의 경우는 음악을 깔면서 나타나기보다는 갑자기 죽은 사람이 시퍼렇게 눈뜨고 옆에 있는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노라움을 극한까지 끌어올렸습니다. 더 아이에서도 느낀것이지만 그런 음악에 의한 공포감 조성은 너무나도 식상해서 오히려 빨리보기로 넘겨버리는 것마저 있습니다.

공포영화의 기본코드 3
예측하지 못하는 장소....살인자나 귀신이 나타나는 장소는 예상하지 못하는 장소일때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살인마가 나오는 영화에서는 살인마의 출몰장소는 주인공이 한번 살피고 지나간 자리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온 집안을 샅샅이 뒤지는 동안에도 오직 하나의 장소만은 살피지 않습니다. 그런 장소중 유명한 곳은 바로 문뒤죠. 게다가 상황을 잘 보면 어이가 없을정도로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분명 주인공이 살피고 지나간 자리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곳은 주인공이 여기 살인마가 있겠거려니하는 곳에는 절대 없다는 것이죠. 무슨 살인마 학교에서 배운듯 살인마들은 하나같이 주인공이 의심하는 장소를 절묘하게 피해가며 숨어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들은 마치 무언가에 홀린듯 가장 숨기 좋은 장소이자 가장 눈에 잘 띄우는 곳중 하나를 놓칩니다.

공포영화의 기본 코드 4
꼭 끼어있는 반전...스릴러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요즘 공포영화의 기본적으로 하나씩들어가는 코드입니다. 요즘들어 과거에 13일밤의 금요일이나 나이트메어, 혹은 이블데드, 헬레이저 시리즈가 다시 보고 싶은 이유중하나가 마지막의 반전이 없다는 것이겠죠. 그저 살인마와 주인공의 끝없는 추격과 도망의 연속일뿐 더 이상의 무엇도 없었던 그런 류의 공포물들...요즘은 반전이 없으면 마지막이 시시해서인지는 몰라도 오히려 반전을 이끌려고 너무 신경을 쓰다보니 더 어색하게 끝나버리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더 아이에서의 반전 또한 어느정도 인정은 받지만 어색하다는 사람들도 많았죠. 반전을 꾀할려면 좀 더 영화상에 치장이 중요하고 보는이로 하여금 완전히 속았다는 느낌이 들어야하지만 그런 경우 영화는 상당히 복잡해져버릴 소지가 있습니다. 큐브에서는 반전이란 없습니다. 왜냐면 그들이 모인 이유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데다가 반전이라는 것도 갇힌 사람들의 목적, 즉 오직 탈출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기에 영화는 특별한 반전을 무리하게 이끌지 않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검은 물밑에서는 너무나 기본적인 코드만을 따른 듯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초반에 그런 느낌이 들고 나니 영화의 중반부는 지루하기까지 하더군여. 제가 공포영화를 너무 많이 보았던 것일지는 모르지만 별로 였다고 봅니다. 이제는 무언가 새로운 느낌의 공포물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여. 그럼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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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jin  
  난..그거 보면서..잼없어도 끝까지 봤는데....시간아깝더군요...쩝..
역시 일본 호러물은 볼것이 못되네요..
갠적으로도 공포는 별루구여
1 끝장이다  
  영화장면중에서...천정에서 물 떨어질때 가장 무서웠다는......마침.....울집에도 천정에서 물이 떨어졌다는.....^o^
G Rebirth™  
  무서울줄 알았는데 무섭지도 않고 재미도 없더군요. 공포 영화라기 보다는 모성애에 초점을 둔 가족영화라고 해야할 듯 싶네요.
G KiNO  
  <링>처럼 무서운 영화를 기대했는데 너무 지루해서 간신히 본 기억이 나네요...
1 김민희  
  재미는 그냥 그랬지만 열라~~~~무서웠습니다--;;
1 浪漫飛行  
  절라 지겨움....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