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 핑퐁...원작과의 비교

영화감상평

일본영화 핑퐁...원작과의 비교

1 김홍 2 3345 0
핑퐁은 마츠모토 타이요의 'Ping Pong' 이라는 만화책을 원작으로 한 일본 영화이다.

만화책은 5권의 단행본으로 국내에도 소개된적이 있지만

국내에선 그다지 알려지지는 않은 작품이다.

하지만 현지에서나 국내 소수의 만화팬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스포츠만화로 종종 꼽히고 있는 작품이고,

본인도 또한 슬램덩크보다도 더 좋아하는 스포츠만화이다.

개인적으로 멋진 연출의 애니메이션으로 거듭났으면 했지만 나온것은 영화였다.

원작을 인상깊게 봤던 고로 영화를 보게 되는 느낌 또한 색다르게 다가왔다

우선 전체적인 평가를 하자면 '원작보다 못하다'라고나 할까...

원작을 따로 두고 있는 영화들마다 나오는 상투적인 평가일지도 모르지만

2시간이라는 시간내에는 만화에서 표현하고 있는 것들을 전부 표현하지는 못하게 되는것이다.

그리고 역할의 캐스팅에서도 만화에서의 이미지와 너무 달라서 거부감이 드는경우도 있었다.

특히 타무라(탁구장 주인아줌마)역의 경우는 기본 설정 자체가 틀려진거 같아 상당히 맘에 들지 않

았고,

카자마 류이치(드래곤)같은 경우는 시간의 제약으로 인해 만화에서만큼 캐릭터의 설명을 못해주는

것 같아 아쉬웠다.

하지만 페코와 스마일역의 경우는 캐릭터를 잘 설명해주고 있는거 같아서 흡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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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의 페코 만화책에서의 페코



우선 원작을 말해 보겠다.

여러 등장인물들의 개개인적인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데 있어서

원작만화의 작가인 마츠모토 타이요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그의 그림체는 일반적으로 인기를 끄는 스타일의 그림은 '절대로!' 아니다.

혹자는 아마추어 동인지를 보는 듯하다고도 하는 사람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표현보다는 '유럽의 아트만화를 보는듯하다' 라는 표현이 훨씬 어울린다고 생각

한다.

그만큼 작품의 분위기와 이미지와 맘껏 동화되는 그림체라고 평가하겠다.

일반적인 스포츠만화의 경우를 보면 경기의 진행상황, 기술들을 중점으로 다루는 경우가 많은데

핑퐁의 경우는 그런것들은 최대한 배제하고 각각의 인물들의 갈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영화는 우선 기본적으로 만화책의 이야기와 같은 전개를 보여준다.

등장인물은 크게 나눠서 5명이다. (명칭은 국내판 만화책의 것을 사용하겠음)

주인공인 호시노 유타카(페코), 츠키모토 마코토(스마일), 상하이주니어 공 웬가,

카이오의 주장 카자마 류이치(드래곤), 페코와 스마일의 소꿉친구 사쿠마 마나부(아쿠마)의 탁구이

야기이다.

앨리트집단에서 추락한 공웬가, 앨리트로 거듭나는 스마일, 최고의 자리를 지키키 위해 승리를 숙

명으로 받아들이는 드래곤,

재능만 믿고 타성으로 탁구를 치다 추락하는 페코, 끝까지 노력하지만 한계를 보이고 낙심하는 아

쿠마...

영화에선 만화책만큼의 상황과 갈등을 표현하지 못하는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영화보다는 만화책을 구해서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예전에 한 만화 커뮤니티에서 최고의 스포츠만화를 투표하는 코너가 있었다.

많이 거론되던 작품이 슬램덩크, 내일의죠, 핑퐁이었는데 그 만화들의 짧은 댓글중에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글이 있었다.


'내일의죠에서의 마지막 야부키 죠의 투혼에서는 처절함만이 남을뿐이다. 하지만 핑퐁은 삶에 대한

해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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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1 Jay?  
  아~ 이런 깊은 뜻이... 대단 하십니다. 전 지금 막 핑퐁 보구 남들은 어찌 감상했나 볼려구 왔는데 더 많은걸 얻어가고 감상 평은 접어야 겠습니다. 간단하게 느낀 점이 있다면 역시 스포츠는 좋아서 즐기려구 해야죠~! 승부도 중요하지만 그건 2차적인 부수입이고 첫 번째 목적은 분명 즐기는 거라는 걸 이 영화를 통해 느꼈습니다. 어떠셨는지요 덜?
1 독불장군  
  이 감상문을 읽고, 만화책을 꼭 구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영화를 보고 이생각을 접었습니다. 확실히 영화는 핑퐁을 모르는 제가봐도 스토리상 단축된 요소가 많더군요. 어색한 영어발음은 제쳐두고라도 진지한 내용이 가슴에 전해지지않아 내내아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