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테크리스토 백작을 보고...

영화감상평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보고...

1 hoke 5 1975 0
헐리우드에서 고전문학을 영화화 한 것을 종종 볼수 있는데,
헐리우드의 기본적으로 가진 역량과 고전의 줄거리가 만나면
좋은 영화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가령, 위대한 유산(비록 현대버전이었기는 하지만..)이라든가
라스트 모히칸 같은 정말 훌륭한 영화들이 만들어 지는 겁니다.
그렇게 생각을 했었읍니다.
몽테크리스토를 보기 전까지는....
한마디로 이 영화를 말하면 엉성하고 산만하고 원작의 포인트도
살리지 못하고 진지함도 없고 배우들의 연기등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실망스러운 영화입니다.

먼저 배우들의 캐스팅을 보고 의아한 생각이 들었는데 주인공 에드몽 역의
남자 주인공, 주인공은 강렬한 분노와 증오를 표출해야 하는 카리스마를 가져야 할
배역인데 이 배우는 좋은 남자 연기는 어울리겠지만 이 역에는 전혀 아니다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악역인 친구 페르난도 역의 배우...헐리우드 배우들이
여러가지 역을 소화하는 능력은 우리나라 배우에 비하면 경이로울 정도이지만
이 사람은 전혀 악역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 사람의 영화는 영화 내내 겉돈다는
느낌입니다. 아무리 봐도 착한 눈이지 악당의 비열한 눈이 아닙니다.
 
영화의 포인트를 살리지 못햇읍니다. 배신감, 고통, 그런 것들이 낳는 증오
관객이 몰입할 수 있도록 유도를 하고 관객들이 복수의 장면에서 쾌감을 느낄수 있도록
강조를 했어야 하는데 갈수록 영화 따로 나 따로의 느낌만 쌓여져 갑니다.
그런 복수를 위한 개연성들이 너무 비중없이 처리되어 있읍니다.
영화 전체적으로 무겁고 비극적인 분위기로 나아 갔어야 하는데 처음 장면에서 선장이 죽어가고
군인들과의 총격전 와중에 서로 농담을 하고 히히덕 거리니 원...
게다가 감옥에서 십수년간 지내온 인간들의 손톱과 발톱은 왜 그렇게 잘 다듬어져 있나요?
그 감옥은 손톱관리사라도 두고 있는 감옥인가요?

선으로 향한 어슬픈 유도는 더욱 짜증나게 만듭니다.
결국은 모두 죽이고 감옥에 보내고 복수를 하면서 무슨 과거를 잊어야 하는 둥의
헛소리를 하는 건지... 주인공이 절벽에 서서 죽은 스승의 말이 맞다는 말을 하는
장면에서는 웃음이 나옵니다.
철저한 복수로 가학적인 완전히 나쁜 영화를 만들든지...
아니면 차라리 완전히 액션 영화로 탈 바꿈시키든지...
아니면 비극적인 여운을 남기든지 했었어야 하는데...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역시나 헐리우드의 '가족 이데올로기'에
망가져 버린 영화가 되고 말았읍니다.
원작이 너무도 아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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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 이상명  
  제임스 카비젤 (에드몬드 단테스)이 카리스마가 없다??? 글쓴이는 제임스 카비젤을 아시긴 아시나요??? 하다못해 출연한 영화들이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정도는 아시나요? 제임스 카비젤의 강렬한 눈빛 연기와 우수에 젖은듯한 분위기는 그럼 쓰레기인가......... 착한 남자주인공에나 어울린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군요. 악역을 맡은 가이 피어스에게도 역시 악역을 맡은 배우의 눈이 아닌, 선한 눈빛이라고 하다니 여러모로 배우들에게 모욕을 주는 글만 적어놓은것 같군요. 물론 줄거리 자체에 대해서는 서론이 좀 길어지다보니, 복수의 길을 걷는 모습에서 좀 진도가 빠르게 가면서 아무래도 전달적인 부분에서는 저도 미흡하도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성직자의 말이 맞다는 말을 하는 장면에서 웃음이 나왔다는것이 더 우습군요. 복수의 장면들에서 주인공이 인간적 갈등을 느끼는 장면들이 수차례 나옵니다. 그러니 복수가 모두 끝난후에 감옥을 통채로 구입하여 절벽에서 성직자의 말이 맞다는 그 대목은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성직자가 복수는 복수를 낳을 뿐이고 복수가 끝난다고하여도 남는것은 없다라고 전반부에서 단테스에게 타이르는 대목이 있습니다. 그것을 단테스가 마지막으로 관객에게 전하려는 의도겠지요. 영화를 제대로 보기는 보셨나요? 다른건 몰라도, 원작에 아주 충실합니다. 원작을 망쳐버린 영화라는건 동감할수없군요.
1 hoke  
  님이 읽은 몽테크리스토와 제가 읽은 몽테크리스토는 서로 다른 책인가 보네요.
원작에 충실하다니요.
이 영화의 제작진도 원작과의 차이를 인정하고 있는데...
그리고 님은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무엇을 느끼셨나요?
교훈을 얻기 위해 읽으셨나요? 이 책이 그렇게 유명한 것이
이 책이 가진 교훈 때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래서 원작과 다른 엔딩을 가진 영화가 교훈 주는 것을 강조해줬기 때문에
원작에 충실하다는 뜻입니까?
저는 님과 시각이 전혀 틀립니다. 저는 책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고 교훈 받는 것에는 관심이 없읍니다. 이 책처럼 독자를 주인공에 감정이입 시킬 수 있는 책은 드뭅니다.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이 느끼는 분노, 슬픔, 복수의 욕망, 허무 등의 감정을
저 역시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읍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도 저는 그런 것을 기대햇었읍니다. 하지만 전혀 아니었읍니다.
이 영화는 그런 중요한 것을 놓치고 부수적인 것에 집착한 영화입니다. 비난 받을 이유가 충분합니다. 인간적인 갈등요? 그런 것이 나왔다는 것은 압니다.
하지만 영화는 말입니다. 어떤 장면이 있다 하더라도 관객이 그것에 공감할만한 설득력을 제시하지 못하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해하시겠읍니까?
몽테크리스토는 모든 복수극의 기본이 되는 문학작품입니다.
가령 어느 누가 복수에 관한 시나리오 같은 것을 적더라도
이 책을 한번 이상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것입니다.
이런 위대한 고전을 그렇게 성의없이 만들어 버렸다니 원작을 망쳤다고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그 배우가 출연한 영화는 세편 밖에 보지 못했읍니다.
엔젤아이즈, 하이크라임 그리고 이 영화입니다.
엔젤아이즈에서는 정말 잘 어울리는 배우였읍니다.
제니퍼 로페즈가 상대역으로 이 배우를 특정해서 지정했다고 하던데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이 크라임은 별로 모르겠고...
다만 말입니다. 영화를 보고 이런 생각을 햇읍니다.
저 배우 대신에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기용했더라면 얼마나 영화가 살아났을까?
아니면 다니엘 데이 루이스라도...하구요.
이 배우들이라면 어떻게 다른 연기를 햇을지 한번 상상해보세요.
그리고 악역은 매우 힘든 겁니다. 선한 역은 누구나 할수 있지만 악역은 어울리지 않는 배우들이 분명히 잇읍니다. 기프트에서 키아누리브스 처럼 혹은 왓라이즈의 해리슨포드 처럼요. 제가 말한 그 배우도 그렇습니다.
배우에 대한 평가는 그것이 좋던 나쁘던 모욕이 아닙니다. 관객의 권리입니다.
1 정만호  
  영화는 재미있으면 되지 무슨 소리를 그렇게 많이 하시나여
영화는 연기고 뭐고 해도 저는 재미그리고 내용의 구성요소를 중요시여기는데 이영화는 구성도 괜찮고 재미도 있고 배우들 연기도 잘 하더군요
1 송동호  
  글쓰신분은 옥의티를 찾기위해 영화를 보시는것 같군요... ㅡㅡ;
1 정현기  
  남이야 어떻게 보든 여긴 자신이 보고 느낀 점을 쓰는곳 같은데 서로를 평가를 비평하면서 쓸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 님은 제대로 보기나 해서 쓴겨?' 이런 말보다 " 님은 그렇지만 전 다른 관점으로 봤어요.." 이렇게 쓰면 어디 덧 납니까? 여기는 어짜피 자기가 느낀데로 쓰는곳 입니다. 
  원글 쓰신분이 옥의티를 찾으려고 봤던 말던 그건 윗분 스타일인것 같고  (그런 방식으로 봐도 괜찬겠군요^^;;)  열명이 글을 썻는데 좋은점만 쓴다면  저같이 평가을
보고 영화보는 사람들은  얼마나 억울하겠어요 ....  모두가 거짓말장이 예술가들이구나 그럴껍니다....    개인적인 소견만 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