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보증 수표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작품.
SF의 고전인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자가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함.
인기 절정의 배우인 톰 크루즈 주연.
 
이처럼 영화에 관한 몇가지의 사전 지식 만으로도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개봉일을 손꼽아 기다리게
만들기엔 충분했다.

영화팬들을 설레이게 하는 이런 기대작들은 막상 뚜겅을 열어보게 되면 크게 두가지의 결론을 얻게된다.

하나는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는 걸 깨닫는 것이요, 다른 하나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만족감과 함께 기다린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어디에 해당하는 작품일까 ?

쇼비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실망 반 보람 반의 절반의 성공을 거둔 작품이라는 것이다.

'예측할 수 있는 미래'라는 소재가 가져오는 참신함만으로도 관객의 관심을 끄는데에는 충분 했지만
그같은 관심을 지속 시켜며 나아가 매끄럽게 마무리 하는 과정엔 다소 미흡함이 많았다.

이 작품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예측할 수 있다는 미래 - 다소 역설적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관객들에겐 미래를 예측 한다는 것은 너무도 낯설은 개념이어서 시나리오의 진행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드는 흥미 진진함을 제공했다 - 와 정말 예측 할 수 있는 미래 - 어느 정도 영화적 트릭에 익숙한 관객들이라면 후반부의 진행 과정과 복선, 결말등을 뻔하게 유추 할 수 있다 - 로 나누어 진다.

전반부의 탄탄한 구성과 SF 장르 특유의 많은 볼거리 제공에 비해 극적인 반전이 있은 후의 진행은 너무나도 평범한 뻔한 결말을 향해 치닫는 맥빠진 모습을 보여주고 만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 시작은 화려하였으나 그 끝은 미미 하였다.' 라고 볼 수 있겠다.

기발하고 독특한 시나리오가 어정쩡한 마무리로 인해 빛을 발한 아쉬음을 전해 주는 작품..
마이너리티 리포트, 올 여름 대박을 기대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영화감상평 5 계명
1. 영화감상평은 첫째도 본 사람의 개인적인 글이요, 둘째도 본사람의 개인적인 글임을 잊지말자.
<= 고로 나는 이렇게 봤는데 너는 왜 이렇게 봤느냐식의 딴지를 걸지 말것이며, 자신과 다른 감상평을 무시하거나 험담하지 말도록 할지어다

2. 감상평은 감상평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을 잊지말자.
<= 감상평을 쓴이가 영화계를 대표하는 평론가나 사회의 저명한 비평가가 아닌이상 (설령 그렇다
할지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글을 감상하도록 한다. 그리고 자신의 영화 감상에 판단 자료로 참고만 하면 그만이다.

3. 자신의 감상평을 남에게 강요하지 말자.
<= 내가 이렇게 봤으니 남도 이렇게 봐야 한다고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방해하는 자세는 바람직 하지 못하며, 자신이 재미 있게 또는 없게 봤다고 남들또한 그래야 한다는 자세를 갖을 필요도 없다.
영화 감상은 전적으로 보는이 개인의 취향에 따라 결정될 뿐임을 잊지말자.

4. 영화감상평에 정답은 없다.
<= 영화에 있어서는 좋은 영화와 나쁜 영화의 정답이 존재 하지 않는다. 단지 자기에게 좋거나 나쁘거나일 뿐이다. 영화를 흑백 논리로 명확히 구분 하려는 자세는 바람직 하지 못하며 이는 영화를 감상하는 가장 나쁜 자세일 뿐이다. 나에게 약이 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독이 될수도 있음을 잊지말자

5. 감상평과 영화 소개를 구분 하도록 하자.
감상평에 자세한 영화 줄거리나 결정적인 요소(복선, 결말 등)들을 애써 설명하려 들지 말도록 한다. 그 누가 김빠진 맥주를 마시려 하겠는가 ?  장황한 줄거리 설명을 할려거든 화장실에 들어가 혼자
독백으로 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