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어 윗치의 성공 비결..(뜬금없는-_-)

영화감상평

블레어 윗치의 성공 비결..(뜬금없는-_-)

1 한기욱 4 1975 0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제가 본 영화들에 대한 감상평을 찾아보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본후에 좋은 영화였다라고 생각된 영화는 항상 다른사람의 감상평을 보고 제 생각과

비교해보는 버릇-_-같은게 있어서요^^

게시판에서 여러 글을 읽는데 블레어 윗치에 대해 묻는분이 약간 계시네요.

물론 글이 오래된 글이었지만^^; 제 짤막한 지식으로 6만 달러로 1억 달러가 넘는

수입을 얼렸던 블레어 윗치의 성공비결을 간단하게 적어보겠습니다..

먼저 이 영화의 제작자, 스텝들은 영화계에 몸담고 있던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저예산 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대학때..나 공부해보고 그냥 취미로 하던 사람들로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참 대단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데요..

바로 " 영화와 현실의 차이점을 줄여서 실제같은 상황으로 관객들을 끌고가자 " 라는

생각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_-

그래서 이사람들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하나 개설하게 됩니다.

바로 블레어 윗치라는 홈페이지죠. 이 홈페이지가 처음 문을 열었을때는 그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홈페이지의 내용을 대충 쓰자면, "옛날 어느 마을에 마녀가 살았는데, 그 마녀는 사람을

죽이고 다녔다-_-(맞나요?-_-a하도 오래되서 기억이...) 그런데 그 마녀가 아직도

그 마을에 살아있다는 소문이 있다. 우리가 이 홈페이지에서 그 마녀의 얘기들과

실제 존재한다면 그 흔적을 찾아 매주 업데이트를 해주겠다."

라고 올려버립니다. 물론 쌩구라입니다-_-...

그러나 정말 실제처럼 과거를 만들어내어 자세히 설명을 붙여놨고, 합성한 사진들,

꾸며낸 인터뷰 등등을 자주자주 업데이트 해주었습니다..

처음엔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이 홈페이지가 입에서 입으로 꼬리를 물고 미국 전역으로

퍼지게 되었죠. 그래서 만든지 몇개월도 채 안되서 수천만에 이르는 카운터를 기록하게

되어버리죠. 사람들은.. 오늘은 그 마녀를 찾았을까, 흔적이라도 남긴것이 있을까,

그 사실을 자세히 알고싶다, 라며 계속 그 홈페이지를 방문합니다.

호러에 대해 사실을 직접 눈으로 보여주는 것은 지금까지 많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사람들은 열광하기 시작했고, 미국인들의 반수는 그 사이트에 한번씩 들어가봤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얻게됩니다.

제작자들의 1년간의 쌩구라-_-마케팅으로 이 사이트에 대한 인지도가 엄청나게 올라갔을

무렵, 홈페이지 마스터는 폭탄발언을 하게됩니다.

" 우리가 조사하러 보냈던 사람들이 돌아오지 않고있다, 그래서 다른 조사단에게 의뢰한 결과
  그 조사단을 발견하진 못했지만, 그들이 남긴것으로 추정되는 비디오 카메라 필름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안에는 엄청난 사실이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 필름으로 영화를 만들어 개봉할
  생각이다. "

.................................-_-라는 말을 올리자마자 이 사이트에 단골손님들은 난리가 나버렸죠.

여기까지 대부분의 사람이 속아넘어갔을리는 만무하지만, 어쨋든 1년간의 철저한 인터넷

마케팅으로 인해 블레어 위치는 1억도 안되는 돈으로 2000억을 넘는 수익을 기록해버립니다.

이 영화가 그냥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니까 수입해서 우리나라에도 개봉하자~"

하고 수입해 우리나라에 떡 하고 개봉하지만 대부분의 관객들이 들어가서 본후

"이게 왠 뜬금없는 내용이지?"
"이런 영화가 미국에서 그렇게 인기가 있었단 말야?"

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당연하죠.. 그 사이트에 방문해보지 않은 사람은 어떤 사전 지식도 가지고

있지 못하니까요..^^

아무튼.. 마케팅 쪽으로 천재성을 발휘한 저예산 영화가 엄청나게 성공한거죠.

참.... 머리좋으면 돈없어도 돈번다는 말이 있는데, 딱 그말에 맞는 작품입니다.

그럼... 행복한 하루 되세요~^^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 신고
 
4 Comments
6 D  
재미있던데.. 역시 마케팅이 뛰어나는군요.. 혹시 경제학과 출신인가..
 
1 조진광  
전 극장에서는 못보고..비디오 출시 된 다음에 봤어요. 주위에서는 거친 카메라와..시종일관...비명을 질러대는 여주인공 때문에 짜증난다는 얘기를 많이 했었습니다. 영화 자체가 익숙한 형식의 영화가 아니라서 초반에는 집중하기가 좀 어려웠지만..시간이 가면서 정말 등골이 오싹하며 소름끼치는 공포를 느꼈습니다. 정말 이 영화는 마케팅이나 영화 전반적인 설정이나...아이디어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1 박상영  
이 영화 정말 재미없던 영화였는디 -_-
1 염중석  
2탄 북 오브 쉐도우도 잼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