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 마인드를 보고..

전 이 영화를 몇일전에 보았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존내쉬라는 수학천재의 청,중,장년층의 모습을 아름답게 그린 영화죠..

이 영화는.. 말하자면 사람들이 말하는 아주 "재미있는 부분" 은 없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아주 재미있는 부분이 없다는 말은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긴장감을 이끌어가고, 또 전체적인 흐름이 재미를 느끼게 하기 때문에, 특별히 재미있는 부분이 없더라도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볼 수 있습니다^^

존내쉬는 자신이 만들어낸 캐릭터들과 함께 생활하며 여러 의견을 주고받죠..
즉, 스트레스성 정신분열증이라는 병에 걸려 있는 내쉬는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어리버리해 보일정도로 말, 행동등, 모든면에서 정상인처럼 행동하지 못하는 듯 느껴집니다.

이러한 원만하지 못한 대인관계속에서 내쉬는 자기가 만들어낸 캐릭터와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그 속에서 안위를 찾으려는 캐릭터로 나옵니다.
하지만 이런 장면을 보아도 내쉬가 바보같다거나 하다고 느끼진 못합니다.
스토리가 그렇게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그의 상황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그를 바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겠죠^^

오히려, 내쉬는 자신이 성장해 가는데 꼭 필요했던 캐릭터들을 자기 스스로 만들어내어 스스로 진취적인 사고를 갖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 결과는 정신 분열증이라는 병으로 나타나게 되었지만, 그 캐릭터은 어쩌면 내쉬 자신에게는 정말 필요했던 가상의 캐릭터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들로 인해서, 환상속에서나마 현실속에선 하지 못하는 여러가지 경험을 하게 되었고,
그 경험들이 때로는 불필요하게 표출되기도 하고, 내쉬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도 했지만,
그런 캐릭터 들이 없었다면 존내쉬라는 천재역시도 만들어 지지 않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이런 스토리 말고도 "사랑"이라는 굵은 스토리가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

가상의 캐릭터들이 내쉬에게 경험과 고통을 동시에 주었다면, 사랑하는 아내는 그 캐릭터들이 준 경험을 살려줌과 동시에 고통을 극복하게 해 주는 역활을 하게 됩니다.
아내의 사랑과 편안함속에서 고통을 점점 이겨나가는 내쉬는, 노벨상 후보에까지 오르게 되는 역량을 발휘하게 됩니다 ^^

노벨상 시상식에서의 맨트는 보는이로 하여금 눈물을 자아내게 만들죠..
자신의 수학적 업적보다, 그리고 주위환경의 다른 모든것들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아내를 향해 하는 말^^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러셀크로우의 그 자연스러운 연기에 녹아들어가게 됩니다.
이렇다 할 만한 영상미를 살리거나, 위에서 말한것과같이 아주 재미있는 부분은 없지만,
그게 이 영화의 생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잔잔한 감동을 느끼고 싶을때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