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넌 인버스(Canone Inverso) 줄거리 있음

영화감상평

캐넌 인버스(Canone Inverso) 줄거리 있음

1 배재훈 0 2222 0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라고는 바이올린과 그가 연주했던 음악이 전부인 딸이 아버지의 기억과 아버지의 비극에 대한 책임과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자신의 가족들-삼촌과 할아버지를 찾아가는 영화입니다. 이탈리아 영화이지만 체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습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는 바이올리니스트들의 열정적인 모습, 영화 곳곳에 들어나는 멋진 클래식 연주들, 그리고 아마 영화음악을 담당한 엔니오 모리꼬네의 작품일 듯한 바이올린 연주곡의 메인테마곡이 계속해서 아름답게 펼쳐지는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정말 OST를 꼭 구입해보고 싶은 작품입니다. 그런데 집근처의 가게에는 없더군요. 쩝...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가 남긴 바이올린으로 아버지에 대한 깊은 사랑의 추억을 담은 어머니의 자장가를 연주하는 젊은 청년 예노의 삶은 피아니스트인 소피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직접적인 만남으로 이어지자 사랑으로 변하고 그녀의 기대와 자신의 피가 이끄는 음악에로의 정열적인 삶에 몰두하게 됩니다. 여기서 소피는 이성적인 애정의 대상이자, 그가 가지고 있었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다시 불러오는 음악인을 넘어선 음악자체로 그려지는 듯합니다.
음악과 사랑을 완성해가는 그들의 행복하고 즐거운 행보를 뒤따르는 것은 이들 두 사람을 괴롭히는 핏줄의 가혹한 탄압입니다. 그는 유태인이었고, 사생아 이기도 했으니까요. 사생아로서 아버지와 형제가 얽힌 가족 내적인 탄압과 함께 나찌 치하의 유태인이 겪어야 했던 아픔을 같이 해야만하는 두 사람이었으니까요.
체포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예노에 대한 사랑 때문에 예노의 연주회의 반주를 자청한 소피, 아버지가 내쳐버린 가족에서의 예노의 자리를 인정하고 그를 받아들이기 위해 예노를 찾아가는 배다른 형제 데이빗, 이들의 사랑과 화해를 위한 음악이 울려퍼지는 순간 운명의 장난은  그들에게 최악의 비극을 선사하고 맙니다. 이성의 존재에의 사랑과 형제의 사랑을 확인한 최고의 행복은 유태인 수용소로 압송되는 유태인들 사이에 뭍혀서 비극으로 화하고 맙니다. 그러나 수용소의 생활 속에서도 그들의 사랑은 식지 않고, 예노는 아픔과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가족을 위해 아침마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가족의 사랑에 대한 기억이 가득 담긴 캐논 인버스를 연주합니다. 조그마한 그들의 딸은 그 모습을 언제나의 행복으로 여기며 아버지를 기억하는 수단으로 캐넌 인버스를 남기게 되구요.
그러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가진 예노와 소피의 딸은 프라하의 봄 1968년의 봄 프라하의 분위기 속에서 잃어버린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그들의 삶이 거쳐갔던 혼란스럽고 격한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아버지의 친구이자 형제였던 데이빗에게서 듣게 되고 그에게서 할아버지가 아버지에게 남긴 그 바이올린을 받게됩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수용소에서 죽은 어머니와 수용소를 나오자마자 죽어버린 아버지 그리고 그녀에게 다가와 아버지의 모든 것이었던 바이올린을 주고 그녀의 존재를 확인시켜준 아버지의 형제... 이제 그녀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삼촌의 이름으로 자신들의 남은 가족들을 화해시키고자 합니다.
경매에 오른 스타이너의 바이올린, 그리고 그 바이올린에 최고의 가치를 부여한 한 남자... 그렇게 한스럽고 가혹한 운명의 한 가운데 버려졌던 이들의 화해는 이루어집니다. 예노와 소피가 음악으로 사랑으로 이끌어낸 또 하나의 음악이자 사랑인 그들의 딸을 통해서... 

예노와 데이빗의 음악학교에서의 웃음소리와 열정적인 연주 그들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의 모습들이 세사람의 모습과 겹쳐지면서 그들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을 화면에 가득 뿌리며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아래에도 몽땅 이 영화이야기들을 댓글 달아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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