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ord Of The Rings.

영화감상평

The Lord Of The Rings.

1 치우천황 5 2561 0
과연 원작자 톨킨은 그의 아들조차 영화화 되기는 불가능하다고 한 반지의 제왕이 만들어 졌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무려 12년이나 걸려서 완성한 이 반지의 제왕이 세계적으로 10억명의 팬들이 존재하고 아직도 이른바 판타지문학이라는 장르에 절대불멸의 족적을 남긴 걸작이 된 이유는 언어학자였던 톨킨이 창조한 세계의 완벽함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언어학적 재능을 살려 소설 안에 등장하는 수만년의 역사를 창조 구성하고 그 안에 다양한 종족과 인물들의 상생관계를 치밀하게 설정해내었다.

심지어는 요정들의 말을 만들어낼 정도로.

그러나, 일견 우리가 사는 현실과는 무관해 보이는 이 소설은 악의 화신 사우론은 제국주의 파시즘이 가지는 광기에 대한 시각으로 그리고 절대반지는 인간 내면에 존제하는 타인과 사물에 대한 지배욕에 대한 경계로 읽어낼 수 있는 면이 있다.

무엇보다 이 소설이 가지는 위대함은 바로 모든 것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칼과 마법으로 상징되는 모든 판타지 문학에 등장하는 일반적 용어와 종족의 특성은 톨킨이 규정했으며 생명을 창조해냈다.

즉, 물론 북유럽의 풍부한 문화적 토양과 기독교적 신화관을 토대로 했지만 소설에 등장하는 많은 이미지들은 분명 자유로운 새로움의 세계다.

이러한 작품을 영화화한다고는 소식을 들었을때 과연 누가 만들게 될지 궁금증을 참을 수 없었다.

그런데 정작 맡게된 감독은 전혀 예상밖의 인물 피터잭슨이었다.

피터 잭슨으로 말할것 같으면 B급 스플레터 호러의 걸출한 인물로 그가 만든 데드 얼라이브나 고무인간의 최후같은 작품은 정말 엽기발랄한 호러코미디들이다.

아무튼 그는 마이클 j 폭스랑 찍은 프라이트너가 망한 뒤 한동안 잠잠했었는데 운좋게도 반지의 제왕 영화화라는 거대 프로젝트를 맡게 된 것이다.

그런데 잭슨은 자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뉴질랜드에서 올로케로 3부작을 한꺼번에 찍은 뒤 1년에 한편씩 개봉 하기로 했으며 그럼에 따라 이번에 공개된 이야기는 호빗족 소년 프로도가 우연히 절대반지를 소유하게 되고 그 반지를 파괴하기 위해 마법사겐달프, 인간 아라곤등과 함께 원정대를 꾸려 모험을 떠나는 일련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무려 세시간에 달하는 런닝타임동안 눈앞에 펼쳐진 것은 호빗의 서식지 호비턴과 요정들의 보금자리 리벤델, 모리아의 지하세계, 악마 사우론의 공간 모르도르가 뉴질랜드의 자연 풍광과 어우러져 기묘한 아우라를 뿜어내는 꿈의 실현이었다.

그것은 묘하게도 분명 상상의 세계이나 그 안에는 리얼리즘을 추구한듯한 느낌이 들게만들었다.

그리고, 강물이 거대한 백마 무리로 돌변해 흑기사를 덮치는 장면이나, 엘프 연합군과 사우론 군대의 전투장면, 그리고 카잣 돔 지하동굴에서 숨막히는 액션씬은 그야말로 입을 딱 벌어지게 만든다.

마지막.. 뿔뿔히 흩어진 원정대를 뒤로 하고 자신 혼자 길을 떠나는 프로도의 커다란 눈망을을 끝으로 일단 영화는 멈추어 선다.

물론 1편만을 가지고도 나머지 2,3편의 퀼리티 역시 대단할 것임은 미루어 짐작이 가능하지만 원작소설에 대한 사전정보가 없는 관객들은 허무하게(?) 끝을 맺는 1편의 결말에 적잖이 당황했을 듯 하다.

아이러니하게도 현실보다 더욱 리얼한 가상의 세계를 그려냈음에 그리고 그것을 이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음에 큰 불만은 없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든다.

영화는 어느정도 원작의 문학적 향기와는 다른.. 역동적인 액션영화로써의 느낌이 강한 편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러한 장면들은 전적으로 원작에서 그대로 빌려온 시각적 재구성이 아니라 우리에게 익숙한 일련의 영화들에서 차용했음이 더 적당할 것이다.

아울러 오오크나 트롤, 발로그,고브린까지 등장하는 괴수들의 이미지는 이후에 형성된 판타지문학에서 규정된 것이 영화에 쓰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잭슨 조차도 원작이 창조한 중간계라는 또 하나의 완벽한 세계를 원작에 입각해 형성하지 못했음을 나타낸다.

하지만, 그건 솔직히 지나친 욕심일 것이다.

좌우지간 내년까지 기다릴 일이 벌써부터 막막하지만 일단 원작이나 다시한번 읽으면서 나름대로 머리 속에 스크린을 켜보아야 겠다.

반지의 제왕.. 이것은 바로 상상으로만 존재했던 것이 실체를 드러낸 기적이다..

(원작소설을 꼭!!!! 읽어보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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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 SalsuitdA  
아 그럼 지금 개봉된게 전부가 아니라 다음해에 또 나온다는 얘기네요 :??
 
 맞나요? 오 그럼 무지무지 기대가 되요 ^^ 멋지겠는데요.. 지금 보고왔는데
 
 마지막이 허무하다구 쫌 실망한감이 있었지만.. 다음해에 더 나온다면 이건진짜 완벽한 ㅡ_ㅡ)b 영화라고 (물론 저의 지극히 주관적인 입장에서 ^^ )
1 한승훈  
원래 3부작 으로 짜여진 영화라네요..^ ^  내년겨울 또 한편 개봉하구요... 훗년겨울에 완결3편 개봉한다네요..^ ^
 
1 최석원  
스타워즈도 그렇고.. 3부작이면.. 으~ 내용 궁금해서 어떻게 기다릴지.. 아직 영화가 완성 안되었나요? 그냥 9시간? 상영하지.. ^^; 농담입니다..
1 정원석  
3부작 한꺼번에 개봉하면 제작사 망하겠죠? 글구 3개를 한꺼번에 만들었다면...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야그도 될텐데...근데 제작비는 2억7천만불들었는데 오히려 한꺼번에 만들어서 3억불!!가량 절약했다는군요..
1 영화러브  
전 판타지소설을 안읽어봐서 별루인것같아여..글구 무려 3시간동안이나 봤는데 결말이 없다는점이죠... 허무하게 끝이나버리다니..나중에 사람들한테 들어보니 속편이 나온다구했지만..너무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