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굿우먼(A Good Woman)

영화감상평

[영화감상]굿우먼(A Good Woman)

1 바람돌이 0 2284 1
한참된 영화를 오랜만에 보게 됐다.
영화의 처음을 보면서 무척 따분하고 재미없으며, 좀 고리타분한 영화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 영화의 선입견은 시작됐다.
조금씩 진행되면서, 한 스캔들이 많은 여자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 그런 류의 주제를 가지고 만든 영화를 선호하지 않는 개인적인 취향때문에 계속 볼 것인가를 두고 몇번 망설였다.
나름대로 영화의 처음부터 내 기분은 맞아 떨어졌고, 영화의 시작부터 나로하여금 '따분하다'는 느낌을 받게 했다.
그런데, 영화가 초반부를 지나고 이 영화의 핵심으로 등장하는 부부가 등장하면서 영화는 조금씩 나의 흥미를 끌기 시작했다.
정말 사랑한다는 것과 그 사랑을 지키고 이루어간다는 것은 정말 힘들다는 생각을 해본다.
더불어 그 부부가 겪게 되는 작은 사건은 정말 자신들이 느끼는 사랑과 그 사랑이 얼마나 약해서 주변의 영향에 따라 깨지기 쉬운가를 보여주는 너무 쉬운 예다.
우린 눈에 콩깍지가 씌였다는 표현들을 너무 많이 한다.
결혼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소개하고 난뒤 부모들이나 친구, 또는 친지들이 반대하는 상황을 한번쯤 안 겪어보고 결혼한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랑이라는 묘약이 다할때쯤 우린 발가벗겨진채 세상에 드러나 있다.
그 발가벗겨진 모습들을 둘이 얼마나 아름답게 감싸며 극복해 나가느냐 하는 것이 결혼을 완성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닐까?
이 영화에서도 두 부부는 정말 완벽한 사랑을 통해 믿고 결혼을 완성했다고 생각했지만, 너무나 사소하다고 할 수 있는 오해는 결국 두 부부에게 극복할 수 없는 장애가 된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영화의 해피엔딩은 그래도 보는 이로 하여금 안도감을 주긴 하지만, 그것은 영화안에서나 존재하는 설정이 아닐까?
누가 과연 주인공 부부들을 위해 현실에서도 그렇게 희생해줄 사람이 있을까?
우리들은 이 영화를 보고, 좀 더 나의 반려자를 깊이있게 생각하고 그녀(또는 그)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넓은 마음과 믿음을 가지는 훈련들이 좀 더 필요하다는 것을 느껴야 할 것이다.
영화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네 결혼들은 너무나 쉽게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것을 넌즈시 알려주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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