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막을 받으면 기본적으로 하는 짓

자유게시판

내가 자막을 받으면 기본적으로 하는 짓

1 Q타란티노 8 2688 0
내가 자막을 수정할 때 중요하게 보는 것들.ㅋ
 
1. 전체싱크를 맞춘다

이거 처음에 잘못하면 나중에 싱크 수정할 때 ㅈㅗㄴ나 고달퍼짐...
딱 떨어지게 싱크 맞춰놓고 봐야 나중에 고생 안 함
재수없으면 원래 Blu-ray 1CD 자막인데
2CD, 3CD->1CD 병합시키는 수준의 짜증나는 싱크 수정이 될 수 있음
싱크가 맞는 줄 알고 앞싱크 들쑥날쑥한 거 싱크 다 맞춰놓고
뒷싱크 들쑥날쑥한 거 다 맞춰놓고 전체적으로 보니...-_-;;
앞부분은 자막이 전체적으로 느리다거나 뒷부분은 전체적으로 빠르다거나
이러면 컴퓨터 부셔버리고 싶어짐;;ㅎㅎ
만약에 자막을 수정하게 되면 처음에 전체싱크 잘 맞추고 보는 게 제일 중요함

2. 오타가 있는지 뚫어지게 본다

솔직히 소장하고 있는 자막에
오타는 한 두개 있어도 살짝 짜증나는 정도, 그래서 패스.ㅋㅋㅋ
그래도 눈에 띄면 그냥 둘 수 없는 놈들인 건 확실.ㅋ
신경 써서 오타를 골라내려고 노력은 당연히 하지만
한 두개 정도는 뭐. "에이 CB 짜증나" 정도로.. 귀엽게..ㅎㅎ;;

3. 한줄처리+두줄처리+줄바꿈

두줄처리 수정하는 분들은 많이 봤는데
과한 두줄을 한줄로 수정하거나 이상한 두줄 줄바꿈 수정한 자막은 본 적이 없는;
어떤 사람은 이런 게 중요해서 이런 거 수정
어떤 사람은 저런 게 중요해서 저런 거 수정, 그 차이일 듯
어쨌든 난 싱크만큼 중요한 게 이 3번임
원래 이런 수정을 하긴 했었지만
이 기준이 1년 안팎으로 기준이 제대로 잡힌듯
그래서 게시글에 수정사항이 표기돼있는 자막들,
수정목록 달고 있거나 최근에 수정해서 올린 자막은 
"한줄+두줄+줄바꿈" 꽤 잘 되어있을거라 예상
한줄처리+두줄처리 이 기준이 원래 있긴 했지만
엄청나게 도움됐던 글이 하나 있음
그 글을 읽은 뒤에 생각해보니, 나중에 내가 프로젝터로 영화를 본다고 가정했을 때
한줄처리를 너무 길게 해버리면 "병을 고치는 신"이 된다는 걸 알게 되버림-_-;;;Shit...
그러다 보니 옛날에 수정한 것들 중에 지금 기준이었으면 두줄처리를 해야되는데
그냥 놔 둔 것들이 산떠미...........
영상 중간에 자막을 모아 두면 인간들이 눈으로 얼마나 빨리 자막을 인식하는지 알게 됨...
"뷰티풀 마인드" Blu-ray 다른 영상으로 교체하면서 다시 수정해서 올리는데 깜짝놀람-_- (궁금하면 기존자막 찾아보시면 됨.ㅋ)
그따위로 두줄처리를 안 했었다니;;
한줄처리를 길게 한 게 아니라 긴 한줄들이 그때 당시 기준으론 길게 보이지 않았던 것-_-..으..C..
물론 한줄처리 했던 것들 중에 지금보면 다소 길어보이는 것도 있음. (ex. 더 헌트)
"배리 린든"도 마찬가지, 이건 한줄처리 전혀 안 했는데 자막이 더럽게 김;;
KMP가 아니라 곰플레이어 기준이라 그런 것도 있음;;
그래서 두줄처리해서 올렸던... ㅡㅡ 짜증...ㅋㅋ
"배리 린든"은 편하게 보려면 CD로 소장한 걸로 안 보고 씨네스트에 올린 걸로 봐야함;;ㅋㅋㅋ
자막을 수정해서 소장을 하시는 분들께 정말 많이 도움될 만한 거 팁 드림, 꼭 봐야 함.ㅎㅎ
나중에 나처럼 후회하지 마시고...ㅋㅋㅋ
위에서 언급한 엄청나게 도움됐던 글
 
MacCyber님이 올리신 글

아...................... 이걸 좀 진작에 봤어야 되는 건데.-_-
근데 MacCyber님 글에서 나오는 "줄바꿈"은 "대사 모으기"로 쓰셨는데
난 이상한 두줄처리 줄바꾸는 걸 "줄바꿈"이라고 함;;
어쨌든 이거 보고 한줄처리+두줄처리 기준 엄청 달라짐;
그래도 과한 두줄들 다 한줄처리 시키는 건 어쩔 수 없음;;
너무 과한 두줄들은 굳이 예를 들 필요가 없겠고
자주 등장하진 않지만 길어보여도 어쩔 수 없는 한줄처리

예를 들어

그랜드 부다페스트<br> <- 이건 말이 안 됨;;
호텔에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서 <- 다소 길어보여도 어쩔 수 없이 길어야 함;

마찬가지

카마인 폴리토<br> <- 헐...
시장님이십니다

카마인 폴리토 시장님이십니다 <- 마찬가지로 영상으로 봤을 때<br>    ←이건 깨알 유머ㅋㅋ
                                               좀 길어보여도 어쩔 수 없음;;             (이해 못 하신 분들은 패스ㅎ)

이상한 두줄 줄바꿈
 
그랜드 부다페스트<br>    <-???
호텔의 주인이었죠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br>  요론 느낌.
주인이었죠
 
이런 것들에 대해선 그냥
아, 이런 느낌도 있구나 하시면 되는...ㅎㅎ
아, 저렇게 수정하는 애도 있구나 하시면 되는..ㅋ

ㅎㅎㅎㅎㅎ
처음엔 자막을 받으면 기본적으로 하는 짓을 얘기하더니...ㅋ
결론은 MacCyber님 글 읽으라는 소리.ㅋㅋㅋ
영화 보면 흐름이 예상 못 하게 흘러가는 게 재밌어서
저도 특이하게 흘러가게 한번 해봅니다.ㅎ

이건 그냥 웃긴 거.ㅋ
"자막 제작자의 패기"
MacCyber님의 자막에 대한 글 찾다가 발견.ㅎ
https://cineaste.co.kr/bbs/board.php?bo_table=co_free&wr_id=79591&sca=&sfl=mb_id%2C0&stx=MacCy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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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S MacCyber  
이거 제가 많이 언급되었네요. ㅎ
과한 줄바꿈 부분은 저도 살짝 찔리네요.
말씀 하신대로 붙이자니 길고 자르자니 보기에 이상해질 때
고민을 많이 하게 되죠.
요즘은 '좀 길어도 어쩔 수 없음'을 적용하는 편입니다. ^^
1 Q타란티노  
저는 제가 주목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나
좋아하는 사람들은 좀 언급을 하는 경우가...
혹시 불편하셨다면 사과드릴게요.ㅎㅎ;;

전에 "스턱 인 러브" 수정할 때 과한 두줄들을 발견하진 않았던...ㅎㅎㅎ
과한 두줄들은 없었던 것 같은데
어쩔 수 없이 길어야하는데 두줄처리된 것들만 몇개 보였던 것 같네요...ㅎ;;

그나저나 덕분에 엄청난 도움 됐다는.-_-;;ㅎㅎ
제가 씨네스트에 자막 처음 올리기 시작할 때
"더 헌트" 때까지만 해도 한줄들이 지금보면 다소 길었는데
MacCyber님 글 보고, 와.-_-;;;
완벽하게 기준이 잡혀버렸죠.ㅎㅎ;;
지금 제가 수정하는 기준에서 다른 글을 보고 또 생각이 바뀌거나 하는 거 없이
그냥 한줄처리+두줄처리 수정기준은 끝났습니다.ㅎㅎ

올려주신 좋은 글에 감사드려요.^^
S MacCyber  
불편할 리가 있나요, 좋은 의미로 언급해 주신 건데 오히려 고맙죠. ^^
해당 게시글에도 다소의 견해 차이들은 있지만 모두 더 좋은 자막을 만들기 위한
의견들이니 참고하고 보완해 나가면 정말 '착한 자막'이 나오게 될 겁니다. ㅎ
 
1 Q타란티노  
그렇게 받아들여 주신다니 감사해요.ㅎ
저의 "한줄처리+두줄처리 수정기준"은 MacCyber님한테서 나온 겁니다~ㅎㅎ(__)
28 GodElsa  
자막 원문으로만 보는 지라 오타가 있으면 가끔 수장하는 정도인데 ㅎㅎ
1 Q타란티노  
수장...은 뭐죠?ㅎㅎ
"수정" 오타겠죠?ㅎㅎ
3 몽상  
저는 기본적으로 마침표 제거, 노란색 외의 색상 태그 제거를 하고,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오타수정과 말씀하신 '줄바꿈'을 손봅니다.
 
이런 <br>작업을 굳이 누군가에게 언급할 일이 없어서 뭐라고 불러야 할지
딱 정해놓고 있지도 않았었네요. 타란티노 님의 줄바꿈이 적절한 것 같습니다.

여하튼 나레이션이나 라디오 음성 등은 이탤릭체,
화면상에 보이는 단어와 노랫말은 노란색 자막으로 통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하늘색, 빨간색, 보라색 등 형형색색의 자막은 보기 힘들더라고요.

마침표는 요즘 자막은 상관없고 예전 자막에 해당하는데,
몇 년 전만 해도 자막을 처음부터 끝까지 내리면서 일일이 마침표를 제거했고
곧 우연히 메모장의 모두 바꾸기 기능을 알게 되어서 이제는 10초 만에 끝내곤 하죠.

1. <...> 이놈은 없어지면 안 되니까 특정단어로 바꾸고
2. 한 줄 내에 있는 마침표 <. >는 쉼표 <, >로 바꿔주고
3. 이제 마침표를 모두 지우고
4. 특정단어로 바꿨던 <...>을 다시 복구합니다.

혼자 외롭게 터득한 이 방법으로 요즘은 아주 편해요.

이전엔 이런 자막 얘기를 누구와도 할 수가 없었으니까
정보공유 역시 불가능했고 그렇게 멍청하게 수정했던 거죠.
씨네스트를 진작 좀 폭넓게 활용할 걸 아쉬운 마음뿐입니다.

타란티노 님 덕분에 이제야 이런 얘기를
한 번 해보게 되네요. 참 오랜 세월이 걸렸습니다.

이제 뭐 <font color=yellow>와 <br>은 거의 습관이 됐어요.
제목 싱크를 우연히 딱 맞추면 굉장히 기분좋고 말이죠ㅎ
1 Q타란티노  
오타 수정을 대충하진 않는데요
소장하고 있는 자막에서 오타 한 두개 나오면 에이, C 짜증나 정도로..ㅎㅎ

저도 마침표 싫어해요.ㅎㅎ
다 삭제합니다, 당연히 3마침표는 놔두고요
.->, 이건 당연한 말씀.ㅎㅎ
10초만에 끝내기는 MOLO님께서 예전에 말씀을 해주셨던...ㅎㅎ
사실 위에 쓴 글이 제가 수정하는 전부는 아니에요
삼천포로 일부러 빠지려고 했죠
MacCyber님 글 읽으면 도움된다는 이야기로 빠지려고
다른 수정들은 언급을 아예 안 했네요.ㅎㅎ
혹시 궁금하시면 제가 올려놓은 자막에 수정목록들 한 번 보셔요.ㅎㅎ
"아메리칸 허슬"이 아주 디테일하게 되어있습니다-_-;;;

싱크 맞출 때 감으로 때려맞추려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한번에 딱 맞으면 별 것도 아닌데 기분 참 좋더라구요 -_-;;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