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영화 소재] 인간이 인간같은 점

자유게시판

[단골 영화 소재] 인간이 인간같은 점

1 고운모래 7 7265 0
사람이 정말 밉다고 생각하다가도 연민과 동정심이 울컥하고 생길 때가 있다.
그건 그 사람의 인간적인 면모를 봤을 때다. 특히 입이 열개가 있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을 때...

성악설하고는 좀 다른 이야기인데, 인간은 참으로 앞뒤가 맞지 않으며 헛점이 많은 모순덩어리인데, 인간이 나빠서이기라기보다 인간이 그만큼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그럴 것이리라.

너나 내나 다 포함하여 그것을 흔히 인간적인 면모라 부른다. 지식인이건 어리석은 자이건 교활한 자이건 부자건 거렁뱅이이건 정치인이건 평범한 시민이건 모두 인간이기에 인간적인 면모에서는 오십보 백보라 하겠다. 그래서 가끔 인간은 서로가 서로에게 연민을 갖게도 되고 또 연민을 받기도 한다.

- 이기적이고 아전인수격 해석
- 자기 중심적인 생각, 역지사지의 거부
- 입장 차이에 따른 편리한 해석과 잦은 말바꾸기
-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가기
- 이익과 신념을 위한 정당화 및 합리화
- 하루 후 또는 몇년 뒤면 금방 들통날 자기 모순이나 거짓말
- 속내와 겉내가 다른 표리부동
- 이중인격과 위선
- 조삼모사와 안면 바꿈
- 한 입으로 두 말하기, 그때 그때 다르기, 내가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 하기
- 오만과 편견
- 팔은 안으로 굽지 절대로 밖으로는 안 굽는다는 점
- 자기 형이나 마누라나 자식들, 식솔들과 측근들의 말은 철썩같이 믿어도
남들 말은 콩으로 메주를 쓴다고 해도 절대로 안 믿다가 뒤늦게 낭패 당하기
- 자신이 그 때 무슨 말을 어떻게 했었는지 5년 정도만 지나면 까맣게 잊어버리는 망각의 세월

등등이 다소의 차이는 좀 있을지언정 우리 인간 군상들의 인간적인 모습이며, 영화나 책이나 드라마의 단골 소재로 자주 등장하고는 한다.

진중권 교수, 그가 불과 5년 후에 말을 극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라고는 아마 그 자신도 까맣게 몰랐으리라. 아니, 전혀 상상도 못했을지도 모른다. 몇년전, 어쩌면 그는 그저 지레짐작으로 노전통의 심중을 헤아리고 오버하여 자기 딴에는 노전통이 하고 싶었던 말을 후련하게 대변하고 싶었었던지도 모른다. 아무리 막말 대통령으로 유명하다 하여도,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어 차마 그런 막말들은 할 수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자기가 알아서 대신 여당과 대통령의 망나니 대변인 악역 노릇을 하려 했었는지도 모른다. 그게 오히려 대통령과 여당 욕을 먹이는 일이라 말려도 그랬을 것이다. 그게 오히려 고인을 욕되게 하는 일이라고 말려도 아랑곳없는 요즈음의 노사모와 같은 맥락이다. 왜냐면 그런 독설이 대통령과 여당을 위한 것이 아니었듯이, 그런 추태가 고인을 위한 것이 아닌, 나름 서로를 이용하는 동상이몽의 다른 목적들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하여간에 그가 다행히도 노전통 편에 서있었기에 망정이지, 만약에 반대편에 서있기라도 했었으면 노전통이나 그 유족들은 지금쯤 그야말로 그에게 심장을 후벼파는 듯 너무도 가혹하고 모진 말을 들었으리라. 성인들 말씀에 뿌린대로 거두며 업보가 기다린다 했다. 이미 기다리고 있을 업보야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이제 나이가 들만큼 들어가니 그에게도 철없던 홍역의 시기를 거쳐 모종의 심경의 변화나 자기성찰과 깨달음이 있을지도 모른다. 연민을 넘어서 이제는 우리 모두가 "그래 다 인간들이기 때문에 그런거야. 그래서 세상 앞일은 그 누구도 모른다고 했던거야. 지금이라도 불완전했음을 뉘우치면 됐어. 완전했으면 그게 인간인가? 너만 그런 거 아냐. 우리가 다 그랬어." 하며 등을 두드려주고 서로가 서로의 불완전한 면을 보듬고 채워가며 용서해야 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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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사>

故 정몽헌 회장 자살 당시 “시체 치우는것 짜증난다”故 남상국 사장 죽음때도 “청산가리 서비스하라” 막말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사진)가 2004년 한 인터뷰에서 정몽헌 전 현대아산 회장의 자살에 대해 “자살세를 걷었으면 좋겠다”고 한 말에 대해 최근 사과했다.

진 교수는 지난달 28일 진보신당 홈페이지의 당원 게시판에 ‘변명의 여지가 없지요’라는 글을 올려 “그분들의 죽음을 부당한 정치적 탄압의 결과인 양 묘사하는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의 태도가 역겨워서 독설을 퍼붓다가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어버린 것 같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고 아프게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 글은 ‘코디’라는 아이디를 가진 누리꾼이 같은 게시판에 쓴 글에 답글 형식으로 올린 것이다. ‘코디’는 “상대가 여권인사든, 재벌이든, 거지든 죽음을 그렇게 쉽게 말해서는 안 된다. 시체 치우기도 아깝다는 글을 그 사람의 아들이 봤을 때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라고 물었다. ‘코디’는 또 “진 선생님이 그 아들이었다면 명예훼손 고발은 물론 사과 받을 때까지 싸우셨을 것 같다”고 적었다. ‘코디’가 지적한 것은 2004년 5월 19일 친노(친노무현) 사이트 서프라이즈에 실린 인터뷰에서 진 교수가 한 말이다.

진 교수는 이 인터뷰에서 “정몽헌 회장의 자살에 대해 ‘사회적 타살’이라는 의견이 많았고, 수사를 받고 있는 정치인들의 자살이 잇따르고 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자살할 짓 하지 않으면 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정권의 책임인 양 얘기를 하는데 그건 말도 안 되는 거고, 앞으로 자살세를 걷었으면 좋겠다. 시체 치우는 것 짜증나지 않느냐”라며 “자살하는 경우 자기 명예가 부당하게 구겨졌거나 이럴 때 하는 건데,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라면 애초에 그런 일을 안 한다”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같은 해 3월 ‘진보누리’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의 자살에 대해서도 “언급할 가치도 없는 죽음”이라고 썼다. 그는 “부당한 방법으로 출세를 하려다 발각이 난 것이고, 그게 쪽팔려서 자살을 했다는 얘긴데…그렇게 쪽팔린 일을 대체 왜 하냐”며 “검찰에서 더 캐물으면 자살하겠다고 ‘협박’하는 넘들이 있다고 한다. 검찰은 청산가리를 준비해 놓고, 원하는 넘은 얼마든지 셀프 서비스하라고 해라”고 썼다.

진 교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서는 경향신문 특별기고(5월 26일자)에서 “고향에서조차 유배생활을 해야 했던 그분은 몸을 날려 정치 없는 세상으로 날아가셨다. 이것을 ‘서거’가 아니라 ‘자살’이라 불러야 한단다. 그래, 더 정확히 말하면 이것은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라 불러야 한다”라고 썼다.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당일인 5월 23일 진보신당 당원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는 “쿠데타로 헌정 파괴하고 수천억 검은돈 챙긴 이들을 기념공원까지 세워주며 기려주는 이 뻔뻔한 나라에서, 목숨을 버리는 이들은 낯이 덜 두꺼운 사람들인 것 같다”고 썼다.

진 교수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면서 정 전 회장이나 남 전 사장의 자살을 둘러싸고 갖은 막말과 비난을 서슴지 않던 사람이 노 전 대통령의 경우에 대해서는 완전히 다른 말을 한다며 이는 편가르기에 매몰된 전형적인 말바꾸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5년 전 발언을 반성한다면 게시판에 몇 자 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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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사>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의 지난 2004년 당시 발언이 다시 한 번 오르내리고 있다.

진 겸임교수는 지난 2004년 검찰수사를 받다 자살한 정몽헌 현대아산회장에 대해 “자살할 짓 앞으로 하지 않으면 되는 거다. 그걸 민주열사인양 정권의 책임인양 얘기를 하는데, 그건 말도 안 되는 거고. 앞으로 자살세를 걷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시체 치우는 것 짜증나니까”라고 한 바 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자살한 남상국 전 대우사장에 대해 “대우건설 전 사장의 자살은 언급할 가치도 없는 죽음이다. 부당한 방법으로 출세를 하려다 발각이 난 것이고, 그게 X팔려서 자살을 했다는 얘긴데, 한 마디로 웃기는 짜장면이지. 그렇게 X팔린 일을 대체 왜 합니까?”라고도 했다.

반면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지난 23일 한 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그가 도덕적으로 흠집 을 남긴 것은 유감스러운 사실이지만, 전과 14범도 멀쩡히 대통령 하고, 쿠데타로 헌정 파괴하고 수천억 검은 돈 챙긴 이들을 기념공원까지 세워주며 기려주는 이 뻔뻔한 나라에서, 목숨을 버리는 이들은 낯이 덜 두꺼운 사람들 인 것 같다”고 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들이 세간이 오르내리고 있는 이유는 변희재 미디어발전국민연합 공동대표가 지난 25일 빅뉴스에 기고한 '노 대통령의 장례 , 국민세금 들이지마'라는 글 때문이다.

변 대표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과 관련, 기고글을 통해 “진 겸임교수의 망언을 폭로해 이중성을 공격한 것”이라며 “최근 매체 들의 보도행태가 본질은 외면하고 지엽적인 발언만 문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과거에 노 전 대통령의 말 한 마디로 죽은 민간인의 자살을 비웃고 자살하던 논리를 뒤집으며 미화하며 예찬하며 투쟁화 하고 있다”며 “자신들과 정치적 이해가 다른 사람이 죽으면 이들을 모독하고 조롱하다가, 자신들의 정치적 입맛에 맞는 사람이 죽으면 이를 찬양해도 되는 것인가? 정치적 잇속에 따라 죽음에 대한 관점을 이렇게 쉽게 바꿔도 되는 것인가?”라고 적기도 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과 관련된 많은 발언들이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지만원 시스템클럽 대표의 발언도 검색어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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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7 루카  
잘모르고 하는말 같은데
진중권 교수는 민노당에서 진보신당으로 간 사람이고
민주당또는 열린우리당과는 별개의 노선과 이념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는 한미 FTA와 이라크 파병, 스크린쿼타 축소 등의 여러가지 사안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맹비난한 사람이거든요

님의 주장처럼 "그는 그저 지레짐작으로 노전통의 심중을 헤아리고 오버하여 자기 딴에는
노전통이 하고 싶었던 말을 후련하게 대변하고 싶을"사람이 아니라는거죠

남을 비난하려면 좀 알아보고 하세요.





게다가 막말을 비난하며 인간이 인간같은 점이라는 제목으로보아
진중권은 '인간이 인간같지 않은' 막말하는 놈이라고 욕하려나본데

막말대통령으로 유명한 운운하며
죽은지 얼마되지 않은 사람에게 막말을 하는
님이 도대체 누구를 욕하시려는지 모르겠네요


게다가 아무리 자유게시판이지만 여기는 영화싸이트인데 
여기가 이런 편협한 정치선전을 하는 자리인가요?

인간이 인간다워야한다는것은 동의합니다만
본인을 먼저 되돌아보시기를 바랍니다.



PS 1... 도대체 어떤 분인가 자유게시판을 둘러보니 누가 반대의견을 올리거나하면
        무지하게 길어서 도저히 읽을 엄두가 안나는 반박 리플을 올리던데
        반박에 대한 재반박을 하던 말던 상관은 안하는데... 좀 짧게 올립시다.
        본인이 생각하기 정연한 논리와 다양한 증거를 제시해서 상대방을 논파했다고
        착각 할 수는 있지만... 인터넷에서 3줄 이상의 글은 읽는 사람도 없어요.
        혼자 손가락만 아픈겁니다. (그러고보니 저도 너무 길게썼네요)

PS 2... 그리고 이번 글말고 전에 쓴 리플에 보면, 온갖 쌍욕과 막말을 써놓고
        다른쪽 시각을 보여드리기 위해 다른데서 퍼왔다고, 남이한 말을 인용한
        것이라고 혼자 우아하고 고상한 척 가식을 떠십니까?
        여러싸이트를 돌아다니며 죽은이에 대한 막말과 쌍욕을 열심히 모은것은
        이들의 말로서 본인이 하고 싶은 바를 피력하겠다는 의미겠죠.
        솔찍히 좀 치사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1 고운모래  
네, 맞습니다. 굳이 솔직히 생각안해도, 그걸 그런 의미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는 "치사한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감정만을 앞세울 일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여기 아래서부터는 좀 길어질거니까 굳이 안 읽으셔도 되요. 3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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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인간이 인간같다는 건, 즉 귀여운 인간적인 면모라는 점은 헛점많고 모순덩어리인 진교수나 나나 노전통처럼 한 인간일 때의 이야기이고요.

그게 또 "집단이나 단체나 언론권력" 쪽으로 가게 되면 그건 이야기가 좀 달라지게 됩니다.

원래 늘상 그러는 기회주의적 표변 습성과 자신들의 이익과 목적에 따라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무원칙주의야 익히 알고있는 바이지만서도 최근에는 시체마저도 이용하려는 그 질이 나빠서 사회악으로 연결될 수 있으니 귀엽게 봐줄 수가 없다는 이야기죠.

마침 진보신당 말씀도 꺼내셨지만, 그렇게도 노전통을 맹비난하던 "집단"들의 조삼모사식 표변과 변화무쌍한 변신과정을 동아일보 기사 발췌를 통해 한번 보도록 하지요. 불과 두달 사이에 극심한 자가당착이 일어납니다. 스스로 정신분열을 일으키고 이제는 자신들이 누군지도 모를 정도로 정체성을 잃어가는 과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들이 왜 이랬다 저랬다 중심을 못잡고 왔다갔다 할까요? 누구의 눈치를 보는 것이며 어떤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이고 누구한테 귀여움을 보일려고 그러기에 이런 기회주의적 선동과 책임전가에 급급한 것이었까요? 어떤 계산서를 뽑아놨길래, 노전통보고는 그의 말바꾸기에 역겹다 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안색도 바꾸지 않으며 말바꾸기라는 신선놀음에 달콤한 맛을 들인 것일까요? 이것은 인간 진교수의 귀여움과는 또 다른 차원입니다. 만약 그런 자가당착과 줏대없음이 중간은 없고 드세기만 한 국민들의 눈치를 보고 이럴까 저럴까 계산하며 고민고민하다가 갈피를 못잡는 것이라면, 생존만을 위한 엄청난 파퓰리즘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언론의 사회적 사명감이 없이 파퓰리즘에만 영합하며 이기적 영달만을 추구하는 언론은 사회적 공기라기보다는 오히려 사회악이 되는 거죠. 그도 아니면 혹시 손충무 선배처럼 될까봐 두려워서 저렇게 계산적이고 이해득실을 따져보는 언론이 되는 것일까요? 손충무 선배처럼 스스로 진실을 파헤치는 집념의 사명감과 기개와 절개는 다 어디로 간 것일까요? 쓰라면 쓰고 말라면 마는 샐러리맨들로 전락해버린 기자들... 소신과 철학이 있고 감정이 아닌 냉정한 사실을 중시하는 언론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언론들이 자꾸 계속해서 중심과 원칙을 못잡고 이러면, 진교수나 나처럼 헛점많고 모순덩어리들인 "인간"들은 앞으로도 더욱 헷갈리기만 할 뿐일 것입니다.

http://cineast.kr/bbs/board.php?bo_table=co_free&wr_id=72402&sca=&sfl=wr_name%2C1&stx=%EA%B3%A0%EC%9A%B4%EB%AA%A8%EB%9E%98&sop=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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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와 경향신문을 비롯한 좌파 성향의 신문과 전국언론노조 등이 기사 칼럼 독자투고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정치 검찰과 보수 신문의 정치적 타살’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겨레는 5월 24일자 사설에서 “보수 세력과 보수 언론들은 국민의 손으로 뽑힌 대통령의 권위조차 인정하지 않고 헐뜯고 공격했다. 그를 죽음으로 몰아간 박연차 씨 금품수수 의혹 사건에서도 보수 언론은 그를 무자비하게 난도질해 만신창이로 만들었다”고 썼다. 전국언론노조는 5월 24일 성명을 내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이명박 정권과 검찰, 조중동이 공모한 ‘정치적 타살’이라고 규정한다”고 주장했으며 경향은 27일 이를 기사화했다.

하지만 이들 신문은 ‘박연차 게이트’ 관련 사설과 기사에서 ‘검찰에 앞서 국민에게 고해성사하라’(한겨레·4월 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백, 국민은 참담하다’(경향·4월 8일) 등으로 노 전 대통령을 매섭게 추궁해왔다. 두 신문은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전까지 ‘검찰의 입을 빌리는’ 기사를 연일 썼으며 노 전 대통령의 해명이 맞지 않을 때에는 강력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한겨레는 5월 28일 사설 “노 전 대통령 서거 ‘언론 책임론’ 무겁게 여겨야”를 통해 “이 점(검찰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에 전적으로 의존했다는 등)에 관한 한 보수언론이나 다른 언론뿐만 아니라 ‘한겨레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최근 들어 보수 신문의 책임을 부각하고 있다. 경향도 5월 29일 사설에서 “경향신문도 그 (언론)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새기고자 한다”고 썼다.

○ 수사 중 노 전 대통령의 도덕성 상실 질타

한겨레는 노 전 대통령이 4월 7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권양숙 여사가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시인하자 4월 8일 사설 ‘노 전 대통령, 국민 가슴에 대못 박았다’에서 “청렴성만큼은 믿고 싶어 했던 사람들의 가슴엔 대못을 박았다. 게다가 그는 한 오라기의 진정성도 인정받을 수 없었다. … 또 다른 문제가 드러날 즈음에야 시인을 한 것이다. 기만당한 국민의 분노만 자극할 뿐이다”라고 썼다.

다음 날 ‘검찰에 앞서 국민에게 고해성사하라’라는 사설에서도 “검찰이 발표하기 전 자백과 사과를 했다고는 하지만 그 내용은 ‘면피용’에 가깝다. … 진정한 참회와 반성은 없고 어떻게든 궁지를 모면해 보려는 안간힘이 느껴진다. … 노 전 대통령이 진실을 털어놓을 대상은 검찰이 아니라 국민이다.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남김없이 고해성사하고 석고대죄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경향신문은 4월 8일 사설 ‘노무현 대통령의 고백, 국민은 참담하다’에선 “(돈을 받은 것은) 미처 갚지 못한 빚이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으나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이라는 기치를 내걸었던 노 전 대통령의 위선을 보는 것 같아 말문이 막힌다”며 “혹여 이번 고백이 측근 세력을 비호하기 위한 정치적 고려라면 노 전 대통령은 두 번 죄를 짓는 것이다”라고 적었다.

5월 12일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 씨가 미국 뉴욕 집을 마련하기 위해 박 전 회장에게서 40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14일 사설에서 ‘전직 대통령의 아들 멍에 때문이라니’에선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서 100만 달러의 용처를 스스로 밝히겠다고 했을 때만 해도 억울한 구석도 있겠거니 추측을 자아내기도 했다. 30일 넘게 집요하게 파고드는 검찰 수사의 정치적 의도가 의심받기도 했다. 하지만 뉴욕 집에 대한 새로운 의혹과 노 전 대통령 측 대응을 보노라니 ‘그래도 전직 대통령인데…’라는 기대마저 허물어져 가는 듯하다. 이러고도 자신은 몰랐다는 말만 되풀이할 셈인가”라고 적었다.

또 이대근 정치국제에디터는 4월 16일자 기명 칼럼을 통해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집권한 그가… 민주주의든 진보든 개혁이든 함부로 쓰다 버리는 바람에 그런 것들은 낡고 따분하고 믿을 수 없는 것이 됐다”며 “그가 역사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란 자신이 부린 환멸의 씨앗을 모두 거두어 장엄한 낙조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다”라고 썼다.


노무현 전 대통령 국민장 영결식


○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의혹 보도 쏟아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의혹 보도는 3월 30일 박 전 회장이 500만 달러를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 씨에게 줬다는 사실을 여러 매체가 보도하면서 본격화됐다. 한겨레와 경향도 3월 31일부터 관련 기사를 연일 보도했다.

한겨레와 경향은 모두 1면에 500만 달러 수수 기사를 올리고 3면에 해설을 썼다. 두 신문은 이어 500만 달러의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 파헤치는 기사를 잇달아 보도했다. 한겨레는 4월 2일 ‘연 씨, 500만 달러 주인답지 않은 해명’ 기사에서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연 씨가 “500만 달러를 빌릴 때 계약서를 쓰지 않았다. 사용처는 확인해야 한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의혹을 되레 키우는 기폭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4월 7일 정상문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이 박 전 회장으로부터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체포되자 두 신문은 다음 날인 8일 노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해 검찰 수사가 불가피하다거나 검토한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날 한겨레는 ‘형님에서 부인까지…노 전 대통령 도덕성 치명타’ 기사를 함께 실었으며 9일에는 500만 달러가 투자로 위장돼 노 전 대통령 쪽에 건네졌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기사도 게재했다.

4월 9일 정 전 비서관이 100만 달러를 청와대에서 받았다는 구체적 혐의가 드러나자 경향은 10일 ‘박연차, 노 정권 때 사업마다 대박…특혜 의혹’ 기사를 게재해 “각종 특혜를 받은 것에 대한 ‘보은성 뇌물’을 줬다는 해석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도 10일 ‘청와대서 주고받았는데…노 전 대통령 몰랐다 궁색’ 기사에서 “100만 달러가 청와대 안에서 청와대 살림살이 및 대통령 가족과 관련된 돈의 출납을 맡은 정 전 비서관에게 전달됐다는 점에서 노 전 대통령이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4월 20일 정 전 비서관이 청와대의 특수활동비 12억 원을 빼돌려 뇌물로 받은 3억 원과 함께 차명 관리했다는 사실이 또 드러나자 한겨레는 21일 기사에서 “이 돈이 복잡한 돈세탁 과정을 거친 점을 고려할 때 실소유주가 노 전 대통령이 아니냐는 의혹을 키운다”고 전했다. 경향도 “(빼돌린 돈을) 극히 일부만 사용했으며 대부분 통장에 그대로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돈의 성격이 ‘말 못할 곳’에 사용해야 할 비자금이며 ‘누군가’를 위해 대신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지적했다.

5월 12일 딸 정연 씨가 박 전 회장에게 40만 달러를 송금 받은 사실이 밝혀지자 두 신문의 노 전 대통령 비판 강도는 한층 높아졌다. 경향은 13일 기사 ‘불어나는 수상한 돈…노 사법처리 막판 변수’에서 “검찰이 그동안 권양숙 여사에 대한 재조사와 노 전 대통령 사법처리를 미뤄온 것은 이 같은 추가 혐의를 수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겨레도 14일 ‘달러 용처 말 바꾸기…노 전 대통령 쪽 궁지’ 기사에서 100만 달러 용처에 대한 노 전 대통령의 해명이 검찰 수사에 따라 여러 차례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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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MBC 등 지상파들은 3월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연철호 씨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500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노 전 대통령 관련 기사를 메인뉴스와 시사프로그램에서 연일 내보냈다. 방송사들은 노 전 대통령에게 비판적 태도를 유지하며 검찰을 취재원으로 해서 박 전 회장에게서 나온 돈들이 결국 노 전 대통령을 보고 준 게 아니냐는 등 여러 갈래의 의혹을 제기했다.

MBC는 4월 1일 ‘뉴스데스크’의 ‘박연차-노 조카사위 50억 진짜 주인은 누구?’ 기사에서 “500만 달러에선 이상한 냄새가 가시지 않는다. 왜 언제 어떻게 누구에게 등 하나도 시원한 구석이 없다”고 전했다. 4월 7일 정상문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이 박 전 회장에게서 수억 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체포된 뒤 노 전 대통령이 ‘사람사는 세상’의 게시판에서 부인 권양숙 여사가 이 돈을 받았다고 인정하자 비판의 강도를 더 높였다.

MBC는 4월 7일 ‘노 전 대통령 날개 꺾인 도덕성’ 기사에서 “수많은 공개 연설을 통해 역대 어느 정권보다 도덕적으로 깨끗하다며 정치 상대를 비난했던 노 전 대통령은 퇴임 1년 남짓에 돈을 받은 사실을 고백하며 스스로 허물어졌다”고 전했다.

4월 8일 ‘뉴스24’의 ‘MBC 논평’에선 “이권개입이나 인사청탁을 하면 패가망신시키겠다던 대통령의 호언을 떠올리면 노 정권 5년은 과연 무엇이었던가 회의마저 든다”며 “자신과 주변의 잘못이 있다면 있는 대로 낱낱이 밝히고 당당히 책임을 지는 것은 이 나라의 정의를 세우고 부패를 몰아내겠다고 외쳤던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민들에게 진정으로 사죄할 마지막 선택”이라고 논평했다.

KBS ‘뉴스9’도 4월 8일 ‘말뿐인 청렴 도덕…잔인한 봄’ 기사에서 “노 전 대통령 자신이 청소 대상으로 삼았던 구시대 정치인으로 역사에 각인될 위기에 놓였다”며 “청렴과 도덕을 지렛대로 통치력을 이끌어온 노 전 대통령은 퇴임 직후 형 건평 씨가 각종 부패사슬과 깊게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급속히 무너졌다”고 전했다.

SBS ‘8뉴스’는 4월 8일 ‘노 전 대통령, 돈 거래 퇴임 후에 알았을까’에서 “권 여사가 돈을 받은 사실을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에 알았다는 주장이지만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지상파들은 △청와대에서 100만 달러 수수(4월 9일) △권 여사가 빚 갚는 데 썼다던 3억 원이 정 전 비서관 차명계좌에서 발견(4월 19일) △정 전 비서관 청와대 특수활동비 12억 원 횡령(4월 20일) 등이 잇따라 밝혀지면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MBC는 4월 19일 ‘노 전 대통령, 정상문 보호하는 이유는’에서 “노 전 대통령은 돈 받은 사람을 부인으로 돌려버리며 정 전 비서관을 보호하고 수사의 방향을 대통령에서 대통령 부인으로 흐트러뜨렸다”며 “그러나 노 전 대통령 측의 거짓 진술이 드러나면서 정 전 비서관의 구속을 반드시 막아야 할 또 다른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KBS는 노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하던 4월 30일 4건의 특집보도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특집에서 “노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내내 도덕성 청렴성을 정치 신념으로 삼아왔는데 그 가치가 돈 앞에서 바래가고 있다”며 “도덕과 청렴으로 일어선 그였지만 자신의 가족이 600만 달러 이상을 받은 혐의 앞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고 보도했다. SBS는 5월 13일 “권 여사가 노 전 대통령 회갑 선물로 받은 1억 원짜리 시계 2개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시사 프로그램도 한두 차례씩 노 전 대통령과 관련한 보도를 내보냈다. MBC ‘PD수첩’은 4월 21일 ‘박연차 쓰나미 대한민국을 덮치다’ 편에서 “노 전 대통령이 100만 달러에 관한 박 전 회장의 진술이 사실과 다르다고 하면서도 그 행방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박 전 회장의 입을 빌리지 말고 노 전 대통령이 먼저 진실대로 얘기해야 한다”(박찬종 변호사), “가족 모두가 관련돼 있다면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국민의 신뢰를 저버린 만큼 이에 대한 책임은 절대 면할 수 없다”(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고 인용 보도했다.

KBS ‘취재파일4321’은 5월 3일 ‘면목없습니다’ 편에서 권해수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의 말을 인용해 “노무현 대통령이 재임 중에 측근들을 중심으로 나타난 비리에 대해 굉장히 관대한 태도를 취했을 뿐 아니라 심지어 그런 문제를 제기하는 집단에 상당히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고 측근을 비호하는 듯한 발언을 많이 함으로써 오히려 측근을 둘러싼 비리가 조장된 측면이 있지 않느냐”고 전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불같은 도전… 소탈한 시민”감성적 언어로 치켜세워

“우직한 바보… 원칙주의자,검찰 무리한 수사로 모욕”

일대기-측근 인터뷰 쏟아내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 지상파 방송사들은 특집, 뉴스,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이 비주류의 길을 걸으면서도 대통령에 당선됐던 극적인 인생 역정을 다뤘다. 이들은 프로그램에서 노 전 대통령을 ‘바보 노무현’ ‘서민 대통령’ ‘타협을 모르는 원칙주의자’ ‘지역주의에 맞선 인물’ ‘퇴임 후 소탈한 시민’ 등으로 그렸다. ‘박연차 게이트’ 관련 보도를 하면서 노 전 대통령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줄기차게 제기했던 것과는 크게 달랐다.

MBC ‘뉴스데스크’는 5월 29일 “인간 노무현을 아프게 추억한다”며 “80년대, 그는 정의감에 똘똘 뭉친 젊은 정치인이었고 90년대, 그는 지역과 특권의 벽을 넘으려 한 우직한 바보였으며 2000년대, 그는 서민의 지지가 만들어낸 최초의 대통령이었다”고 보도했다.

KBS ‘뉴스9’는 5월 29일 ‘노무현이 꿈꿨던 사람 사는 세상’에서 “노 전 대통령이 추구한 세상은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그래서 하루하루가 신명나게 이어지는 ‘사람 사는 세상’이었다”며 “적어도 분하고 서러워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은 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외쳤지만 그의 노력은 비극적 결말 속에 열매를 맺지 못한 채 미완의 도전으로 남게 됐다”고 전했다. 또 같은 날 ‘고 노무현이 남긴 것-더불어 사는 세상’에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속에 시민이 민주 사회의 주인이 되는 시민 민주주의에 대한 뜨거운 열망, 그가 평생 부르짖던 가치들은 정작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 더욱 절실히 다가왔다”고 전했다.

지상파들은 노 전 대통령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평소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결단이라는 측근의 주장도 그대로 전했다. MBC ‘생방송 오늘아침(5월 29일)’은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의 인터뷰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은 바위에서 떨어져서 노무현과 함께해 온 가치, 시대정신 자체가 역사에 수장돼 버리는 것을 지키려고 했다”고 보도했다. 또 KBS ‘추적60분-추모특집, 노무현 떠나다’(5월 29일)는 내레이션으로 “스스로를 희생한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메시지는 무엇일까”라고 물은 뒤 “노 대통령께서 순교자적인 행동을 취했고 그 결과로서 우리 대한민국이 배려와 화합, 통합의 정치문화, 지역 계급 세대의 벽을 뛰어넘어 같이 더불어 할 수 있는 대한민국 정치를 위해서 스스로 희생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는 문정인 연세대 교수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지상파들은 노 전 대통령의 인간적인 측면도 부각시켰다. KBS는 5월 26일 ‘소탈했던 인간 노무현’에서 “스스럼없이 농담을 던지던 인간미 넘치는 대통령, 파란만장했던 정치 역정 내내 넉넉한 마음 씀씀이를 잃지 않았던 서민들의 벗, 막걸리를 마시고 서툴게 농사일을 배우던 봉하마을 이장님”이라고 전했다.

또 5월 27일 ‘미공개 사진 공개…소탈했던 인간 노무현’에선 “아기가 건넨 사탕을 스스럼없이 입에 넣고, 빙과류로 잠시 더위를 달래보는 모습이나 산행 중 드러난 발가락양말은 여느 동네 아저씨와 다름없는 모습, 소파에 드러누워 휴식을 취하고 해외 순방길에도 라면을 즐기는 그야말로 서민 대통령이었다”며 “그러나 자신을 지지해준 이들 앞에선 감사의 눈물을 아끼지 않은 열정의 정치인이었고 해외에서 국민들이 피랍됐을 땐 깊은 고뇌로 밤잠을 이루지 못한 고독한 권력자이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SBS ‘8뉴스’도 5월 29일 “권력을 보통 사람들에게 되돌려주겠다던 노 전 대통령은 서민들과 함께할 때 가장 편안해 보였다”라고 했다.

지상파들은 특히 서거 전 노 전 대통령의 가족들이 모두 비리에 연루돼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으나 서거 후에는 검찰이 가족까지 샅샅이 훑는 비정한 수사를 했고 모욕을 주기 위해 피의사실을 흘렸다는 주장을 전했다. MBC ‘PD수첩’은 5월 26일 “가족들이 전부 불려가는 것은 노 전 대통령이 처음일 겁니다. 형은 구속되고. 온 가족이 다 들어간 것 아닙니까”(신율 명지대 교수), “그 명예에 대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죄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사실에 대해 개인적으로 압박을 가했던 것이 아닌가”(박윤원 변호사) 등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MBC ‘생방송 오늘아침’(5월 26일)도 진보연대 대변인의 말을 빌려 “피의사실을 사전에 공표해 마치 그것이 사실인 양 국민들에게 알려지도록 모욕을 준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검찰 수사가 부당했고 언론에 책임이 있다는 노 전 대통령 측근들의 발언도 그대로 전했다. 방송사들은 “죽음을 가져온 원인은 정치적인 것”(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5월 26일 ‘PD수첩’, 29일 ‘생방송 오늘아침’), “이명박 대통령, 검찰, 조중동 당신들이 원한 결과가 이겁니까”(안 최고위원·5월 28일 MBC ‘뉴스후’) 등을 전했다.
1 감정  
후~ 저기사는 조중동???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꼴 이네!!?? 카피 앤 페이스트는 그만하셨으면.....
1 고운모래  
이런... 아직도 요점을 못잡으시는군요. 지금 누가 누구를 나무라고 누가 누구를 욕하고가 문제가 아니라, 이런 식으로 그들에 의해 교묘하게 편가르기를 당하고 있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3줄 이상은 무리였나 봅니다. 어차피 골은 깊어질대로 깊어진 모양이라면, 어느 쪽으로든 조속히 끝장이 나는 꼴을 지켜볼 수 밖에 없군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 세상 이치에는 작용 반작용이라는 게 있습니다. 어느 한쪽이 불순한 목적으로 무리하게 미화하려 한다면, 다른 한 쪽은 보나마나 계속 깍아내려 제자리를 찾아주려 할 것입니다. 그 싸움 속에서 결국은 점점 중간은 없어지고 드세기만 한 양쪽만이 남을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마치 중산층 몰락과 유사한... 중간 계층의 몰락이 진행될 수도 있다는 말이죠. 건강한 사회는 중간층이 두터워야 되는데 말이죠.
7 루카  
고운모래님.
님의 글...물론 전부 안읽었습니다.
딱 3줄만 읽었습니다.
그것이면 충분히 귀하의 의 뜻을 이해할 수 있으니 충분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귀하은 완전한 착각에 빠져있습니다.

먼저 편가르기하는것 나쁘다. 양극단으로 몰지마라라고 주장하시면서
상대를 반대편 극단으로 모시는군요.

저는 사실, 다른사안에서 있어서는 매우 다를것으로 추정되지만
최소한 노무현 전대통령에 대해서는 고운모래님과 비슷한 시각,
어쩌면 동일한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어디서도 그분에 대해 말을 안합니다.

왜그런지 아세요?
귀하와 다른생각을 가진 그분들에게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은 크나큰 상처이고,
그 상처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고통스러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말을 하지 않습니다. 제말이 그분들의 상처에 뿌려지는 소금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사실 지금 소금뿌리는 분들 많습니다.

고인을 욕하고 추모하는 분들을 배척하는 말을 쏟아냅니다. 
너무나 무례하고 잔인한 행동이죠.
그런데 소금뿌리는 분들 대부분은 최소한 솔찍합니다.

귀하처럼 남이 뿌린 소금을 주워 다시뿌리면서 편가르기가 나쁘다는 둥
양극단으로 치닫는것이 안타깝다는 둥 가식을 떨지는 않거든요.

가식이 아니라면, 진정으로 양극단으로 갈려싸우는게 싫다면,
저처럼 입다물고 계세요.
상처가 어느정도 아물때까지...최소한 피가 멈출때까지는 조용히 계세요.
그리고 나서 냉정해졌을때, 귀하의 의견을 피력해도 늦지 않습니다.
1 고운모래  
원, 별 희한한 인간을 다 보겠군...

다 듣지도 보지도 않는다면서 남의 말에 시비를 거는 놈들은 도데체 어케 생겨먹은 놈들인지?

사람이 말을 하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앞대가리 세마디만 듣고 가타부타 따지거나 저만 잘낫고 남 얘기 따위는 듣기 싫다며 게거품무는 놈들하고 뭐가 다를 것인가?

"더 이상은 듣기도 싫고 듣고 싶지도 않다"면 차라리 입닥치고 가만히 잠자코 있기나 하던가... 그러지도 않을 거고 다 듣고 다 읽지못해 제대로 알지도 못할 거면서리 왜 "콩이야 팥이야"를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갈 종자로고... 이것이 남 험담에 도가 튼 자들의 습성인가?
1 고운모래  
보아하니 긴 말보다는 가식없이 짧은 말로 소금 뿌려주는 걸, 솔직한 거라며 아주 좋아하는 모양인데...

"얘야, 그 머리로는 머리에서 쥐날텐데 괜한 간섭말고 남들처럼 신경끄고 그냥 발닦고 잠이나 자렴." 그리고 자면서 "남들보고 입다물라고 하기 전에 진즉에 자신들부터 먼저 조용한 애도를 실천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를 곰곰히 생각해보렴. "결과적으로 정말 고인을 욕되게 한 쪽이 누구인지?"도 생각해보고... 경건하고 엄숙해야 할 조문 기간에까지 생쇼를 하고 있던 백의원이나 진교수나 유시민이나 사리사욕과 인기를 위해 고인의 유서까지도 뜯어고쳐 제 멋대로 해석한 김제동 등이 아니더냐? "한손 가지고 박수치는 거 봤니?" "일부 극단적인 것들이 그렇게 오버를 하니 측은하고 동정이 가다가도 오만가지 정이 다 떨어져 나머지 대다수들이 혐오하고 구역질을 느끼는 거겠지. 그들이 어디 처음부터 소금을 뿌려대디? 그들이 아무 이유도 없이 괜히 소금을 뿌리겠냐? 김제동처럼 오버를 하면 할수록 고인은 왜 더욱 더 미움을 받게되고 그에게 소금이 왜 더욱 더 뿌려지는지를... 머리가 있다면 그 이유를 생각해봐야 할 거 아냐? 살아 있을 때는 맹비난을 하고 욕하다가, 죽으니까 그제서야 얼씨구나 좋다며 순교자로 둔갑시키는 호들갑을 떨며 시체마저 이용하려는 온갖 오버로 고인을 욕되게 하는 자들은 누구인지? "혹시 지금의 자신의 모습은 아닌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렴. "자기들이 나서면 나설수록 고인을 욕되게 하는 짓이란 걸 알면서도, 겉으로는 꺼꾸로 고인을 위하는 척하는 교활함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가만히 있는 것이 고인을 도와주는 길이란 것을 과연 모르고 그러는 것일까?"

하여간에 처음부터 잘 훑어봐라, "한동안 조용했던 자게에서 죽음을 빌미삼아 누가 먼저 남들 탓을 해가며 원망과 증오와 저주의 기미를 내비치며 떠들기 시작했는지?"를...

이 정도면, 3줄 이상은 소화안되는 저용량 머리에도 아주 쏙쏙 들어갈거다. 말 짧게하면 나도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