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에게 읍소] 이젠 남의 가정사에까지 촛불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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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에게 읍소] 이젠 남의 가정사에까지 촛불을 든다?

1 고운모래 0 6355 0
"한번 본보기를 잘 보여놓으니, 그 학습효과는 꽤 오래간다."

이게 과연 좋은 트렌드인지 나쁜 트렌드인지는 모르겠으니 잠시 접어둔다쳐도
다만 여성단체에게는 한가지만 읍소드리고 싶다.

특정 시각을 가진 카페의 선동에 휩쓸려 비이성적인 일에 휘말려서
나중에 자기 발등을 찍는 일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한치 앞도 못내다보는 어리석은 일은
정말이지 말리고 싶다. 아무래도 김미화씨의 언론 플레이에 놀아나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
혹여라도 촛불 꿈꾸지 말고 이성을 되찾자. 발빼고 그냥 카페에 맡겨라. 잘못하면 여성단체 하나 때문에 전 여성들이 웃음거리되며 욕먹는다.


어떤 여자의 이야기를 한번 해보자...


이혼 때 전남편과 시댁이 원하여 그 여자 (아내이자 며느리이자 올캐)는 자기의 빚을 대신 갚아주는 조건으로 친권과 양육권 포기 각서를 써주었다.
그리고 그 여자는 재혼을 했고 전남편은 재혼을 않고 아이들을 시댁과 함께 혼자 키우고 있었다. 전남편은 자수성가로 성공한 재력가였다.
근데 유서나 유언도 없이 전남편이 덜컥 가버렸다. 불쌍한 두 아이들만 남겨둔 채로...
그래서 아이들 엄마의 친권은 자동으로 도로 회복이 되었다. (사실 회복되고 말 것도 없었지만은...)
그리고 따로 고인의 뜻이나 유서가 없어 상속법에 의해 전남편의 막대한 재산은 두 아이들한테 전부 돌아갔고
두 아이들이 아직 미성년이라 법적 대리인 (재산 보호 및 관리의 의무) 은 고인이 따로 유서로 법적 대리인 지정을 안하여 가장 가까운 친모가 법정 대리인으로 되었다. 근데 시누이와 시부모님은 장례비용 등 생활비가 필요해 은행에서 두 아이들 몫인 유산을 찾아쓰려 했다. 하지만 은행은 당연히 두 아이의 법정 대리인의 도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제서야 시누이와 시부모는 자기들 마음대로 아이들 돈을 인출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친모를 불러 포기각서를 보여주며 사정을 설명하고 협조를 부탁했다. 이에 어리숙한 친모는 별 수없다 생각하고 협조하기로 어느 정도 마음을 정하고 그 자리에서는 알았노라고 했다. 하지만 돌아가서 변호사에게 상담을 한 결과, 친권은 포기 가능한 것이 아니며,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인데 한두푼도 아닌 아이들의 재산 관리 권한이나 의무를 그리 함부로 포기하는 것이 아니며 제3자 신탁 위임등의 방법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고분고분 시댁이 하자는대로 양보할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아이들을 위해 제3자 신탁 위임을 하겠다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 행사했다.

자, 이럴 경우 과연 남성단체에서 들고 일어나 촛불집회에 가담하여야 옳은 일인가?

그렇잖아도 현대 한국사회에서 촛불을 기폭제로 하여 계층간 이간질이 극심해지고 세대갈등 및 종교갈등, 이념갈등, 지역갈등 등등으로 갈래갈래 갈라지고 분열로 골치아파 죽겠는데, 이제는 남자 여자 편갈라 남녀갈등까지 조장하여야 하는가? 이건 남녀의 문제가 아니고 사람의 문제이고 법적인 문제이다. 이런 법적인 시비는 살다보면 비일비재하다. 더군다나 남의 가정사이다. 거기에 여성단체까지 나서 미주알 고주알 할 것인가? 여성단체에서는 감정에 휩쓸리거나 철없는 카페에 부화뇌동하여 쓸데없는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하지말고 신중하고 자숙하였으면 한다. 정 굳이 이것을 여성문제로 생각하거들랑, 적어도 역지사지를 한번 해보고 후회없겠다 자신하면 촛불을 들라. 여성 권익을 위해 법이 잘못되었다 생각되면 촛불 들 시간에 입법부 (국회)에 로비하라. 하지만 그 부머랭 (오히려 여성의 권익을 해침) 에 대해서는 반드시 다시 한번쯤 생각하라. 잘못하면 헛똑똑이가 될지 모른다. 여성단체가 모든 여성을 대변한다 생각하지 말라. 카페 회원들이 한 1300명 정도 되는 모양인데.... 촛불에 맛들인 사람들은 그 사람들대로 생각하는 방식이 있으니 그냥 냅둬라. 불교계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라. 양성평등의 기반을 스스로 저버리는 모순을 범하지 말라. 누가 누구를 심판한단 말인가? 내막도 모르고 호들갑떠는 철부지 일부 네티즌들과 장단을 맞추지 마라. 법을 놔두고 파퓰리즘에 우쭐해서 떼법이나 정서법에 의존하며 그 때마다 마녀사냥식으로 감정적으로 해석하고 처리하면, 처음엔 그게 재미있겠지만 얼마 안가 억울한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질서는 무너지고 종국에는 자기 발등 자기들이 찍는 꼴 난다. 냉정을 찾고 가만히 생각해봐라. 외할머니가 되었건 외삼촌이 되었건 은행 인출을 마음대로 하게 만들면 친인척들 사업자금에다 뭐다 애들 재산이 온전히 남아있으리란 보장 없다. 그리고 뭐가 옳고 그른지는 법정에서 자기들끼리 조용히 따져보면 될 것을 가지고 언론 플레이를 시작한 것이 누구였는지를 잘 생각해봐라.

상속법을 잘 알고 있는 은행이 유족이라 하여 아무한테나 돈을 내주어 화를 자초할 일이 있겠는가? 주머니 돈이 쌈지 돈이라는 부부지간에도, 상속이나 법정 대리인 자격이 확인되지 않으면 배우자한테도 안내어주는 게 은행이다. 만약 아무한테나 내어줬다면 그 날로 그 은행의 신용은 꽝이다. 그 쯤은 상식이다. 인출을 하려다보니 은행이 생각처럼 호락호락하지 않자 기가막히고 당황스럽다며 언론에 흘리고 언론 플레이를 시작한 측이 있을 것이다. 왜 언론 플레이를 시작했겠는가? 은행이 거부하는 순간, 유언 하나 안 남기고 가버린 고인과 생전에 유서 하나 받아내지 못한 자신들이 제일 먼저 원망스러웠겠지만 그걸 내색할 수는 없는 일이고, 권리를 가진 자를 설득하여 조용히 합의하고 싶었는데 뜻대로 쉽지가 않고 난관에 부닥치자, 법 대신 언론과 여론에 의지하고 싶지 않았겠나? 은행 측의 규정과 설명을 들어 보아하니 합법적으로는 잘 안될 것 같으니까 세상의 동정과 충동적이고 감정이 풍부한 일부 여론의 힘을 빌리려 한 속셈은 없겠는가? 세상으로 하여금 권리를 가진 측에 돌팔매질을 하게 만들어 그 권리를 빼앗고 싶은 마음은 없겠는가? 그러니 애초에 시비거리도 되지 않는 것에 콩놔라 팥놔라 끼어들지 마라. 솔로몬의 지혜를 빌려라. 법이란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 그렇게 정해진 거다. 모든 법이 완벽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또 법이 하루 아침에 뚝딱 만들어진 것도 아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진화된 것이 법이다. 그걸 하루 아침에 뒤엎을 생각말고 조용히 있어라. 이건 여성이니 남성이니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상속에 관한 한, 이미 오래 전부터 여성이건 남성이건 조건은 똑같다. 그러니 마치 여성과 남성의 대립구도인 것처럼 호도하지 마라. 그래서 여성단체가 촛불을 들어 해결될 일이 아니란 것이다. 하여간에 여성들의 권익을 해치며 여성들의 얼굴에 먹칠하는 일은 하지 마라.

참고로 촛불 이후의 요즈음의 세대 갈등의 한 단면을 보도록 하자...

"수구 꼴통, 늙은 것들... 걔네들 놔 둬. 살 날들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저러고 살다 죽게."

촛불을 맹목적으로 열렬히 지지하는 한국의 일부 과격한 젊은 세대들... 그들은 "경로사상"이나 "온고이지신"이나 "옛말에 틀린 말이 없다"란 말이 뭔지도 모른다. 이성과 논리보다는 순간적 감정에 충실하며 자신만이 똑똑하고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고 남이 뭐라 해도 오로지 콧방귀를 뀌며 "묻지마. 늙으면 죽어야 돼"를 외치는 위험 사회를 보여주고 있다. 진보적이고 변화를 추구하고 진취적인 것이 자신들의 근본과 옛 것을 부정하고 파괴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회를 조장하고 있다. 잘되면 자기들이 잘나서요 잘 안되면 조상 탓을 하고 늙은이들 탓을 한다. 설마 자신들은 영원히 젊을 것이라고 착각을 하는가? 누가 이들을 이렇게 만들었는가? 삐뚤어진 교육의 산물로서 통탄할 일이다. 선진 사회의 진보란 그런 것이 아니다. 옛 것을 존중하며 법의 테두리 안에서 개혁하고 잘못되거나 시대에 맞지 않는 법은 제도권 안에서 바꾸어 나가며 공영과 더 나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 인내하고 화합하며 지혜로운 변화를 원하는 것이다. 진보는 미래의 원동력이다. 누구는 할 줄 몰라서 촛불을 안 드는가? 성숙되고 차분한 선진 사회가 되려면, 짧은 식견으로 냄비같이 들끓는 악플러들을 양산했던 교육 체제에서 탈피하여, 지금부터라도 학교에서 정말 제대로 된 진보를 잘 가르쳤으면 한다. 삐뚤어지고 참을성없고 급격한 진보는 독재자에게 기회나 빌미를 제공하고 매우 불평등하고 부패하며 위험한 사회로 빠트리기가 쉽다는 것을 역사는 숱하게 가르쳐 왔다. 그 단적인 예가 20세기 중화인민공화국과 구소련과 북한이다. 그들도 언젠간 늙어서 그것이 하늘에 침뱉기였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하지만 그 때는 늦다. 불교가 말하는 인과응보와 업보가 되어 되돌아 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대의 한국 사회는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거나 흑인 노예해방 내전이 벌어졌을 당시나 일제시대와는 분명 다르다는 것을 직시하자.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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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 친권 반대 카페'는 여성단체와 연대해 촛불 집회를 벌일 계획이다. 카페 운영자는 7일 게시판에 '촛불시위 장소와 날짜는 여성단체와 상의 후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카페 회원들은 미성년자인 아이들에게 남겨질 유산이 전 남편인 조성민씨에게 넘어가는 것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집회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카페 회원은 1300여명. 모금운동 없이 회원들이 사비를 지출해 시위를 전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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