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영화 상영전] 메트로폴리스, 노스페라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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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영화 상영전] 메트로폴리스, 노스페라투 외

1 김은덕 0 7150 7
        <Chapter 2 : 1920년대 영상언어의 발전>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의 장기 프로젝트 ‘영화의 역사를 밟아보자’ 에서는 지난달 1910년대 초기 무성 영화 상영에 이어 1920년대 대표작들을 상영하는 <Chapter 2 : 1920년대 영상언어의 발전>을 준비했습니다. (‘영화의 역사를 밟아보자’ 기획전에서는 19세기 말 영화의 탄생부터 2000년대 동시대 영화까지 100여 년에 걸친 영화 역사에서 각 시대의 대표작을 상영합니다)
1920년대는 영화사에 있어 가장 실험적이고 창조적인 시대였던 동시에 할리우드에서는 영화의 산업화가 진행되던 시기였습니다. 칼 드레이어, 프리츠 랑, F. W 무르나우 등의 작가들로 대표되는 1920년대 작품들은 그래서 아직까지도 동시대 작가와 관객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흡혈귀 영화의 원조격이며 독일 표현주의 영화의 황금 시대를 대변하는 작품 <노스페라투>와 극단적인 클로즈 업을 통해 영화에 감정을 만들어낸 <잔다르크의 수난>, 최초의 다큐멘터리로 기록되는 <북극의 나누크>, 1920년대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였던 프리츠 랑의 <메트로폴리스>와 같은 작품을 상영합니다.


일시 : 2004년 5월 22일(토) 23일(일)
시간 : 3시, 5시, 7시
장소 : 오!재미동 재미4동 재미동극장 (지하철 충무로 역사내)
입장료 : 선착순 무료
주최 : 서울특별시, 서울영상위원회, 충무로영상센터
문의 : Tel) 02-2273-2392/2398  Fax) 02-2273-2399
Email ohpr@ohzemidong.co.kr
홈페이지 www.ohzemidong.co.kr


상영 시간
5/22(토)  3시 잔다르크의 수난  5시 북극의 나누크  7시 메트로폴리스
5/23(일)  3시 노스페라투  5시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

잔 다르크의 수난 (La Passion de Jeanne d’Arc, France, 1927, 82min, 칼 드레이어)
잔 다르크의 재판기록을 토대로 만들어진 드레이어의 이 판본은 브레송이나 다른 감독들의 잔다르크와는 매우 다른 효과를 만들어낸다. 드라마틱한 요소가 최대한 배제되며 잔 다르크의 얼굴이 주는 효과가 극대화되는 이 작품은 영화사에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클로즈 업을 보여주었다. 영화사가들에게 르네 팔코네티의 얼굴은 무성영화를 대표하는 얼굴로 기록되기도 하였다.

북극의 나누크 (Nanook of the North, USA, 1922, 79min, 로버트 플라어티)
북극의 설원에 사는 에스키모인 나누크와 그의 가족의 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1920년대 유행했던 민속지 영화로 영화사에 있어서 최초의 다큐멘터리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영화가 발명된 후 낯선 풍물이나 미지의 지역을 탐사하며 그곳의 생활을 기록한 영화가 민속지 영화이다. 전세계에서 상영되면서 거대한 상업적 성공을 거두기도 한 이 작품은 플라어티를 영화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거장으로 만들었다.

메트로폴리스 (Metropolis, Germany , 1927, 130min, 프리츠 랑)
기계문명에 대한 불안이 만든 디스토피아적 사회를 그린 <메트로폴리스>는 그 뒤에 등장한 <블레이드 런너><브라질><다크 시티>와 같은 작품들의 원형이 되었다. 그 당시로는 상상할 수 없던 제작비를 사용하여 UFA를 도산 위기로 몰고 간 작품이다. 1929년 조선에서 상영되기도 했는데 그 당시 임화나 남궁옥 같은 평론가들은 “잘 만들었지만 이데올로기가 불순한 작품”이라고 규정했다.

노스페라투 (Nosferatu, Germany, 1922, 81min, F. W 무르나우)
아직까지도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는 흡혈귀 영화의 원조가 되는 이 작품은 1920년대 전성기를 맞이했던 독일 표현주의 영화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이다. 기괴한 세트와 독특한 구도로 깊이 있는 영화 언어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영화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작품으로 기록되었다. 공포의 대상이자 동시에 희생자를 매혹시키는 흡혈귀의 원형이 드러난다. 막스 쉬렉은 최고의 뱀파이어 연기로 기억되었다.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 (The Cabinet of Dr. Caligari, Germany, 1919, 76min, 로베르트 비네)
1919년 작인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은 독일 표현주의 영화의 모태가 된 작품으로 이야기와 시각적 특징 모두가 이 작품을 당시 가장 실험적인 작품 중 하나로 인식되게 만들었다. 영화와 최면의 관계, 피최면자로써의 관객의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 이 작품은 <마부제 박사> 시리즈와 함께 영화 관객성 연구에 있어 가장 풍성한 텍스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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